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미국경제 욕망의 역사
말콤 해리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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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마주했을 때, 정말로 압도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내용도 인상적이었고요.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한 지역의 역사를 따라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논픽션입니다. 저자인 말콤 해리스는 월가 점령 시위의 한복판에서 트위터로 사람들을 모으고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논쟁적인 인물입니다. 그저 흥미로운 가십거리가 아니라 세상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행동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짐작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성공 방정식을 다루는 기존의 비즈니스 서적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사회 문제와 기술 발전의 어두운 면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죠. '팔로알토'라는 제목은 그저 한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자본주의 그림자'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지역사를 넘어선 더욱 거대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팔로알토라는 작은 도시를 현미경 삼아 탐욕의 자본주의를 해부하는 야심찬 시도를 보여주죠. 읽는 내내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유령'이라는 비유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시각입니다. 저자는 팔로알토를 유령에 씌인 곳으로 묘사하며,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의 불평등과 사회 문제에 깊숙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해요. 골드러시 시대의 원주민 학살, 인종차별적인 주택 정책, 실리콘밸리의 눈부신 성공 뒤에 감춰진 노동 착취 등, 잊혀질 수 없는 역사의 비극들을 끊임없이 상기시키죠. 단순히 과거를 고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합니다. 특히, 1964년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가 주택 내 인종 차별을 허용하려 했던 '발의안14' 캠페인을 예로 들며, 부동산 권력과 투자 논리가 어떻게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지를 낱낱이 파헤칩니다. 읽으면서도 팔로알토라는 지역적 특성을 넘어서, 우리 주변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욕망에 잠식되는지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저자는 또한 거대한 역사 흐름과 미시적인 삶의 디테일을 능수능란하게 연결해냅니다. 팔로알토 동부 지역 갱단의 기원, 고속도로 옆 막다른 골목길의 도시 계획적 의미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지역 주민들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도시 계획, 사회 문제, 경제 논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실을 생생하는 표현하는 저자의 집요함에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팔로알토를 건설한 주요 인물들의 성공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내는 데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냉혹한 사업 수완, 빌 게이츠의 '소프트웨어 제국' 건설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복제 논란 등에서 우리는 자본주의적 성공에 감춰진 이면의 윤리적 문제들을 목도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딱딱한 이론 대신 위트 있는 비유와 냉소적인 어조를 사용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해요. 덕분에 두꺼운 쪽수에도 술술 넘기며 읽었던 거 같습니다.


<팔로 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쉽지는 않은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던지는 불편한 질문들은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들을 담고 있어요. 팔로알토라는 특정한 장소를 통해 자본주의의 심장을 해부하고, 그 작동 원리와 윤리적 딜레마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요구하는 문제적 텍스트입니다. 자본주의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하고 싶거나 현대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비판적인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 속에서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고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테고요. 말콤 해리스의 과감하고 예리한 시선에 흠뻑 빠져든 시간이었습니다.



3줄 요약

1. 말콤 해리스는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성공 뒤에 감춰진 착취, 불평등 등 어두운 역사를 파헤치며, 단순한 지역사를 넘어 자본주의 작동 원리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2.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의 사회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유령'이라는 독창적인 은유로 제시하며, 1964년 캘리포니아 '발의안 14'를 예시로 사회 불평등 심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3. 팔로알토 동부 갱단, 도시 계획의 문제점 등 미시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며, 사회 문제와 경제 논리가 어떻게 지역 주민들의 삶과 긴밀하게 얽혀있는지 보여주며 거시와 미시적 요소를 탁월하게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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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공식 - 금수저도 인플루언서도 아닌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스콧 갤러웨이 지음, 김현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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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의 '공식'이라는 대담한 제목.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교양서는 시중에도 수없이 많지만 마케팅 교수라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스콧 갤러웨이의 <부의 공식>은 보통 사람들의 부를 위해 최고의 성공 방정식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뉴욕대 경영대 교수, 연쇄 창업가, 팟캐스트 진행자,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미국의 자기계발 시장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라고 하네요. 그가 운영하는 'No Mercy / No Malice' 뉴스레터는 구독자 40만 명을 거느리며, 날카로운 인사이트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재는 휘황찬란한 표지와 달리, 뻔한 클리셰로 끝나는 책이 많았던 인상 때문에요. 하지만 그가 보여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예리한 비판은 이 책의 가치를 더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재테크 서적의 틀을 깨는 솔직함과 현실성에 있습니다. "열정을 따르라"는 이상적인 문구 대신에,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숙달되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정말로 와닿더라고요. 이상만 좇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젊은 세대에게 던지는 충고로 들렸습니다. 동시에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해주고요. 제가 최근 스토아 철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저자는 이것을 재테크에 접목시킨 시도 또한 신선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내 안의 굳건함을 키워나가는 것이 부의 초석이라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생각보다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에요.


'부 = 집중력 + (금욕 x 시간 x 분산)'이라는 간결한 공식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각 요소마다 독립적인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 저자의 경험과 통찰력이 녹아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집중'은 어떻게 커리어를 설계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며, '금욕'은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재정적인 자기 통제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시간'은 복리 효과를 통해 자산을 증식시키는 마법을 설명하고, '분산'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소개하고 있어요. 다만, 책의 내용이 미국 경제 환경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할 거 같아요. 하지만 돈의 본질적인 가치와 원칙은 변하지 않기에, 각자의 현실에 맞게끔 알아서 받아들이면 충분히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부의 공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법서와도 같습니다. 어쩌면 미국 자기계발 시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고요. 그의 책은 날카로운 통찰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 우리에게 자극을 주고,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도록 돕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 맞춰진 책이라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거 같아요. 하지만 그의 주장을 맹신해서도 안 될테지요. 저자의 미국 중심적인 시각이나 인간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계산적인 관점은 비판적으로 검토해볼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성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가치이며,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은 단순히 부를 얻는 법이 아니라,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그러니 꼼꼼하게 읽으면서도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자신만의 공식을 만드는 것이 저자가 던지는 진정한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네요. 스콧 갤러웨이의 독특하고 깊이있는 통찰력이 인상깊은 책이었습니다.


3줄 요약

1. 저자는 이상적인 조언 대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기존 재테크 서적과 차별화합니다. 스토아 철학을 접목시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면의 굳건함을 키우는 것이 부의 초석임을 강조합니다.

2. '부 = 집중력 + (금욕 x 시간 x 분산)'이라는 간결한 공식으로 책 전체 내용을 관통하며, 커리어 설계, 소비 습관, 투자 전략 등 각 요소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합니다.

3.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직설적인 화법은 자극과 영감을 주지만, 맹신은 경계해야 합니다. 부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와 인생의 의미를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공식이 필요합니다.


#부의공식 #스콧갤러웨이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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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허한가 - 문제는 나인가, 세상인가 현실의 벽 앞에서 우리가 묻지 않는 것들
멍칭옌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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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바다 건너 중국 학자의 서적이 번역되었을까요? 그만큼 내용이 시의적절하고 단단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숱하게 튀어나오는 자책이 있습니다. 모든 게 내 잘못이야. 우리에게는 사회적 무력감과 체념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인 듯하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멍칭옌 교수의 <우리는 왜 공허한가>는 바로 이런 우리 시대의 병폐들을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해부합니다. 중국 정법대학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저자는 학문적 깊이는 물론, 현실에 대한 통찰력까지 겸비한 보기 드문 지식인인 거 같더라고요.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쓰여진 책이라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교수의 학술적인 내공이 잘 녹아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주문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요. 이 책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한편의 가이드입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면서도, 독자를 쉽게 비난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저자는 디지털 중독, 외모지상주의, 부동산 문제, 고령화 사회 등 15가지의 사회 현상을 촘촘히 분석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 중독을 개인의 의지 박약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경쟁 사회의 스트레스, 소외감, 자기 효능감 결여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설명하죠. 또한 개인화된 알고리즘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필터 버블' 현상을 지적하며 우리의 인식이 편향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합니다. 이러한 분석은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고민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합니다. 우리 일상 속에 밀접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주기 때문에 읽기에 어렵지도 않았고요.


저자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무기력함에 빠져 손 놓고만 있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끊임없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기존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능동적인 자세야말로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는 것이죠. 가령, 소비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나아가 생산 과정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것이 하나의 예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왜 공허한가>는 우리 시대가 맞닥뜨린 문제를 심도 깊게 진단하는 책입니다. 동시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제시하기도 하고요.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저자는 사회학 거장들의 이론을 빌려와 주제를 심화시키고, 현실적인 사례들을 통해 설득력을 이끌어냅니다.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을 선사하고 있어요.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해법을 모색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테고요. 저자만의 사회학적 프리즘으로 현대 사회가 더욱 뚜렷하게 보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3줄 요약

1. 저자는 개인의 무능력이나 나약함으로 치부되는 현대인의 공허함, 무력감, 자책감의 원인을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찾는다. 디지털 중독, 외모지상주의 등 15가지 사회 현상 분석을 통해 사회 시스템과 개인의 불안이 긴밀히 연결됨을 보여준다.

2.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에 대해 무기력하게 체념하는 대신, 저자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기존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강조한다.

3. 팟캐스트 기반의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사회학 이론을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비지상주의 성찰을 통해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작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독자의 동기를 부여한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우리는왜공허한가 #멍칭옌 #이든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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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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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후회해 봐도 이미 늦은 순간에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자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세상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득문득 허를 찔리곤 해요. 행동경제학은 이런 순간을 파헤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행동경제학자와 크리에이티브 기획자가 만나 완성된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는 이 모든 것들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뇌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결과라고 설명해요. 이 책은 소비 문화와 관련된 예시가 많아 비즈니스와 마케팅의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소비자인 입장에서는 일상 속의 많은 선택이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구나 깨닫게 되고요. 이러한 독자 층을 예상해서 그런지 과학적 효과가 매우 명확하고 간결하게 제시되어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흥미로운 주제를 바탕으로, 우리 뇌에 숨겨진 인지적 편향들을 파헤치는 흥미로운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해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쉽고 명쾌하다는 점입니다. 복잡하고 난해할 수 있는 행동 경제학 이론들을 우리 삶과 밀접한 사례를 통해 풀어냅니다. 행동경제학 분야의 전설적인 베스트셀러인 <상식 밖의 경제학>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16년이 지난 지금 더욱 신선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광고, 마케팅, 정치, 심지어는 연애와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지 편향이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이 놀랍더라고요. 예를 들어, 선택지가 많을수록 오히려 선택을 포기하게 된다는 '선택 과부하' 현상은, 늘 고민 속에서 사는 현대인의 일상을 명쾌하게 해석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뭘 볼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경험, 메뉴가 많은 음식점일수록 고르기 어려워지는 마음. 우리는 선택지가 많을 수록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 선택의 질은 낮아지는 것이죠. 이러한 구성은 부담없이 책에 빠져들게 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인지 편향들을 사회적인 단계에서 설명하는 점도 흥미롭더라고요.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선택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 효과'를 통해 장기 기증률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사례는, 제도의 사소한 차이가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우리의 뇌는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존재인 동시에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조종당하고 속아 넘어가는 어리숙한 면모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의사 결정 과정을 단순화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습관은 우리의 뇌를 안락한 틀에 가두어버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깨부술 수 있는 용기를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하는 거에요.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는 이런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적인 무기를 제공합니다. 다만 우리의 뇌는 정말로 복잡 미묘한 영역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인지 편향에 대한 이해는 세상의 속임수에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소한의 비책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출발점인 것이죠.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고 그것을 마케팅과 연결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사소한 차이로 엄청난 결과를 만드는 선택 설계자들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수많은 사례와 실험 결과 덕분에 매우 친근하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3줄 요약

1. 복잡한 행동경제학 이론을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비 관련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내어 독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행동경제학 교양서 중에서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신선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2. 개인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 편향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 심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와의 연관성을 제시한다. 뇌의 어리숙한 면모를 인지하고 삶의 주도권을 찾아야 함을 제시한다.

3.  복잡한 세상에서 속임수에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지 편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출발점을 제시하며,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에바반덴브룩 #팀덴하이어 #뇌는어떻게성공하는가 #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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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 - 구글, MS, 스탠퍼드가 증명한 성과의 과학
에두아르도 브리세뇨 지음, 이영래 옮김 / 부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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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늘 제자리걸음일까"라는 고민은 다들 한번쯤 해보셨을 거에요.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성과가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었죠.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성과의 역설'에 빠져있다고 진단합니다. 열심히가 능사가 아니었던 겁니다. 에두아르도 브리세뇨의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는 우리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올바른 길로 안내해요. 이전에 리뷰했던 <학습의 재발견>과 비슷한 주제이지만 이쪽은 비즈니스 조직에 집중해서 풀어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두아르도 브리세뇨는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한 성장 마인드셋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해요. 그의 TED 강연은 수천만 뷰를 기록하며, 엄청난 열풍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의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제시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맹목적으로 좇는 '성과 지향'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던 것일지도 모르죠.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성과의 '역설'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The Performance Paradox>라는 원제 만큼 그의 주장은 도발적이고 신선합니다. 성과를 내는 것만큼 '학습'이 중요하다는 주장이에요. 저자는 '성과 영역'과 '학습 영역'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데, '성과 영역'에서는 하던 대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만, '학습 영역'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성찰하는 거죠.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 근육을 키워야 되는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만큼, 훈련 세션에서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요. 사실,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성장 마인드셋을 바탕으로 개인뿐 아니라 팀과 조직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해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팀원 간에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 실수를 용인하는 구조, 새로운 아이디어를 장려하는 분위기 같은 것들이죠. 학습하는 문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게도 바람직한 행동을 만드는 성과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정체에 빠지지 않으려면 고정 마인드셋에서 결별해야겠지요.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 책이에요. 탄탄한 이론적 기반 위에 다양한 사례와 스토리텔링으로 주제를 흥미롭게 이끌어 가는 게 백미입니다. 다만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 될 건 없어 보여요. 책의 내용이 전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이론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독자에 맞게 다양한 사례와 실질적인 조언을 통해 쉽게 이해시킨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리더나 자신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장을 갈망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비단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학습과학에 대해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양서입니다. 에두아르도 브리세뇨가 이끄는 성장의 여정은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줄 겁니다.



3줄 요약

1. 맹목적인 성과 추구가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성과 함정'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도와 성찰이 이루어지는 '학습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방법론 제시가 핵심이다.

2. 개인의 성장 마인드셋에서 나아가 팀과 조직 전체의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솔직한 피드백, 실수 용인, 아이디어 장려 등의 문화는 조직의 학습 능력을 높여 바람직한 성과를 창출한다.

3.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제시가 돋보인다. 탄탄한 이론과 다양한 사례, 실질적인 조언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무엇이성과를만드는가 #에두아르도브리세뇨 #부키 #성장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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