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박경화 지음 / 명진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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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읽기에 딱 좋은 환경서적이다. 생태적 삶을 다룬 책답게 책내부도 초록의 은은한 느낌이 가득하고 내용도 잔잔해 읽고 있으면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웰빙시대니 느림의 시대니 하는 시기에 그 대표적인 책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가장 많이 활동하고 부대끼는 삶의 현장이 바로 도시와 집이다. 육체적인 건강에 많은 노력을 보이는 시대인만큼 우리가 사는 곳의 현장도 생태적으로 둘러봄은 분명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으면 특히 조심스러워 질 것 같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깨끗하겠지 싶던 것들이 가장 위험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가습기라니 놀랄 따름이다.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만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전자파의 위험성도 자각하게 됐고 더욱 놀라운 건 전자파라는 것이 벽을 뚫고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위협적이다.


책을 읽으며 특징적으로 다가온 것이 몇가지 있었는데, 바로 집안 환기와 전자파, 깨끗한 방과 침실관리, 생태적인 마음가짐이다. 전자파관련 내용은 위에 나열했고, 깨끗한 방과 침실관리를 이야기 하자면.. 최소한 간소화 하자는 것이다. 필요한 것만 갖추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쌓아 두기만 하면 자원적으로 낭비라는 것이다. 집안 환기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 읽고 바로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으며 지금도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환기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 꽁꽁 닫아두고 생활하면서 밀폐된 공기를 호흡하기보단 활짝 열린 생태마음으로 생활하면 훨씬 생태적이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전문 환경 생태 운동가가 오랜 경험에서 오는 내용들을 책으로 엮었기에 생태적인 삶을 소개하는 부분 부분은 무척이나 실용적이었고, 우리 삶에서 어렵지 않게 쉽게 생태적인 삶을 적용하며 살 수 있을 지표를 제시해 주고 있어 생태적으로 살아가는데 한결 수월하게 해준다.


창문을 활짝 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며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생태적인 삶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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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의 꿈 - 장순근 박사가 쓴 남극 탐험의 역사와 세종 기지 이야기 자연과 인간 2
장순근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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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분야의 서적은 번역서가 넘쳐나는 마당에 우리 과학자가 손수 쓴 남극 탐험의 기록들은 무척이나 새롭고 기분좋게 다가온다. 그동안 남극을 다룬 책들은 거의가 다 외국서적일색이었다. 어린이 서적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때문에 남극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나 기후현황은 외국과학자의 시각으로 비춰졌기에 남의 나라 일같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은 바로 우리가 궁금해하던 우리 세종기지를 다뤘고 우리 한국인의 시각으로 남극을 바라본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공계위기가 사회전반에 만연해있는 시기에 단비와도 같은 서적이 아닐수 없겠다.

우리 과학자들을 머나먼 남극에 보낸 뒤 간간히 언론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보아오긴 했지만 지극히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는 상상속의 일이었다. 그저 눈덮인 하얀 설경위에서 고글을 쓰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나 싶다.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상상속의 생각들이 하나 둘 정립이 된다. 우리 세종 기지를 둘러싼 환경을 알게 되고, 세종 기지안에서의 생활상, 가령 편지는 어떻게 받아보고, 의식주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사진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세종기지 주위에 사는 남극의 생물들을 더불어 전해받게 된다. 그 외 남극에서의 생활이기에 겪어볼 수 있는 재미난 일화들은 우리 과학자들을 더욱 애정깊게 바라보게 해준다.


이공계기피가 확산되는 세태에 우리 과학자들의 현장과 남극이라는 하얀 벌판이 조화를 이루며 과학의 대중화를 꿈꿔보는 책이기도 하다. 남극의 모습이며 역사, 생태, 기후 등 다양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남극을 연구한지 17년이 되는 세종기지의 생생한 생활상과 과학자들의 모습을 접해볼 수 있어 좋은 기회로 다가오는 책이다.


2003년 12월에 남극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전재규대원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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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왕국의 여행자 자연과 인간 1
한영식 지음, 이승일 사진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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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에 관한 정성이 깃든 책이다. 우리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저자가 대신 경험해 주고 있다. 생명공학과 과학 분야의 실태는 돈이 되어야 움직이는 분야다. 때문에 취미나 채집 수준에 머문다면 연구자들은 자연히 소홀해지게 된다. 그런 분야인 곤충, 그것도 딱정벌레를 저자는 줄기차게 찾아 다녔다. 그래서인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는 것이 더욱 빛나보인다. 호감이 가는 것은 기존의 딱정벌레 서적이 아프리카나 그 외 열대지방의 딱정벌레를 다룬 외국의 곤충이었다면 이 책에 나온 딱정벌레들은 그야말로 토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토종이기에 더 친근감있게 읽을 수가 있다. 딱절벌레 하면 사슴벌레니 장수하늘소에 그치게 마련인데 정말로 우리네 땅덩어리를 곳곳을 찾아다니며 빛나는 등딱지를 가진 곤충들은 모조리 찾아다녔단 느낌이 든다. 더욱이 질리지 않게 세밀한 사진의 딱정벌레까지 가세하니 그야말로 생태사전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단원이 끝날 때마다 접하는 딱정벌레 채집 방법은 친근감이 든다.

 

후일담이지만 사이언스북스 관계자 중 한 분이 잠자리채로 딱정벌레 채집하는 모습을 통해 스케치했다고 하는데 생동감이 넘친다. 책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이런게 공부가 아닌가 싶다. 학부과정을 마쳤을 뿐이지만 딱정벌레에 열정을 가지고 관찰하고 조사하고, 찾아다니는 모습은 과학의 대중화가 현실화 됐다는 느낌이다. 멀지 않은 곳에 과학이 있으며 생명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속에 과학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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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기생생물에 대한 관찰노트
로버트 버크만 지음, 이은주 옮김 / 휘슬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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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건위생에 대해 일깨워주는 책이다. 그동안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하고 정신없었기 때문에, 위생에 신경쓸 겨를이 적었다. 무조건 아끼고 덜쓰고..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는 지금 이 시기에 이제는 우리 주변의 위생에 신경쓸 때다.

이 책은 성장 후 이제는 위생에 신경 쓸 시기에 적절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식생활과 주거생활, 애완동물 등 1만달러가 넘는 시기에 접하는 식생활 문화 전반에 걸친 보건 위생을 다뤄주는 책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보자면 우리 몸안에 수용하고 있는 미생물 생태계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어쩌면 결벽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책 같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니까 말이다. 눈썹 모낭에까지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걸 알고 나면 결벽증은 그 증세를 뛰어넘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다뤄졌는데, 선진국이 보건위생에도 선진국이란 생각이 든다. 먹고 살 여력이 되니 삶의 부분 부분까지 정화하는 그들의 삶이란 대단하게 느껴진다. 연구하기 적합하지 않은, 신체의 미생물 분야도 폭넓게 연구하고 관찰하는 모습에서 그런 저력은 어떻게 나타날까 의구심이 난다. 그들의 의학수준의 자문을 곳곳에서 참조하며, 책 속의 사진들은 아프리카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내 준다. 모르는게 약이란 부분이 계속해서 맴도는 장면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면 싱크대의 음식조리문화나 행주문화에 철퇴를 당하게 될 것이고, 화장실 문화역시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친근한 환경이 신체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천국인 것을 알면 그야말로 모르는게 약이란 생각을 그리워할 테니까 말이다.. 생생한 화보 사진들과 함께 보건위생에도 자각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1만달러를 넘은 시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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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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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침묵의 봄을 읽게 됐다. <침묵의 봄>의 특징은 저자가 과학을 하면서 문학적 소양까지 겸비하고 있기에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는 한층 더 논리적이고 사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다. 또한 과학을 문학처럼 전수한 1세대 주자? 이기에 침묵의 봄과 레이첼 카슨을 5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에도 과학을 하면서 문학적 소양까지 겸비한 많은 과학자들이 있다. 연구에 정진하면서 그 바탕이 되는 내용들을 글로서 전달해 주는데 그 다가오는 내용은 깊이가 있다. 아마도 레이첼 카슨이 환경문학에 물꼬를 튼게 아닌가 싶다. 또한 과학을 하면서 문학적으로 글을 쓰는 모태가 되지 않았나 싶다.

50년전에 쓰여진 책이어서 그런지 당시에는 한창 환경오염물질의  강도가 높았었나 보다. 초반부부터 여러 생물과 사람이 오염물질에 강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 조금 더 책을 읽어 보며 지구 전방위적으로 오염물질의 영향은 강력함을 섬뜻하게 느낄 수 있다. 당시에는 확인안된 오염물질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독성수위가 높아지고 부작용과 상승효과는 더해서 그야말로 독극물 세상이 되어간다. 오염된 공기와 토양, 물을 통해 거듭되는 먹이사슬로 많은 생명체들이 치명적인 상처를 얻게 됐고 그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인간도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된다. 당시 오염물질의 강도가 센건지 저자의 글솜씨가 뛰어난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난 소용돌이 환경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당시에 많은 이들이 강한 충격을 받았고 다방면에 걸쳐 환경운동에 자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이 환경을 다루는 사람과 그 외 많은 일반인들에게 환경필독서처럼 여기는 이유도 그 심각성과 폐해를 자세히 다루는 동시에 쉽게 전해주는 필자의 문학적 소양까지 높이 사서 그러는 것일게다. 너무나 강렬한 환경오염의 폐해를 읽다보면 책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마음이 답답해진다. 우리가 모르듯 생활하던 일상 생활안에 그토록 많은 위험물질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느끼니 말이다. 정수한다고 하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의심하게 되고, 먹는 야채를 의심하고, 숨쉬는 공기를 의심하게 된다. 한마디로 지금 바로 이 순간, 이 곳의 환경지표를 자각하고 깨닫게 해준다.

자각과 의심은 곧바로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기적인 환경관은 이제 바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전체주의적인 관점으로 바뀌게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하루 세끼 접하는 식단으로의 관심이다. 상추와 배추, 바나나, 사과.. 많은 야채와 과일의 농약기준을 의심하고 관심갖게 된다. 그렇기에 여러단체에서 필독서로 정하고 있나 보다.

수많은 책들이 나름의 목적을 전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침묵의 봄>은 당시로는 생소했던 환경문제를 다뤘고 그 반향은 상당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춰졌을지언정 많은 화학반응으로 상승효과가 될 수많은 오염물질은 전날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분야가 아니긴하지만, 환경문학의 대표적 서적인 <침묵의 봄>을 통해 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자각과 지구 공동체에,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동의 마음을 가져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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