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노래하는 개구리 - 심재한 박사의 양서류 이야기
심재한 지음 / 다른세상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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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백과사전이다. 양서류인 개구리와 두꺼비, 도롱뇽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개구리의 종류에서부터 서식지, 산란과정, 올챙이를 비롯해 많은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개구리천재가 될 듯 하다.

이 책의 또 한가지 특징은 점차 개체수가 줄어드는 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도 제시해 준다는 것이다. 거기다 개구리와 관련된 속담이라든지 민담은 개구리를 바라보는 데 있어 깊은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더욱이 개구리 채집방법과 기르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나타내 주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시대를 잘 포용한 듯 책 말미에 개구리 형상의 이모티콘은 압권이었다.^^

여러 개구리 중 유독 참개구리와 금개구리가 눈에 띈다. 사진 속에 앉아 있는 모습도 귀여울뿐더러 유년 시절의 많은 기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하천 변에서 참개구리를 무척이나 많이 잡았었는데 말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농부들이 농사를 짓듯 한없이 허리를 구부리고 습지에서 주섬주섬 참개구리를 주워 담았었는데.. 금개구리 같은 경우는 서식처 파괴가 가속화되어 환경부에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했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인간이 개구리를 몰아내니 개구리도 답답했는지 인간이 버린 오폐수로 인해 뉴질랜드의 작은 마을에선 유전자가 변형된 거대한 식인개구리가 떼지어 몰려다니며 사람을 죽였다는 부분은 씁쓸하기만 하다. 천천히 개구리 사진과 개구리 글들을 읽어보며 환경을 보호해야만 하는 이유들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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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물고기
김익수 지음 / 다른세상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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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에서 시작해 상류를 지나 중류와 하류를 내려서, 댐과 연못과 저수지를 굽이굽이 돌아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지점까지 두루두루 물살이 흐르듯 책에 눈을 맡기면 자연스레 하류까지 도달할 수 있는 흐름이 있는 좋은 책이다. 시원한 골짜기도 마음놓고 볼 수 있고 수려한 우리네 자연경관도 덤으로 마주칠 수 있어 마음이 시원해지는 책이다.

하천의 위치에 따라 사는 물고기도 저마다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산란방식도 천차만별인 우리 강에 사는 물고기들.. 댐이 생기고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이 되고 설자리가 좁아져 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곳곳에서 지느러미를 힘차게 흔들며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고마울 따름이다.

외래종이 들어와 물을 흐리게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들 역시 우리 강에 살고 있으니 싫든 좋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어쨌든 베스니 블루길이니 하는 외래종을 하천에 방류한 것도 인간들 생각이었으니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책 안의 많은 물고기들이 인상적이었지만 바다와 하천을 오가며 삶을 살아가는 물고기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민물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민물로 왕래 할 때는 몸 속의 체액과 주변 물 속의 염분 농도가 평형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까지 회유하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책 간간이 물고기와 관련된 짤막한 이야기들로 책 내용을 더 풍성하게 해 주는 책이다. 또한 우리 하천 곳곳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다룬 책이라 그런지 무척 정감이 가는 책이었다. 여름에 강가로 물놀이 갈 때 소지하고 있으면 물고기 이름도 정답게 알아 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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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인류 최대의 적
앤드루 스필먼 외 지음, 이동규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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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무척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름 중에 '목'자가 들어가면 어김없이 모기라는 별명을 붙이고, 입이 조금이라도 삐죽하게 나왔으면 역시나 모기로 통했다. 그만큼 모기라는 생물이 인간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이 책은 모기에 관한 방대한 내용이 담긴 책이다. 모기의 출생에서부터 번식, 모기의 종류, 모기가 옮기는 질병, 모기가 서식하는 곳.. 등 다양한 모기의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의 갈피는 모기에 중점을 둔 보건위생 분야라 해야 맞을 듯 싶다. 모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질병 적인 입장을 분석하며 인간역사에서 모기로 인한 피해상황도 나열하면서 모기가 전하는 질병의 갈래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때문에 대체적인 책의 내용이 모기가 전하는 전염병에 중심을 두고 각 국의 모기 퇴치방법과 앞으로의 모기박멸 방안 등을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보건위생부분만 치중했기에 모기가 생태계에 있어 장점을 주는 부분은 알 수 없었다.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생물은 없는데 말이다.

인상적인 내용은 자동차 폐타이어가 모기의 서식반경을 넓혀주었다는 부분이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폐타이어 속에는 오래된 물이 차게 마련이고 그 안에는 모기유충들이 바글바글 했다는 것이다. 안정되고 고립된 곳을 좋아하는 모기다 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서식처가 타이어로 모기들에게 찍힌 것이다. 다시 수집된 폐타이어는 재생되어서 세계로 떠돌게 된다. 적응력 강한 모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모기를 소재로 해서 보건위생도 강조했기에, 책을 읽으면서 전염병과 질병에 대한 경각심도 이해할 수 있었고 질병의 근원을 찾아보는 역학조사 방법들도 흥미롭게 읽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조금의 물웅덩이라도 보면 북적북적 번식할 모기를 생각하니 아찔하다. 여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데 '모기'라는 책을 읽었기에 앞으로 올 여름 밤 잠자리가 더 쉽지만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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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바라보기 - 동물들의 눈으로 본 세상 사계절 1318 교양문고 6
주디스 콜. 허버트 콜 지음, 후박나무 옮김, 최재천 감수 / 사계절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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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물들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서야만 한다. 인간이 지각하지 못하고 있는 다방면의 공간에서 여러 생물들은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으며 나름의 중요한 지표와 방향을 가지고 삶을 지속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인간임을 자각하고 분명히 인식하는 행동들은 중요하다.

인간이 볼 때 하찮은 풀숲과 넘어진 고목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의 모습은 광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생물들마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할 고유의 시각과 청각, 후각, 진동을 느끼며 고유한 생활방식을 진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훌륭하다. 첫째로는 생물들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혀준다. 인간의 청각과 후각, 시각이 아닌 여러 생물들의 인지능력을 제시함으로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해주고 동물들을 이해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제시해 준다.

두 번째로는 책의 내용을 크게 적용해 보면 나와 다른 이를 바라볼 수 있는 관용을 제시해준다. 단지 동물들에게만 적용하기보다는 인간군락의 사회에도 서로 다른 이를 이해할 수 있는 포괄적 시야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할 수도 있겠는데,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라는 것이다. 편협 되고 축소된 생각만 갖고 닫힌 마음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보단 탐구적이고 열린 마음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라는 교훈을 제시해 준다. 이를 기반으로 둘 때 생물이해의 시야도 넓혀주고 사회를 바라보는 관용의 시점도 넓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하고 있고 호기심 많은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다. 과학적인 탐구방법을 통해 사물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색다른 세상 보는 시야로 자라나는 시기에 창의력과 깊은 호기심을 재능으로 연결 시켜 줄 수 있을 듯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 단지 눈으로 보는 독서가 아니라 생각하고 손발을 움직여 보는 과정을 담고 있어 여러 가지 상상력을 일으켜 주는 책이었다. 다른 세계에 다가 가려면 잠시 우리 자신을 잊어야 한다는 말을 기억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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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청목 스테디북스 39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김종석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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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문학이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어니스트 톰슨 시튼은 이 책을 통해서 잘 나타내 준다. 6가지의 '명물” 동물들에 대한 자세한 관찰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들로 잔잔한 감동을 함께 전해주는 책이다. 사람들의 추적을 피하면서 의연하고 지혜롭게 견제하면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그 뛰어난 명석함만으로도 숲이나 그 지역에서 “명물”로 자리매김 한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동물의 입장과 사람의 입장에서 균형을 잡으며 동물들을 바라보기도 했는데 동물과 인간이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는 아쉽지만 사람의 입장에서 동물을 견제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동물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 감동적이게 제시했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교정된 시각으로 동물들을 바라보게 할 수는 있겠다.

이리 왕 로보와 스프링필드의 여우, 회색곰 워브, 샌드힐의 수사슴 이야기는 특히 감동적이다. 얕고 이기심 많은 여느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단지 그들의 숲 안에서 번식하고 새끼를 보호하고 먹이를 구하는 부분만 방해받지 않는다면 더 없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으려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그들을 다룬 시튼 동물기의 이야기들도 순탄치 만은 않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로보, 모성애가 감동적이었던 여우, 방대한 숲에서 외로움을 견디며 자라난 회색곰 워브, 신비감을 보여주는 수사슴..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한편의 동물위인전?을 보는 듯 했다. 점 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동물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한 가지 이 책의 흠이라면 내용 좋고 표지 좋고 다 좋았는데 오타가 너무 많다는 것은 큰 단점으로 기억된다. 어려운 우리말이나 한자어를 주)로 해설하여 뜻풀이 까지 해주는 정성을 보였지만 오타가 많아 빛이 바랜 정성으로 기억된다. p47 맨 마지막 줄 여유->여우 로 고쳐야 하고, p67 밑에서 8줄 그 톰에 -> 그 틈에 로 고쳐야 하며, p122 밑에서 5줄 배우->배운 으로 고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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