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뇌과학 - 광활한 우주를 살아가는 나와 뇌의 작은 연대기
레이첼 바 지음, 김소정 옮김 / 현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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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성적이고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책의 표지는, 책의 띠지에 적혀있는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라는 문장과 상반되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책의 제목부터 시선을 강렬하게 끌어서이기도 했지만, 평소 심리학과 뇌과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책의 표지와 띠지의 대비가 느껴지는 책을 바로 눈앞에 두고 나니 죽음과 상실에 대한 무게감, 삶에 대한 가늠할 수 없는 깊이가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이 책은 부드럽고 편안한 문체로 적혀있으며 전문적인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아무리, 뇌과학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전문적인 용어가 등장하면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신경과학자'인 '친구'가 곁에서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듯한 문체 덕분에 거부감보다도 오히려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뇌과학> 10~14p 발췌



-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소리치는 세상에서, 나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속삭여주고 싶어요. 이미 더할 나위없이 충분해요,라고요.

- 그대로의 모습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때,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바라게 될 때, 조금 더 평온해질 때, 진짜 마법은 벌어져요.



- 내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이 당신의 뇌를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어, 뇌가 당신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하는 것뿐이에요.



- 우리 엄마의 분투가 독특한 것은 아니에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과 싸우고 있고, 이렇게 하면 삶을 좀 더 쉽게 살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노력을 하느라 기진맥진해 있어요.



- 함께 살아가야 하는 뇌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뇌 안에서 조금 더 편한 느낌을 받는 건 가능해요.



친구같이 친절한 작가님을 곁에 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규격화된 틀에 억지로 구겨가며 맞춰가던 나 자신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책을 읽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면 언제 또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집에서 OTT로 영화를 볼 때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집중도가 다르듯이 말이죠.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뇌과학> 24~25p 발췌



-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몸에 좋다'거나 '충분히 자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가 의지해도 되는 분명한 과학 정보라고 해도, 이런 원리들을 일상에 적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개인의 필요와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 지도 한가운데 목적지를 표시한 X자가 있지만, 그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은 안 나와 있어요. 바로 그 길을 찾고자 시도하는 마음이 우리 여행의 출발점이에요.



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며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불필요한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정보의 옳고 그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온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또한, 옳은 정보라 해도 책에서 말하듯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나에게 적용해서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거나, 내가 그 정보에 맞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나'를 알아가려면 신경과학자인 작가님의 섬세한 설명과 함께 '뇌'를 알아가야만 합니다. 나와 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니 필수 불가결인 거죠. 이정표는 책을 통해 주어졌습니다. 저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 나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저 자신을 조금씩 깨우쳐 가려고 합니다. 나의 감정, 생각,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여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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