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 Do-it-Now 프로젝트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책장을 덮으며 실행수첩을 열었다.

"**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니?"

적어두고 한참 생각하니 5년 넘게 소망하던 일이다. 5년이 뭐야 10년이 되어간다. 내가 다 궁금해졌다.

"그런 일을 왜 여태 안 하고/ 못 하고 있니?"

생각나는 원인을 다 써봤다. 핑계도 많군. 그런데 비슷비슷하게 겹쳐 나오는 이유가 있네. 매번 첫번째 혹은 두번째 실패에서 포기하고 그만뒀다. 연예인들이 수십 번씩 오디션을 봤다고 하면 '그래야 뭐든 되는 거지' 훈수두듯 쉽게 얘기했었는데, 적어보니 나는 3번 이상 시도한 적이 없다. 2번째'까지' 실패하면 심지어 아무도 내가 무엇을 했는지 몰라도 내가 내 실패를 마음에서 지우려했다. 다이어리쓰기도 매번 그런 실패에 막혀서 중단되고 다시 쓰고... 실패를 개인적으로 기록하는 일까지도 두려워했나보다.

실행수첩에 적어보는 것도 내겐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진퇴양난의 용기!' '설상가상의 용기!'. 용감한 사람들은 돌진하는 것만으로 멋지게 성공한다고 은연중에 생각했나보다. 내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하면 실패까지 다 적어보겠다. 실패 원인이 다시 봐도 창피하기도 한데, 그런데 그게, 그 모든 원인이 포기까지 갈 정도는 아닌 것이다!

진퇴양난? 설상가상? 빠샤~  스스로 잊지 않게 큼지막하게 적어두고 이번에는 7전8기 해보리라~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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