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야 침묵의 봄을 읽게 됐다. <침묵의 봄>의 특징은 저자가 과학을 하면서 문학적 소양까지 겸비하고 있기에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는 한층 더 논리적이고 사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다. 또한 과학을 문학처럼 전수한 1세대 주자? 이기에 침묵의 봄과 레이첼 카슨을 5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나라에도 과학을 하면서 문학적 소양까지 겸비한 많은 과학자들이 있다. 연구에 정진하면서 그 바탕이 되는 내용들을 글로서 전달해 주는데 그 다가오는 내용은 깊이가 있다. 아마도 레이첼 카슨이 환경문학에 물꼬를 튼게 아닌가 싶다. 또한 과학을 하면서 문학적으로 글을 쓰는 모태가 되지 않았나 싶다.

50년전에 쓰여진 책이어서 그런지 당시에는 한창 환경오염물질의  강도가 높았었나 보다. 초반부부터 여러 생물과 사람이 오염물질에 강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 조금 더 책을 읽어 보며 지구 전방위적으로 오염물질의 영향은 강력함을 섬뜻하게 느낄 수 있다. 당시에는 확인안된 오염물질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독성수위가 높아지고 부작용과 상승효과는 더해서 그야말로 독극물 세상이 되어간다. 오염된 공기와 토양, 물을 통해 거듭되는 먹이사슬로 많은 생명체들이 치명적인 상처를 얻게 됐고 그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인간도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된다. 당시 오염물질의 강도가 센건지 저자의 글솜씨가 뛰어난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난 소용돌이 환경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당시에 많은 이들이 강한 충격을 받았고 다방면에 걸쳐 환경운동에 자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이 환경을 다루는 사람과 그 외 많은 일반인들에게 환경필독서처럼 여기는 이유도 그 심각성과 폐해를 자세히 다루는 동시에 쉽게 전해주는 필자의 문학적 소양까지 높이 사서 그러는 것일게다. 너무나 강렬한 환경오염의 폐해를 읽다보면 책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마음이 답답해진다. 우리가 모르듯 생활하던 일상 생활안에 그토록 많은 위험물질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느끼니 말이다. 정수한다고 하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의심하게 되고, 먹는 야채를 의심하고, 숨쉬는 공기를 의심하게 된다. 한마디로 지금 바로 이 순간, 이 곳의 환경지표를 자각하고 깨닫게 해준다.

자각과 의심은 곧바로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기적인 환경관은 이제 바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전체주의적인 관점으로 바뀌게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하루 세끼 접하는 식단으로의 관심이다. 상추와 배추, 바나나, 사과.. 많은 야채와 과일의 농약기준을 의심하고 관심갖게 된다. 그렇기에 여러단체에서 필독서로 정하고 있나 보다.

수많은 책들이 나름의 목적을 전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침묵의 봄>은 당시로는 생소했던 환경문제를 다뤘고 그 반향은 상당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춰졌을지언정 많은 화학반응으로 상승효과가 될 수많은 오염물질은 전날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분야가 아니긴하지만, 환경문학의 대표적 서적인 <침묵의 봄>을 통해 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자각과 지구 공동체에,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동의 마음을 가져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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