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내 손안의 작은 상담소
김호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김호성 #온더페이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얼마 전, 다른 책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이 현재의 저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기억을 되새기기는 쉽지 않지만,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책과 함께 차근차근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정말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의 문제로 보이는 것들이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사회적인 문제로 보이는 것들이 또 한편으로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내면의 마음을 소홀히 하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예시를 들어주셔서 상호작용이 더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8~9p 발췌



- 진정한 치유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상처라는 것은 감정이고, 이는 편도체에 누적되어 있습니다. 이 편도체라는 녀석은 생존을 위해 발달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신호가 들어오면 그것을 공포, 불안 등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떠올리게 만듭니다.



- 우리의 안에는 이토록 오랜 세월 쌓여 온 많은 방어 기제, 스트레스에 대한 감정들이 누적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모두가 흔히 오해하듯이 '온전한 이성적 판단이란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사실은 모두 편도체의 반응, 감정을 베이스로 하여 자신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한 거니까요.



-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와 친해져야 합니다. 오래된 상처들을 찾아내고, 하나하나 마주하여 깊은 곳까지 내려가서 부정적으로 굳어진 뉴런의 구조를 바꿔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의미로 변화가 시작됩니다.



김호성 작가님은 이 책을 읽기만 해도 좋고, 끝까지 보지 않아도 좋고, 마음이 가는 대로 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책에 대해 강박을 가지고 있던 저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먼저 마음이 크게 다친 뒤, 그 상처를 치유하고자 손수 공부하며 극복해내신 만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독자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20~21p 발췌



- 제대로 된 공감에는 대단한 힘이 있어, 정말 마음에 닿으면 10년 치의 설움이 눈 녹듯 녹아 버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을 드러낼 기회, 이해받을 기회, 그리하여 자신을 들여다볼 기회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안이 되고 결핍이 되어, 다른 데서 그걸 찾아 헤매게 만듭니다. 결국 많은 경우 대다수의 문제들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셈이지요. 그래서 내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이보다, 어느 누구보다 스스로에게요.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29p 발췌



-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내리누르다, 참다 참다, 결국 무기력해지면서 찾아오는 마음의 변화를, 구태여 이름 붙이자면 '우울증'이라 부르곤 합니다. 흔히 표현하듯 마음의 감기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무거운 감정입니다. 마음이 거절당하고 거절당한 끝에 결국 입을 닫아 버리는,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어진 아이처럼요.



책의 내용처럼 '상대에게' 공감하는 방법은 배워왔지만, 정작 스스로에게는 공감해준 적이 없습니다. 공감할 생각조차 못 했죠. 남을 생각하는 만큼 자신도 생각해주면 좋을 텐데, 그 사실을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왜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독자가 직접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 기억에 대해 고민하며 '나'를 찾아가는 데서 시작해, 점차 '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뇌 과학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이 독자가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인 만큼,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는 분들이 부담 없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긍정필터 외 지음 / 타이탄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긍정필터 #떵이자까 #최행부 #로하우 #타이탄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회사를 퇴근한 후에도 취미를 겸한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있을까?' 지금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 문득 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네 명의 작가님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제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습니다.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15p~19p



- 입사 초기, 나는 그야말로 열정 그 자체였다. 늦게 입사한 만큼 빠르게 일을 많이 배우고 싶었다. 야근과 주말 당직 근무는 당연했고, 상사가 당직할 때도 따라다니며 배울 정도였다. 다른 신입사원들이 퇴근 후 취미 생활을 즐길 때, 나는 회사에서 팀원들과 저녁을 먹으며 다음날 있을 회의 자료를 정리했었다. 이런 노력과 과정이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는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 각 플랫폼에 대해 내가 느꼈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요즘 누가 블로그 하나?' '인스타는 관종들만 하는 거 아닌가?'



'어렵게 입사한 만큼, 임원까지 해보자!' 그 마음에 절실하게 공감했습니다. 저도 회사에 다닐 때, 없는 열정까지 끌어모아서 불태운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입사하기 전 생각했던, 퇴근 후의 '자기 계발'이나 '취미 생활'은 그야말로 남의 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나면 집에 돌아와서는 먹고, 씻고, 자는 것 외엔 남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퇴근 후 무언가를 해볼 생각조차 못 했던 그때의 모습이 긍정필터 작가님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과정'과 겹쳐 보여 흥미로웠습니다.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 20p~22p



- "SNS는 시간 낭비다" 나는 이 말을 신념처럼 믿으며 살았다. '가상 공간이 아닌 현실에 충실하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직장 생활에 매진했다. 제대로 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오프라인에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 '남들이 내 콘텐츠 보고 뭐 이런 걸 올렸냐고 하면 어떡하지?' 사실 내 계정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도 나와 같은 수준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 인스타를 시작할 때, 자의식을 내려놓으면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남들의 시선이 두려웠지만, '남들은 생각보다 정말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라는 걸 깨닫고 나니 인스타 콘텐츠 업로드가 훨씬 쉬워졌다.



인스타그램에 익숙하지 않았던 제가 처음 시도하면서 했던 생각들이 책에 그대로 나와 있어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나만 그런 고민을 했던 게 아니라는 위안이 들었고, 긍정필터 작가님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 수많은 SNS 중 인스타그램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장점도 현실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빠르게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운영했다면 겪었을 고초를 충분히 피할 수 있도록, 책에서 겪은 일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 궁극의 평생 운동, 걷기의 모든 것
장 드루앵 외 지음, 허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장 드루앵 #드리 페드노 #로베르토 푸아리에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동안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등 병원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땅에 두 발로 딛고 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잘' 걷는 것은 어렵구나 였습니다. 평소처럼 걷다가도 지면에 발을 잘못 디딘 순간, 그 부분부터 신경을 타고 바로 올라오는 찌릿함이 방금 내 걸음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정말 생경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일시적인 고통이라 다행이지만 종종 겪는 이런 일들에 대체 어떻게 걸어야 잘 걷는 것인지 막막했던 것을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12p~15p 발췌



- 유아기에 특별히 강조되었던 걷기는 나이가 듦에 따라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차 줄어든다. 모든 성장이 끝난 후에는 최소한의 거리만 걷고, 심지어 걷기의 중요성을 부정하기까지 한다. 결국 오늘날에는 운동의 강도가 효과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다. 우리는 달리기야말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거나 체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오해한다. 그 결과 그다지 힘들지 않은 운동은 도전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며 꺼리게 되었다. 그러나 꾸준히 걷고, 걷기와 함께 특정 맨손운동을 연계해 실행하면 여러 관점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쉬운 반면 비용이 들지 않는 걷기는 달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해결책이다.



- 비만의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만을 문제 삼고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운동 부족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오늘날 대중이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잘 움직이지 않는다. 건강을 잘 돌본다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밥상만 들여다보지 실제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은 잊고 있다. 여러분은 의료계에서 운동을 모든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기적의 약으로 점점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 준비 운동과 운동 기술, 장비가 필요하고 다쳤거나 병약한 사람에게 위험 부담이 있는 달리기와 비교해 걷기는 우리 대부분이 쉽게 실행할 수 있는 활동이다. 그리고 걷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는 좋은 신발 한 켤레 정도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듯이 걷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라 그런지, '걷기'는 '달리기'를 비롯한 다른 운동들에 비해 운동으로 제대로 취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간 '달리기'가 유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요즘, '걷기'의 중요성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비만 인구 문제(도시생활과 기술이 만들어낸 비활동적인 생활양식으로 인한)를 책에서 짚어줘서 좋았습니다. 이렇듯 걷기는 우리가 늘 해왔던 일이라 특별한 준비물 없이, 진입 장벽도 거의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걷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가장 친절한 걷기 가이드> 20p~21p 발췌



- 가장 먼저 모든 사람이 장거리를 뛸 수 없고, 현대인에게 달리기가 반드시 가장 적합한 운동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 실제로 많은 현대인이 비활동적이고 과체중이며 체력도 좋지 않다. 그러므로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은 몸이 달리기가 주는 자극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실망감에 빠진다. 또한, 불쾌감, 강한 통증, 만성적인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증후군과 그 외 부차적 문제(예를 들어 염증)가 나타나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일상 속 불편함을 겪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물론 달리기 자체가 나쁜 운동이라는 뜻은 아니다. 단지 여러 원인이 결합할 수 있고 앞에서 언급한 병의 이환율 때문에 현대 성인 남성과 여성에게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신체 활동과 그에 맞는 준비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 "조깅의 경우 발을 떼고 다시 땅을 디딜 때 몸무게의 세 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받지만 빨리 걷기는 관절이 무게를 흡수하기 때문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충격을 덜 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달리기와는 달리 걸을 때는 발을 들어올리고 멈춰 있는 순간이 없다. 발이 항상 땅을 딛고 있기 때문이다."



- 몇 년 전부터 정형외과 의사와 물리 치료사들이 달리기 후 발목, 무릎 및 골반 관절 손상을 입는 경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관찰했다. 이 현상은 최근 달리기 열풍이 불었던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달리기'가 과도하게 관심을 받으면서 그 위험성에 대한 고려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활동적인 생활양식을 가진 현대인들이 달리기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을 짚어주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부상을 초래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이처럼 '달리기'가 책에서 언급된 토끼와 거북이 이솝우화 속 토끼처럼 빠르다는(매력적인) 장점만 있는 운동이 아니며, '걷기'도 거북이처럼 느리다는(매력 없는) 단점만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걷기'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계속해서 바로잡아주고 있습니다.









책은 걷기와 달리기를 비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면서도, 발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덧붙여 발의 원리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발자국의 원리를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발, 무릎, 허리 질환과 그에 대한 대처 방법, 올바른 걷기 자세와 다양한 환경에서 걷는 법 등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유익했습니다. 환경,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걸으면 되는지 알려주는 책이라 전반적으로 매우 유익했습니다. 저처럼 '잘' 걷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아르누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블 시리즈 중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는 보고 또 볼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1. 스파이더맨 1~3

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

3. 스파이더맨 홈커밍, 파 프롬 홈, 노 웨이 홈



그렇지만, 움직이는 영상이다 보니 몇 번을 보더라도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놓치는 장면이나 세세한 설정들은 따로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했는데 장면의 전환이 빠른 영화와는 달리 아트북은 한 장, 한 장 천천히 제 속도에 맞추어 들여다보고 그 장면이 의미하는 바를 곁에 적힌 글을 통해 바로 해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목차는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소개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많은 말들이 꾹꾹 눌러 담아져 있습니다. 저도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표현이 긴 편인데 아트북에서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나 봅니다. 스파이더맨이 다시 세상에 나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공이 들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등장하는 여러 모습의 슈트는 어떤 슈트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아트북을 보고 차이를 알았습니다. 큰 변화는 눈으로 봐도 보였는데 작은 변화는 틀린 그림 찾기 하듯이 글을 보고 나서야 보이더라고요.



<마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15p 발췌



- 눈썰미 있는 팬이라면 <노 웨이 홈>의 슈트에서 차이점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그냥 작게 두 부분만 바꿨습니다." 메이너딩의 말이다. "둘 다 벨트라인 쪽인 데요. 허리 양쪽에 있던 검은 벨트 피스 2개를 제거하고 가운데에 좀 더 포인트를 줬습니다. 좀 더 클래식한 스파이더맨의 느낌을 내 보고자 소소한 부분을 손본 것이죠?"



눈썰미 없는 팬도 아트북을 통해 눈썰미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마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18~19p 발췌



-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에 항상 매료되는 이유 중 하나는, 스파이더맨은 그냥 고등학생 이지만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 보려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에릭 소머즈의 말이다. 공감하기가 정말 쉽지요. 그리고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필두로 한 3부작에서는 이 점을 정말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 매케나는 혼란에 빠지기 전의 피터의 삶을 이렇게 묘사했다. "여자친구도 있었고,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의 이중생활도 점점 균형을 찾아가고 있었어요. 갑자기 모든 게 뒤집어지면서 이제는 유명세, 악명, 불명예 등 온갖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겁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는 피터 파커를 영화 속에서 만나,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보게 됩니다. 피터 본인도 희망차고 긍정적인 캐릭터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이게 바로 피터의 좋은 점입니다. 상황이 얼마나 꼬이든 자기는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다 좋아하지만, 스파이더맨에게 더 정감 가는 이유도 아트북을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희망차고 긍정적인 데다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피터의 좋은 점' 때문입니다.





항상 저의 눈길은 주인공에게만 갔는데 아트북으로 보니 주인공 외의 인물 설정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저 주인공을 힘들게 만들 뿐인 '등장인물 1'에 대해 주인공이 아니라 관심 없었을 부분까지 조목조목 짚어주니 'J. 조나 제임슨'으로 변화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추어 홈 스튜디오에서 '데일리 뷰글'이라는 뉴스 네트워크 채널 운영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더 이상 '등장인물 1'로 보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마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발췌



- 자신의 비밀스러운 정체가 온 세상에 폭로되는 바람에 인생이 망가진 슈퍼히어로라면 마법사 지인 하나쯤 두는 게 큰 도움이 된다. 피터는 자신뿐만 아니라 MJ와 네드도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면서 앞으로의 진로는 물론이고 같은 대학에 가겠다는 꿈까지 물거품이 되자, 어벤져스 동료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피터 파커 본인이야 견뎌 낼 수 있었겠죠." 프로듀서 겸 마블 스튜디오 사장인 케빈 파이기의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친구들이 피해를 입는 불합리한 일이 벌어진다면, 심리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겠죠."



피터 파커 본인은 견뎌낼 수 있는 힘듦이더라도 주변에 영향이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정반대를 많이 비추기에 이상향으로 느껴지는 스파이더맨을 사랑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아트북에는 영화의 근본이자 초석이라고 할 수 있는, 설정 속의 설정이 담겨 있습니다. 주로 캐릭터 설정뿐만 아니라 배경, 장소, 소품 등 제작에 참여한 사람만 알 수 있는 비하인드도 포함 되어있습니다. 0과 1로 이루어진 컴퓨터처럼, 아트북은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의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영화를 깊이 알고 싶은 분들께 아트북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 성공하는 사람들의 에너지 관리법
한선영 지음 / 라온북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한선영 #라온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잠을 자도, 영양제를 먹어도, 운동을 해도, 병원에 다녀도, 알 수 없는 만성피로 같은 것이 늘 저를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요? 답은 책의 제목처럼 '에너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에너지가 피로함의 요인이라고 전혀 생각해 본 적 없었기에 원인 모를 피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으로 느껴집니다.



5개로 나뉜 책의 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잘못된 시간관리 상식부터 버려라

2. 시간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3. 당신을 갉아먹는 에너지 도둑을 잡아라​

4. 에너지를 잘 쓰는 사람들의 1% 비밀

5. 평생 써먹는 에너지 관리의 기술

6. 나눌수록 강해지는 궁극의 에너지 법칙



목차만 보아도 바닥난 에너지가 채워지는 기분입니다.






<시간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17p~19p 발췌



- 오랫동안 아주 맹렬히 달리다 보면, 기어를 바꾸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능력을 잃게 된다. 장기적으로 효율성을 높여주는 휴식이나 재충전 시간도 거부하게 된다. 그 결과 과속에만 열중한 나머지 엔진을 끌 수도 멈출 수도 없는 폭주 기관차가 되는 것이다.



- 우리는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고, 당신의 성공을 가로막는 장벽 역시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다. 이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간 관리를 넘어서, 장기적으로 최고의 몰입과 충만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에너지 관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가 항상 원했지만 가지지 못했던 '시간 관리'를 능숙하게 해내 오신 한선영 작가님도 몸과 마음이 무너질 정도로 무리한 적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 관리를 잘하는 것이 곧 삶도,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거로 생각했는데 말이죠. 그동안 우선순위를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 앞으로는 시간보다 에너지가 우선인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도 에너지는 있을 수 있지만, 에너지가 없으면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해낼 동력이 없으니까요.






소제목 '바쁜 것=생산성'이라는 대한민국 '열심' 문화부터 공감됐습니다.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게으르거나 나태하게 보는 등 부정적이다 보니 한시라도 (긍정적으로 보는)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늘 죄를 짓는 기분으로 살아왔습니다. 바쁜 것이 생산적이라는 시선이 잘못된 것이니 조금 위로가 됩니다. 사회적인 문제로 보이는 문화를 책에서 짚어주어 좋았습니다.



<시간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22p~23p 발췌



- "바쁜 것은 곧 생산적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믿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일정을 가득 채운다. 현대 사회에서는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마치 성공의 전제 조건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바쁨은 때로는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잃게 만드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 이는 마치 중요한 항로를 설정하지 않고, 배를 아무 방향으로나 움직이는 것과 같다.



- 팀 페리스는 그의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바쁨은 게으름의 또 다른 형태"라고 말했다. '바쁨'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데서 비롯되며, 이는 의사결정을 미루고 중요한 도전을 회피하려는 심리에서 기인한다고 본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생산적인 활동과 단순히 바쁜 상태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꽉 채우는 대부분의 일이 사실상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게으름'을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회피하는 행동으로 정의하면서, 바쁨과 게으름을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 즉, 바쁘게 일하며 겉으로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진정으로 가치 있는 문제를 직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바쁜 것이 곧 게으른 것이라고 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바쁨'도 '중요하지 않은 일'이면 결국 게으른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이를 알고 나니 어쩌면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며 남에게 바빠 보이는 것보다 나에게 필요한 휴식을 취하고 게으르게 보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는 둘 다 게으른 거니까요. 아니면 정말로 중요한 일을 하면서 진정한 효율성과 바쁨을 보여줘야겠습니다.








이렇듯 첫 번째 장에서는 시간 관리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오해를 바로잡아 줍니다. 제가 시간 관리하겠다고 이전에 시도했던 것들이 전부 잘못된 방법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투자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고, 힘들기만 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요. 어디가 어떻게 문제인지 알려주어서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해결책을 제시해 줘서 올바른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 에너지를 관리해야 하는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책에 잘 나와 있어서 저처럼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 것 대비 결과가 좋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습니다. 실제로도 책을 읽은 후,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계속 기억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고 글로 옮겨 메모하니 몸도 마음도 편해짐을 느꼈습니다. 이렇듯 책에서 배운 것을 일상에 하나씩 녹여보려고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