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직장인 필수 IT 지식 - 8가지 주제로 알아보는 직장인 필수 IT 지식
정명림 외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IT 지식은 더 이상 특정 분야 전문가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제 누구나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 같아요. 하지만 방대한 정보 속에서 어떤 지식부터 쌓아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죠. 저 역시 여러 IT 서적을 접했지만 때로는 과도한 전문성에 압도당하거나, 반대로 피상적인 설명에 아쉬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6인의 전문가가 알려주는 <한 권으로 끝내는 직장인 필수 IT 지식>은 숙련된 전문가들이 입문자를 위해 정성껏 제작된 안내서와 같습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술사 6인이 집필에 참여하여 내용의 깊이와 방대함이 탄탄하더라고요. 이들이 들려주는 현장의 목소리와 실용적인 조언은 책의 입체감을 더해줍니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강점은 단연 현업 최고 전문가들의 살아있는 지식과 경험이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저자들은 IT 경영전략 수립부터 대규모 시스템 개발, 최신 핀테크 서비스 론칭,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정보보안 및 AI 기술 적용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분들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IT 경영전략 파트에서 ISP을 설명할 때,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저자 생각' 코너를 통해 "형식적인 절차 준수보다 실제 시스템 활용도와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실무적인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는 이론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현장의 치열한 고민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이 책은 입문자와 현직자 모두를 아우르는 절묘한 균형 감각을 보여줍니다. 복잡한 기술 개념도 명쾌하게 풀어내어 초심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도, 현업 종사자에게는 기존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심한 구성 역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에요. 방대한 IT 지식을 8가지 핵심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 내에서도 주요 토픽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합니다. 체계적으로 지식을 배우기에 용이한 형식이죠. 간결한 분량으로 구성된 챕터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며, 생소하거나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정확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습니다. 마치 숙련된 멘토가 옆에서 핵심을 짚어주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게다가 적절히 활용된 그림과 표는 복잡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자칫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IT 지식을 더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한 권으로 끝내는 직장인 필수 IT 지식>은 IT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줄 가이드 북입니다. IT 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IT 지식이 필요한 학생이나 비전공자, 그리고 IT 기본기를 다시 한번 탄탄히 다지고 싶은 현업 종사자 모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강력한 구성입니다. 6인의 전문가가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껏 풀어낸 덕분에 인공지능부터 네트워크, 프로젝트 관리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지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생소한 지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자신감으로, 새로운 지식의 갈증은 든든한 포만감으로 바뀔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리뷰어스클럽 #한권으로끝내는직장인필수IT지식 #비제이퍼블릭 #IT #인공지능 #프로젝트관리 #네트워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는 분주한 일상의 조각으로 가득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방향 감각을 잃고 외롭게 표류하곤 합니다. 우리는 우주의 따뜻한 연결을 외면하고 살곤 하죠.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로서 명성이 자자한 카를로 로벨리가 이번에는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색적인 제목의 에세이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그의 전공인 물리학의 심오한 세계를 탐험하는 것인가 하는 일말의 부담감이 스쳤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그러한 기우는 눈 녹듯 사라지더라고요. 이 책은 과학자의 정밀한 시선과 인문학자의 따뜻한 감성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보기 드문 양서입니다. 저자는 물리학이라는 견고한 토대 위에서 철학, 예술, 역사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본질적인 진리를 섬세하게 설명해요. 그의 사유는 마치 우주의 광활함과 찰나의 행복을 동시에 포착하는 듯, 거시적인 통찰과 미시적인 관찰을 자유롭게 종횡무진합니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와 흡사합니다. 시작부터 동양 고전 <장자>에 등장하는 물고기의 유쾌한 일화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그의 논의는 자연스럽게 양자역학의 신비로운 세계로, 그리고 서양 철학자들의 심오한 사유의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저자는 복잡하고 난해할 수 있는 과학 이론이나 철학적 개념들을 명료하고 흡입력 있는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죠.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단연 '연결성'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장자와 혜시의 대화를 통해 "타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인간 의식의 본질,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 가능성이라는 철학적 난제로 나아가는 대목은 정말 짜릿하더라고요. 과학과 인문학이 이토록 아름답고 조화롭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만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상아탑의 안락함을 벗어나, 우리가 직면한 세계의 모순과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직시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노동절 기념 연설문은 그의 실천적 지성을 보여주는 명문이라 할 만해요. 그는 생태계의 위기,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 그리고 날로 고조되는 전쟁의 그림자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과학자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이토록 절박하고 현실적인 비판은 우리 사회의 안일함에 경종을 울리는 듯 하더라고요. 이 책은 독자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할 수 있는 여백을 남겨둡니다. 그것은 우리가 당연시해왔던 기존의 관념들에 도전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획득할 기회를 제공해줘요.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함께 살아가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게 하는 깊은 성찰이 담긴 역작이에요. 과학자의 냉철한 분석력, 인문학자의 따뜻한 공감 능력, 그리고 사회 변화를 꿈꾸는 실천가의 뜨거운 열정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룹니다. 이는 우리에게 지적인 만족감과 함께 묵직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복잡다단한 세상 속에서 그 근원적인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삶의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더라고요. 평소 과학이나 철학 분야에 막연한 관심은 있었으나 접근하기 어려웠거나,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갈망하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난 후 세상과 내가 이전보다 한층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리앤프리 #무엇도홀로존재하지않는다 #카를로로벨리 #쌤앤파커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케팅한다는 착각 - 직감이 아닌 근거로 밝히는 브랜드의 진짜 성장 공식
세리자와 렌 지음, 오시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많은 마케팅 서적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깊은 영감을 주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기존 이론의 반복이거나, 성공 사례의 단편적인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세리자와 렌의 <마케팅한다는 착각>은 독특한 위치에 있는 도서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마케팅 사이언티스트'로 칭하며, 심리학, 통계학,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적 기반 위에서 마케팅 현상을 분석해요. 이 책은 우리가 견고하게 믿어왔던 마케팅의 정석들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때로는 불편할 만큼 냉정한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마케팅의 민낯과 그 안에 숨겨진 착각들을 선명하게 비춰주죠


이 책의 가장 도발적인 문제 제기는 우리가 흔히 전략이라 부르는 것들이 사실은 놀이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STP, 고객 로열티 강화, 팬덤 구축 등은 마케팅 교과서의 핵심이지만, 저자는 300편이 넘는 논문을 인용하며 이러한 활동들이 실제 브랜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심지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주장해요. 특히 책 전반을 관통하는 ‘더블 제퍼디(Double Jeopardy) 법칙’은 기존의 통념을 뒤흔듭니다. 시장 점유율이 낮은 브랜드는 구매 고객 수가 적을 뿐 아니라, 그 고객들의 충성도마저 낮아 이중으로 불리하다는 이 법칙은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소수의 충성 고객이 아닌, 더 많은 고객에게 도달하는 것에 있음을 시사하죠. 예를 들어, 특정 브랜드의 헤비 유저 20%가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 법칙은 실제로는 연간 50~60% 수준이며, 심지어 헤비 유저의 절반은 1년 안에 이탈한다는 데이터는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는 로열티 프로그램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더 넓은 고객층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이죠.


단순히 기존 이론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이 책은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으로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바로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라이트 유저'와 '비구매층'입니다. 저자는 이들이야말로 브랜드 성장의 진정한 잠재 고객이며, 이들에게 도달하지 못하는 마케팅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저자는 '카테고리 엔트리 포인트(CEP)'라는 실용적인 개념을 제시합니다. CEP란 소비자가 특정 카테고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구매를 고려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맥락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수를 찾을 때", "업무 중 집중력이 떨어져 커피를 생각할 때" 등이 모두 CEP가 될 수 있을 거에요. 마케터는 이러한 CEP를 발굴하고, 자사 브랜드가 그 순간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연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만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차별화 전략보다, 소비자의 일상 속에 더 넓고 얕게 스며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에요. 저자는 브랜드가 성장할 때는 특정 세그먼트가 아닌 모든 세그먼트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이는 포지셔닝이 아닌 '접점의 확장'으로 이루어진다고 강조합니다.


<마케팅한다는 착각>은 마케팅이라는 복잡한 현상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관점을 뒤흔드는 책입니다.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통해 감이나 경험에 의존했던 마케팅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토대를 마련해줘요. 때로는 기존의 신념을 부정하며 불편함을 주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마케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수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큰 미덕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깊은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진정한 진실을 알게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케팅이란 관점으로 증거에 기반한 사고법을 배울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리앤프리 #마케팅한다는착각 #세리자와렌 #알에이치코리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예술의 뇌과학
수전 매그새먼.아이비 로스 지음, 허형은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종종 예술을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영역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일상에서 무심코 흥얼거리는 노래나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 한 편은 충분히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죠. 이렇듯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는 예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지 이야기합니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뇌과학자 수전 매그새먼과 구글의 디자인 혁신을 이끄는 아이비 로스. 이 두 분의 만남 자체가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예술이 우리 뇌와 어떤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요?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함은 '신경미학'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을 통해 예술과 뇌의 관계를 명쾌하게 풀어낸다는 점이에요. 예술적 경험이 단순히 만족이라는 감정을 넘어, 실제로 우리 뇌 구조에 측정 가능한 변화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저자는 풍요로운 환경에 노출된 쥐의 대뇌 피질이 실제로 두꺼워졌다는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느냐에 따라 뇌가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신경가소성'의 강력한 증거가 되죠. 저자는 이러한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며, 예술 활동이 어떻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낮추고, 집중력을 높이며, 심지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까지 향상시키는지 구체적인 에피소트와 함께 설명합니다. 막연하게 "예술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줘서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이 예술의 문턱을 현저히 낮춘다는 점입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예술 앞에서 주저했던 많은 이들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악기를 연주할 줄 몰라도, 그저 예술을 만들고 감상하는 행위 자체가 우리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고 해요. 실제로 사소한 낙서조차 전두엽 피질을 활성화시켜 집중력과 정보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재밌더라고요. 또한, 퇴역 군인들이 목공예를 통해 PTSD 증상을 완화하거나,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익숙한 음악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찾는 사례들은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거 같았어요. 이처럼 예술은 개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합니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는 예술과 과학의 아름다운 만남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죠. 고대 동굴의 벽화부터 현대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사례로 예술의 보편성을 탐구합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분들이나 창의적인 영감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어요. 우리 스스로 삶 속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실천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우리 뇌에 즐거운 자극을 주는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더욱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는 미적인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어요.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뇌가힘들땐미술관에가는게좋다 #수전매그새먼 #아이비로스 #윌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 - 더 일찍 더 많이 현명해지기 위한 뇌과학의 탐구
딜립 제스테.스콧 라피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혜라는 건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과연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얻어지는 선물일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문득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는 지혜라는 화두를 현대 과학으로 과감하게 재해석합니다. 저자인 딜립 제스테는 정신의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건강한 노화와 지혜라는 주제를 평생 연구해오신 전문가라고 해요. '지혜'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선뜻 집어들기 힘드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추상적이거나 교훈적인 이야기로 흐르는 게 아닌가 싶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과학적으로 지혜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세계로 나아갑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지혜를 막연한 이상이나 신비로운 깨달음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하는 점이에요. 지혜는 구체적으로 측정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으로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지혜는 감정 조절, 자기 성찰, 공감, 결단력 등 여러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뇌의 특정 기능과도 연결된다고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전전두피질과 편도체의 상호작용 같은 신경생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지혜의 실체를 파헤치죠. 마치 신체 근력을 단련하듯 지혜 역시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관점은 매우 놀라웠던 거 같습니다. 책에는 저자팀이 개발한 '샌디에이고 지혜 척도(SD-WIS)'가 소개되어 자신의 지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스스로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덕분에 우리는 지혜를 소수의 현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가치로 여길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이 책은 개인의 지혜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복잡한 문제들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저자는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외로움, 스트레스, 인터넷 중독, 사회적 양극화 등이 지혜의 결핍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해요.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외로움을 덜 느낀다."라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도 나타난 것이 매우 인상적이더라고요. 이는 지혜가 단순히 똑똑함을 넘어 타인과 진정으로 연결되고, 세상을 너그럽게 포용하는 다채로운 능력임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지혜로운 자들은 감정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들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이타적으로 행동하여 개인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공동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이처럼 조저눈 지혜를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적 치유의 열쇠로 확장시켜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은 지혜라는 다소 무겁고 추상적인 주제를 현실적이고도 설득력 있게 풀어낸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신경과학적 분석과 함께 벤자민 프랭클린이나 허드슨강의 기장 같은 실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지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 매우 좋더라고요.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매우 독특한 자기계발서이자 인문학 도서입니다. 이 책은 우리 스스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실질적인 변화를 시도하도록 이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이 현대 과학의 위에서 전개되면서 그 설득력을 더하는 교양서고요. 우리가 현명한 인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호모 사피엔스'인 이유를 멋드러지게 풀어내는 흥미진진한 여정이었습니다.


#우리가지혜라고부르는것의비밀 #딜립제스테 #스콧라피 #김영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