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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근골격계 - 어깨부터 목, 무릎, 허리, 발목까지 14일 관절 통증 탈출 솔루션
EBS <귀하신 몸> 제작진 지음, 박중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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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근골격계 #EBS <귀하신 몸> 제작진 #알에이치코리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프롤로그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몸 한 군데는 아프지 않나요?" 아프기 전까지는 제가 '누구나'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건강 정보를 찾아보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역시 직접 겪어봐야 비로소 스스로 나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이 최고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흔한 말이지만, 지금은 뼛속 깊이 와닿습니다. 제가 평소 즐겨보던 프로그램인 '귀하신 몸'이 책으로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에 펼쳐봤습니다. 책은 쉽게 읽히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어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초반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어깨 통증을 겪어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허리가 아파도 물론 힘들지만, 어깨 통증은 그 고통의 결이 다르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통증은 같아도 부위에 따라 이렇게나 불편함이 달라질 수 있구나' 하고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귀하신 몸: 근골격계> 21p



-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어깨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수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관절, 무릎, 발목 등 보행에 직접 사용되는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다. 반면 어깨 관절은 통증이 있어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어 '곧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질환을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방치하는 사이 약물이나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었던 질환이 악화되어 관절경 수술, 심지어는 인공관절 수술을 앞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깨 질환이야말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깨 통증이라고 해도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어깨 충돌 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이 책은 각 질환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해부학적으로 어떤 구조에 문제가 생기는지, 또 어떻게 점검하고 예방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짚어주어 특히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구분하는 방법, 각 운동의 방식, 2주간 꾸준히 실천했을 때 나타나는 실제 변화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책이 매우 잘 읽히고, 이해하기 쉬운 구성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번 아프기 시작하니 병원을 아무리 다녀도, 차라리 안 아픈 곳을 찾는 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증이 번졌습니다. 그런데 이 책 한 권이면 어깨, 골반, 척추, 골다공증, 무릎, 허리, 목, 근감소증, 발까지 전신에 대한 기본 정보와 흔한 고민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TV나 유튜브)에서 보던 '귀하신 몸'을 글로 만나니, 영상을 일일이 정지하지 않아도 되어 훨씬 편하고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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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 무심코 쓰는 말에 숨겨진 차별과 혐오 이야기
태지원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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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태지원 #앤의서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살다 보니 구태여 찾아보지 않아도, 우리 사회가 많이 병들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됩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왜 인성은 점점 후퇴하는 걸까요. 그만큼 사람들 마음속의 여유가 사라져 버린 걸까요. 무심코 써왔던 말들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제는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프롤로그 발췌



- 편리함을 추구하는 방식은 때로 인지적 게으름으로 이어진다. 복잡한 사고 과정 없이 상대를 거칠게 범주화하다 보면 누군가를 틀 안에 가두기 쉽다.



- 고정관념의 틀 안에서 개인은 파편화된다. 상대의 서사와 맥락은 제거되고 때로는 인격과 감정도 계량화되고 범주화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숫자나 도구로 취급받으며 차별과 혐오를 감내해야 했다.



프롤로그의 시작에 등장하는 문장, '언어에는 묘한 힘이 있다. 어떤 단어나 문장은 날 선 칼처럼 사람 사이를 갈랐다.'와 마지막 문장인 '말은 힘을 품고 있으니까, 언어는 높다란 장벽을 짓기도 하지만, 허물 수도 있는 존재니까.'는 마치 수미상관처럼 느껴졌습니다. 언어가 누군가를 찌르는 무기가 될 수도, 상처를 막아주는 방패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이중성이 오히려 희망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16~21p 발췌



- 내가 기혼 여성이고, 아이를 가진 여성이기에 불편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모님'은 일정 연령대 이상의 여성을 '남성의 아내'로 간주하고 부르는 호칭이므로.



- '내 또래의 여성은 아이를 둔 기혼일 것이다'라는 가정을 가지고 상대를 마주한 것이었다. 악의 없이 저지른 일이었으나, 명백한 결례였다. 상대가 '미혼'이거나 '비혼'이거나 '무자녀'일 수 있다는 전제를 배제한 질문이었으니.'



- 중년 이상의 남녀를 '아버님', '어머님'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친근함을 강조한 호칭이지만, 특정 연령대 이상의 남녀를 '이성 간의 결합이나 혈연으로 가족을 맺은 이들'로 구획하고 한정 짓는 단어가 될 수 있다.



-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가족의 형태를 이분화한다. 앞서 말했듯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을 정상의 범위에 두고, 그 바깥 범위의 가족은 비정상 또는 부족한 상태로 분류된다.



- 무심코 건네는 말 몇 마디가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대수로운 일이 되기 쉽다. 협소한 '정상'의 바운더리에 속하지 않는 이들을 미묘하게 배제하는 근원이 되니까.



저는 작가님께서 언급하신 '특정 연령대 이상의 남녀를 '이성 간의 결합이나 혈연으로 가족을 맺은 이들'로 구획하고 한정 짓는 단어'의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나온 문장인 '편리함을 추구하는 방식은 때로 인지적 게으름으로 이어진다.'는 말처럼, 저의 개인적인 편안함이 누군가에겐 불편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무심히 사용하는 표현을 누군가가 그대로 따라 한다면, 잘못된 인식은 반복되고, 바뀔 기회조차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저 혼자 괜찮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기에,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26p 발췌



- 친밀감과 유대감이 누구와 함께 생기는지를 생각해 볼때다. 낡은 가족의 틀에 퍼즐 조각을 억지로 맞추거나, 맞지 않는 조각을 내버리는 것보다, 새로운 공동체의 틀, 그것을 마련해야 할 때 아닐까.



공공연하게 쓰이는 호칭의 문제점과, 사회가 강요하는 '정상가족'의 이면을 알기 쉽게 짚어주셔서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29p~37p 발췌



- '평균 연봉'과 현실적인 연봉 사이의 간극은 컸다. 눈에 자주 띄는 것을 평균으로 삼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 평균의 왜곡이다. 압도적인 전교 1등이 있으면 반 전체 평균이 올라가듯, 한 나라의 평균 소득은 고소득층과 백만장자들에 의해 높아진다. 평균값은 극단적인 수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이 때문에 다수의 저소득층이나 서민층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거나 평균이라는 숫자에 희석되기 쉽다.



- 우리는 흔히 '평균'이라는 수치가 한 집단 전체를 대표하는 숫자라 여기지만, 명확한 한계를 가진다. 개별 데이터의 특징을 무시하게 만들고, 때로는 현실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불러일으킨다.



- 문제는 이 왜곡된 평균이 '정상적인 삶의 수준'으로 굳어지며 발생한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삶의 획일성을 강요하는 문화가 팽배한 사회에서는 문제가 커진다. 동질성을 강요하는 문화가 팽배한 사회에서는 문제가 커진다. 동질성을 지닌 삶의 정석코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소수의 이야기라도 자주 노출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평균'과 '표준', '전형적인 것'으로 믿게 된다. SNS의 발달로 이른바 '과시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런 현상은 심화됐다.



'인터넷에는 '한 달 월급이 500만원이 넘는다'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지만,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353만 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문장을 읽으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인터넷과 현실의 괴리감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글을 마주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평균'이라는 단어는 은근히 자기검열을 유도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이러한 자기검열의 근원을 짚으며, '평균'이라는 수치가 가진 오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과 10개를 두 사람이 나눠 먹을 때, 한 사람이 9개를 먹고 나머지 한 사람이 1개를 먹었다 해도 평균은 5개가 된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생각해 보면 평균이 얼마나 쉽게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다시 짚고 나니 무심히 받아들였던 숫자에 대한 감각이 달라졌습니다.






책 곳곳에서 '여기까지 풀어준다고?' 싶은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감명받은 모든 내용을 다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직접 읽어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이만 줄이려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행했던 차별이나, 타인에게 느꼈던 차별의 정체를 알아가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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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내 손안의 작은 상담소
김호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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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김호성 #온더페이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얼마 전, 다른 책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이 현재의 저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기억을 되새기기는 쉽지 않지만,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책과 함께 차근차근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정말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의 문제로 보이는 것들이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사회적인 문제로 보이는 것들이 또 한편으로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내면의 마음을 소홀히 하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예시를 들어주셔서 상호작용이 더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8~9p 발췌



- 진정한 치유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상처라는 것은 감정이고, 이는 편도체에 누적되어 있습니다. 이 편도체라는 녀석은 생존을 위해 발달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신호가 들어오면 그것을 공포, 불안 등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떠올리게 만듭니다.



- 우리의 안에는 이토록 오랜 세월 쌓여 온 많은 방어 기제, 스트레스에 대한 감정들이 누적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모두가 흔히 오해하듯이 '온전한 이성적 판단이란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사실은 모두 편도체의 반응, 감정을 베이스로 하여 자신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한 거니까요.



-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와 친해져야 합니다. 오래된 상처들을 찾아내고, 하나하나 마주하여 깊은 곳까지 내려가서 부정적으로 굳어진 뉴런의 구조를 바꿔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로 변화가 시작됩니다.



김호성 작가님은 이 책을 읽기만 해도 좋고, 끝까지 보지 않아도 좋고, 마음이 가는 대로 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책에 대해 강박을 가지고 있던 저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먼저 마음이 크게 다친 뒤, 그 상처를 치유하고자 손수 공부하며 극복해내신 만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독자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20~21p 발췌



- 제대로 된 공감에는 대단한 힘이 있어, 정말 마음에 닿으면 10년 치의 설움이 눈 녹듯 녹아 버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을 드러낼 기회, 이해받을 기회, 그리하여 자신을 들여다볼 기회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안이 되고 결핍이 되어, 다른 데서 그걸 찾아 헤매게 만듭니다. 결국 많은 경우 대다수의 문제들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셈이지요. 그래서 내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이보다, 어느 누구보다 스스로에게요.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29p 발췌



-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내리누르다, 참다 참다, 결국 무기력해지면서 찾아오는 마음의 변화를, 구태여 이름 붙이자면 '우울증'이라 부르곤 합니다. 흔히 표현하듯 마음의 감기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무거운 감정입니다. 마음이 거절당하고 거절당한 끝에 결국 입을 닫아 버리는,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어진 아이처럼요.



책의 내용처럼 '상대에게' 공감하는 방법은 배워왔지만, 정작 스스로에게는 공감해준 적이 없습니다. 공감할 생각조차 못 했죠. 남을 생각하는 만큼 자신도 생각해주면 좋을 텐데, 그 사실을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왜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독자가 직접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 기억에 대해 고민하며 '나'를 찾아가는 데서 시작해, 점차 '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뇌 과학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이 독자가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인 만큼,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는 분들이 부담 없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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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긍정필터 외 지음 / 타이탄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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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긍정필터 #떵이자까 #최행부 #로하우 #타이탄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회사를 퇴근한 후에도 취미를 겸한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있을까?' 지금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 문득 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네 명의 작가님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제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습니다.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15p~19p



- 입사 초기, 나는 그야말로 열정 그 자체였다. 늦게 입사한 만큼 빠르게 일을 많이 배우고 싶었다. 야근과 주말 당직 근무는 당연했고, 상사가 당직할 때도 따라다니며 배울 정도였다. 다른 신입사원들이 퇴근 후 취미 생활을 즐길 때, 나는 회사에서 팀원들과 저녁을 먹으며 다음날 있을 회의 자료를 정리했었다. 이런 노력과 과정이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는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 각 플랫폼에 대해 내가 느꼈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요즘 누가 블로그 하나?' '인스타는 관종들만 하는 거 아닌가?'



'어렵게 입사한 만큼, 임원까지 해보자!' 그 마음에 절실하게 공감했습니다. 저도 회사에 다닐 때, 없는 열정까지 끌어모아서 불태운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입사하기 전 생각했던, 퇴근 후의 '자기 계발'이나 '취미 생활'은 그야말로 남의 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나면 집에 돌아와서는 먹고, 씻고, 자는 것 외엔 남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퇴근 후 무언가를 해볼 생각조차 못 했던 그때의 모습이 긍정필터 작가님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과정'과 겹쳐 보여 흥미로웠습니다.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20p~22p



- "SNS는 시간 낭비다" 나는 이 말을 신념처럼 믿으며 살았다. '가상 공간이 아닌 현실에 충실하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직장 생활에 매진했다. 제대로 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오프라인에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 '남들이 내 콘텐츠 보고 뭐 이런 걸 올렸냐고 하면 어떡하지?' 사실 내 계정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도 나와 같은 수준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 인스타를 시작할 때, 자의식을 내려놓으면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남들의 시선이 두려웠지만, '남들은 생각보다 정말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라는 걸 깨닫고 나니 인스타 콘텐츠 업로드가 훨씬 쉬워졌다.



인스타그램에 익숙하지 않았던 제가 처음 시도하면서 했던 생각들이 책에 그대로 나와 있어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나만 그런 고민을 했던 게 아니라는 위안이 들었고, 긍정필터 작가님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 수많은 SNS 중 인스타그램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장점도 현실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빠르게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운영했다면 겪었을 고초를 충분히 피할 수 있도록, 책에서 겪은 일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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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 궁극의 평생 운동, 걷기의 모든 것
장 드루앵 외 지음, 허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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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장 드루앵 #드리 페드노 #로베르토 푸아리에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동안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등 병원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땅에 두 발로 딛고 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잘' 걷는 것은 어렵구나 였습니다. 평소처럼 걷다가도 지면에 발을 잘못 디딘 순간, 그 부분부터 신경을 타고 바로 올라오는 찌릿함이 방금 내 걸음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정말 생경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일시적인 고통이라 다행이지만 종종 겪는 이런 일들에 대체 어떻게 걸어야 잘 걷는 것인지 막막했던 것을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12p~15p 발췌



- 유아기에 특별히 강조되었던 걷기는 나이가 듦에 따라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차 줄어든다. 모든 성장이 끝난 후에는 최소한의 거리만 걷고, 심지어 걷기의 중요성을 부정하기까지 한다. 결국 오늘날에는 운동의 강도가 효과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다. 우리는 달리기야말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거나 체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오해한다. 그 결과 그다지 힘들지 않은 운동은 도전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며 꺼리게 되었다. 그러나 꾸준히 걷고, 걷기와 함께 특정 맨손운동을 연계해 실행하면 여러 관점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쉬운 반면 비용이 들지 않는 걷기는 달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해결책이다.



- 비만의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만을 문제 삼고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운동 부족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오늘날 대중이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잘 움직이지 않는다. 건강을 잘 돌본다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밥상만 들여다보지 실제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은 잊고 있다. 여러분은 의료계에서 운동을 모든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기적의 약으로 점점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 준비 운동과 운동 기술, 장비가 필요하고 다쳤거나 병약한 사람에게 위험 부담이 있는 달리기와 비교해 걷기는 우리 대부분이 쉽게 실행할 수 있는 활동이다. 그리고 걷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는 좋은 신발 한 켤레 정도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듯이 걷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라 그런지, '걷기'는 '달리기'를 비롯한 다른 운동들에 비해 운동으로 제대로 취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간 '달리기'가 유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요즘, '걷기'의 중요성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비만 인구 문제(도시생활과 기술이 만들어낸 비활동적인 생활양식으로 인한)를 책에서 짚어줘서 좋았습니다. 이렇듯 걷기는 우리가 늘 해왔던 일이라 특별한 준비물 없이, 진입 장벽도 거의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걷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20p~21p 발췌



- 가장 먼저 모든 사람이 장거리를 뛸 수 없고, 현대인에게 달리기가 반드시 가장 적합한 운동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 실제로 많은 현대인이 비활동적이고 과체중이며 체력도 좋지 않다. 그러므로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은 몸이 달리기가 주는 자극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실망감에 빠진다. 또한, 불쾌감, 강한 통증, 만성적인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증후군과 그 외 부차적 문제(예를 들어 염증)가 나타나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일상 속 불편함을 겪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물론 달리기 자체가 나쁜 운동이라는 뜻은 아니다. 단지 여러 원인이 결합할 수 있고 앞에서 언급한 병의 이환율 때문에 현대 성인 남성과 여성에게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신체 활동과 그에 맞는 준비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 "조깅의 경우 발을 떼고 다시 땅을 디딜 때 몸무게의 세 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받지만 빨리 걷기는 관절이 무게를 흡수하기 때문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충격을 덜 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달리기와는 달리 걸을 때는 발을 들어올리고 멈춰 있는 순간이 없다. 발이 항상 땅을 딛고 있기 때문이다."



- 몇 년 전부터 정형외과 의사와 물리 치료사들이 달리기 후 발목, 무릎 및 골반 관절 손상을 입는 경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관찰했다. 이 현상은 최근 달리기 열풍이 불었던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달리기'가 과도하게 관심을 받으면서 그 위험성에 대한 고려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활동적인 생활양식을 가진 현대인들이 달리기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을 짚어주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부상을 초래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이처럼 '달리기'가 책에서 언급된 토끼와 거북이 이솝우화 속 토끼처럼 빠르다는(매력적인) 장점만 있는 운동이 아니며, '걷기'도 거북이처럼 느리다는(매력 없는) 단점만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걷기'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계속해서 바로잡아주고 있습니다.









책은 걷기와 달리기를 비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면서도, 발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덧붙여 발의 원리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발자국의 원리를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발, 무릎, 허리 질환과 그에 대한 대처 방법, 올바른 걷기 자세와 다양한 환경에서 걷는 법 등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유익했습니다. 환경,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걸으면 되는지 알려주는 책이라 전반적으로 매우 유익했습니다. 저처럼 '잘' 걷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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