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고 찬란한 고대 로마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1
버지니아 L. 캠벨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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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University는 레딩 대학교라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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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0-05-0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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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결말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3
김서령 지음, 제딧 그림 / 폴앤니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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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진부하지 않은 연애는 없지만, 진부함 속에 늘 반짝이는 파편들이 연애를 구원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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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결말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3
김서령 지음, 제딧 그림 / 폴앤니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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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령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다. 이 책의 제목, 연애의 결말을 읽으면 과연 연애의 결말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연애의 결말이라하니, 왠지 삶에 결말을 맞을 때야 연애의 결말도 뭔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살아있는 한 사람은 사랑을 하고, 사랑하지 않는 시간조차 사랑하고, 싸울 때조차, 헤어질 때 조차 사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단편집을 읽으니 들었다. 사랑이 환상이고, 사랑이 기망인 그 모든 순간조차 우리는 사랑을 생각하고, 사랑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으니 과연 사랑을 부정하는 그 모든 순간이 다 사랑하는 순간이 아니면 무엇이고, 고로 살아있는 순간 모두가 다 사랑에 대한 게 아니라 무어란 말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이다.

단편에 담겨진 사랑은 닳아빠져서 그냥 놓아버린 사랑 이야기, 아버지와 같은 비극적 결함으로 잃어버리는 사랑 이야기, 같은 기대를 품어서 유대감을 느끼던 사랑이 허망하게 배신당하는 사랑 이야기,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이 중구난방인 사랑의 파편들 속에서 건져올리는 사랑 이야기, 알고서도 몰라야 하고 우연히도 몰라서 지켜지는 사랑이야기, 결혼하지 않는 것이 속죄라 생각했던 어떤 결혼이야기(라고 쓰고 가족간의 용서와 속죄에 대한 이야기)가 연이어 나온다.

이중에서 가장 내게 와 닿았던 이야기는 '퐁당'이었다. 무언가를 위한다는 마음에 외려 무언가를 망쳐버리는 비극적 결함이 아버지에 이어 딸에게 이어진다. 누구보다도 밝은 귀를 가지고도 사랑하는 이의 마음 속 소리를 듣지 못해 결국 사랑을 잃어버리는 이야기인데, 어딘가에 사랑을 '퐁당' 두고 왔다는 말, '퐁당' 한 마디로 추억되는 사랑이 구구절절 구비구비 늘어지는 비극적 사랑보다 왜 더 슬픈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아주 희극적인 내 바보짓으로 사랑을 잃어본 경험을 나는 해봐서 그런가...왜 내 사랑은 이렇게 희비극인가...그렇게 나는 감정이입을 하고 있나보다.

'아무도 몰랐다' 역시, 순수함으로 시작해 우연과 기만으로 결혼으로 완성(?)되는 사랑을 보여준다. 터무니 없는 결말이 아주 재미있고, 때론 우린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입을 막은 '원숭이들'이 되어야 결혼해서 희희낙낙 잘 사는가, 그런 생각도 들고, 알고도 모른체하여 구축하는 평화 혹은 짐짓 일부러 모르고 말아서 이끌어내는 평화와 적당히 타협하는 게, 잘 사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연애의 결말로 그려지는 결혼, 그 이후 더 치열하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닌가도 싶다. 알고도 모른체하여 구축하는 평화 혹은 짐짓 일부러 모르고 말아서 이끌어내는 평화. 😁

그러나, 그 평화와 타협하지 못하고 연애의 결말에 이어, 결혼의 결말도 맞은 나로서는, 지금은 그저, 모든 연애의 시작과 모든 결혼의 시작을 축복할 뿐이다. 연애와 결혼의 여정에 한해서는, 지구는 둥굴지 않고 평평하다는 걸 아는 이로서, 세계의 끝까지 가더라도 끝날 때 까지는 끝나지 않는다는, 죽을 때까지는 끝나지 않는 그런 사랑의 여정이라고 그저 축복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어코 전작인 산문집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에 이어 <연애의 결말>에서 본인을 '사랑쟁이'라고 커밍아웃한 작가의 말에 깊이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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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를 땋으며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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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책 중 하나로 등극할 것 같은 책이다. 인류의 공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배와 소유의 세계관을 버리고 우리가 어떤 세계관으로 나가야 할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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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 알마 인코그니타
올리비아 로젠탈 지음, 한국화 옮김 / 알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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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로젠탈의 연작 단편 모음집이다. 타셈 싱 감독의 영화 <더 셀>을 떠오르게 하는 소설이다.

각 단편마다 다른 글씨체로 현실과 무의식의 세계가 변주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현실에서 주인공들은 죽어가고 있거나 혼수 상태에 빠져있고, 무의식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자아가 숨거나 탐험하거나 끝도 없는 여정을 떠나거나 추격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예를 들면, 멸망해버린 세계에서 누구인지도 모를 추격자들에게 며칠이고 도망쳐 빈 집 뒤켠에 숨는 얘기부터 시작이 되는데, 주인공은 사랑하던 여자를 버리고 혼자 숨는다. 아마 자신의 일부를 버리는 과정인 것 같고, 저 세상으로 데려가려는 추격자들로부터 숨는 그런 과정 같다.

우리가 죽어갈 때 혹은 혼수 상태라 의식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고 무의식의 세계에서 육체가 버텨주는 만큼 하나의 세계가 오그라들 때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일들을 겪을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다. 나는 실제 수면마취로 무의식의 세계에 들어갔을 때 비슷한 경험을 하기는 했다. 우리 무의식이 구성해낸 다른 세계가 거기 내면에 있더라.

이런 글은 죽음에 집착하는 이가 쓰는데, 사실 난 죽음에 집착하느라 삶을 낭비하는 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뭘 이렇게까지 죽어가는 과정을 파고들까 싶다만, 죽어갈 때 우리 의식이 어디서 어떻게 헤매일지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보면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단, 두 가지. 죽음으로 넘어간 이들이 아니라 죽을 뻔 했다가 돌아온 이들의 이야기이므로, 이건 그냥 뇌에 아직 활동이 남아있을 때 우리 뇌가 마지막 자기 보존을 위해 만들어내는 세계일 뿐이다. 죽음으로 넘어간 이들은 말을 할 수 없고, 임사 체험은 가까이 갔다가 돌아온 이들이 이야기일 뿐이다. 둘째, 각자가 죽어가며 겸험하게 될 임사의 세계는 각자의 생각과 경험치와 감정에 따라 다 다를 수 밖에 없어서, 꼭 이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우리 뇌가 죽어가며 자기 보존을 위해 의식을 마지막까지 가두어 두는 의식구성체가 어떤 세계로 우리 속에서 펼쳐질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 세계를 묘사한 상상력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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