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동물기 청목 스테디북스 39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김종석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동물문학이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어니스트 톰슨 시튼은 이 책을 통해서 잘 나타내 준다. 6가지의 '명물” 동물들에 대한 자세한 관찰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들로 잔잔한 감동을 함께 전해주는 책이다. 사람들의 추적을 피하면서 의연하고 지혜롭게 견제하면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그 뛰어난 명석함만으로도 숲이나 그 지역에서 “명물”로 자리매김 한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동물의 입장과 사람의 입장에서 균형을 잡으며 동물들을 바라보기도 했는데 동물과 인간이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는 아쉽지만 사람의 입장에서 동물을 견제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동물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 감동적이게 제시했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교정된 시각으로 동물들을 바라보게 할 수는 있겠다.

이리 왕 로보와 스프링필드의 여우, 회색곰 워브, 샌드힐의 수사슴 이야기는 특히 감동적이다. 얕고 이기심 많은 여느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단지 그들의 숲 안에서 번식하고 새끼를 보호하고 먹이를 구하는 부분만 방해받지 않는다면 더 없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으려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그들을 다룬 시튼 동물기의 이야기들도 순탄치 만은 않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로보, 모성애가 감동적이었던 여우, 방대한 숲에서 외로움을 견디며 자라난 회색곰 워브, 신비감을 보여주는 수사슴..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한편의 동물위인전?을 보는 듯 했다. 점 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동물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한 가지 이 책의 흠이라면 내용 좋고 표지 좋고 다 좋았는데 오타가 너무 많다는 것은 큰 단점으로 기억된다. 어려운 우리말이나 한자어를 주)로 해설하여 뜻풀이 까지 해주는 정성을 보였지만 오타가 많아 빛이 바랜 정성으로 기억된다. p47 맨 마지막 줄 여유->여우 로 고쳐야 하고, p67 밑에서 8줄 그 톰에 -> 그 틈에 로 고쳐야 하며, p122 밑에서 5줄 배우->배운 으로 고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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