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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설계하라 - 최소한의 힘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법
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재밌다. 숫자에 강한 재무 전문가지만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술술 읽힌다. 사실 댄 히스란 이름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의 전작인 <스틱>이나 <후회 없음>을 좋게 읽은 터라 정말로 기대하고 있었다. 현장에 직접 나가 살펴보라는 원칙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학생이 된 교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충 수업의 가혹함이나 선택 과목을 듣지 못해 좌절하는 경험을 해보니 자신이 생각보다 아는 것이 없었다고 깨달은 것. 우리는 테이블 앞에서 무의미한 '추측 마라톤'을 한다. 추측이 아니라 현실을 매개로 삼아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그의 책들은 정말로 흥미로운 연구 사례와 스토리텔링이 가득하다. 그저 유명한 글로벌 기업를 다루지만은 않는다. 지역 도서관이나 고등학교까지 생활밀착형 사례로 우리가 처한 상황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실용성이 높다. 재밌으면서도 쓸모있는 그 교차점을 탁월하게 찾아낸 결과물이지 않을까.
2. '레버리지 포인트 찾기'와 '자원 재배치' 두 가지를 기억하라. 꿈쩍도 않는 바위를 옮기기 위해서는 자원의 지렛대와 레버리지 포인트라는 받침점이 필요하다. 레버리지 포인트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점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힘을 쓸지 전략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참전 용사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절차의 표면적 목표는 신청 절차를 쉽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이것의 '목표의 목표'는 그들의 경제적 안정을 돕는 것임을 파악한다. 여기서 레버리지 포인트는 신청 절차 자체를 없애고 정부가 알아서 탕감해주는 혁신적인 변화에 있다. 이렇게 레버리지 포인트를 찾았다면 그곳으로 자원을 재배치해야 할 것이다. 다른 데 쓰이고 있던 시간이나 돈, 에너지를 중요한 곳에 집중시켜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저자의 세부 전략은 더욱 풍부하고 흥미진진하다. 이 2단계 프레임워크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쉽게 얄팍하지 않다.
3. 이 책에는 구체적이고 독창적인 실행 도구가 가득하다. 2장에서 '기적 질문'이라는 기법을 소개한다. 자고 일어났더니 기적이 일어나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이 달라진 것을 보게 될까? 이 질문을 서로에게 던진다. 이것은 목표의 본질을 찾는 한 과정이다. 고객 만족도 점수 향상 같은 모호한 목표가 '고객이 우리에게 미소를 짓는다'와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에서 파악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꾸어 준다. 9장에서 설명한 '업무 교환'도 실제로 해보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각자 메모지에 돈을 내고서라도 다른 사람에게 시키고 싶은 싫어하는 일, 그리고 돈을 내고서라도 더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을 적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교환해보면 누군가가 싫어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좋아하는 일인 걸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자원 재배치라는 개념과 연결된다. 추가적인 자원 투입 없이도 팀의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4. 우리는 '전진의 법칙'을 가슴에 지니고 있자. 팀원을 북돋은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에서 의미 있는 전진을 이루는 것이다. 직원들의 업무 일지에 따르면 가장 기분 좋은 날에 76퍼센트는 업무상의 전진과 관련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관리자의 5프로만이 이것을 1위로 꼽았다니 얼마나 다들 이 사실을 간과하도 있던 것일까. 엑손모빌의 기술 데이터 센타는 매주 목요일 모든 팀원이 데이터를 분류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점점 그들은 중독적인 성취감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들의 성과를 매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변화를 억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때 강력한 동기를 가진다. 지금까지 댄 히스의 지침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실마리가 되는 듯하다. 이 책은 우리의 업무와 삶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다. 이제 지렛대와 받침점은 준비되었다. 우리의 강력한 힘이 필요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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