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기생생물에 대한 관찰노트
로버트 버크만 지음, 이은주 옮김 / 휘슬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보건위생에 대해 일깨워주는 책이다. 그동안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하고 정신없었기 때문에, 위생에 신경쓸 겨를이 적었다. 무조건 아끼고 덜쓰고..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는 지금 이 시기에 이제는 우리 주변의 위생에 신경쓸 때다.

이 책은 성장 후 이제는 위생에 신경 쓸 시기에 적절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식생활과 주거생활, 애완동물 등 1만달러가 넘는 시기에 접하는 식생활 문화 전반에 걸친 보건 위생을 다뤄주는 책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보자면 우리 몸안에 수용하고 있는 미생물 생태계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어쩌면 결벽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책 같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니까 말이다. 눈썹 모낭에까지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걸 알고 나면 결벽증은 그 증세를 뛰어넘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다뤄졌는데, 선진국이 보건위생에도 선진국이란 생각이 든다. 먹고 살 여력이 되니 삶의 부분 부분까지 정화하는 그들의 삶이란 대단하게 느껴진다. 연구하기 적합하지 않은, 신체의 미생물 분야도 폭넓게 연구하고 관찰하는 모습에서 그런 저력은 어떻게 나타날까 의구심이 난다. 그들의 의학수준의 자문을 곳곳에서 참조하며, 책 속의 사진들은 아프리카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내 준다. 모르는게 약이란 부분이 계속해서 맴도는 장면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면 싱크대의 음식조리문화나 행주문화에 철퇴를 당하게 될 것이고, 화장실 문화역시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친근한 환경이 신체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천국인 것을 알면 그야말로 모르는게 약이란 생각을 그리워할 테니까 말이다.. 생생한 화보 사진들과 함께 보건위생에도 자각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1만달러를 넘은 시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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