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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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집중하되 집착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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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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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가 승려들과 나눈 대담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의 영화 제작 경험을 토대로

지브리의 명작 속 명장면과 대사들을 곱씹어 보며,

인생철학을 불교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며,

불교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지브리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넘어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는 책이라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명상에 잠기게 되었다.

​

목표로 해야 하는 깨달음은 '갓난아기'라는 스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갓난아기는 '내일 뭐 하지?'라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어제 일도 생각하지 않고 울고 싶을 때는 울고 웃고 싶을 때는 웃는다.

모든 사람이 진짜 그렇게 살아가면 세상이 엉망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가짐만은 소중한 것이다.

과거와 미래에 집착할 때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조금 더 지금의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지금 사람들이 사는 게 힘든 이유가 건네받은 바통을 들고 골인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누군가에게 받은 바통을 누군가에게 건네겠다고 생각하면

혼자 달려야 하는 거리를 훨씬 단축할 수 있는데 혼자 기필코 결승전까지 골인하려

애쓰면 삶이 고달파진다.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내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한 노스님께서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죽음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나와 아직 먼 일이라고 생각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가까이 지냈던 동급생이 백혈병으로 죽자

죽음이 당장이라도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었다는 고백도 와닿았다.

예전에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 죽음이 내 주변에서 빈번해지자 막연히 불안하고,

덜컥 겁이 났는데 스님은 어린 나이에도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물어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매일매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닥치는 대로 책도 읽고,

여기저기 종교 시설에도 가보다 선종절에서 자선모임에 참여하면서 스님의 길을 걷게 되셨단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겁을 낼 것이 아니라,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현재, 과거, 미래 가운데 바꿀 수 있는 건 지금뿐이다.

과거도 미래도 바꿀 수 없다. 지금의 축적이 미래가 된다.

대신 죽음을 묻더라도 그에 대한 대답은 부족하게 살아야 함을 명심해야겠다.

삶은 죽음과 붙어 있다. 죽음을 찾아가다 보면 지금을 살자는 것으로 집약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사랑받는 것도, <이웃집 야마다군>의 주제가 샹송 '케세라세라(내일 일은 난 몰라)',

비틀스의 'Let it be(있는 그대로)' 가 사랑받는 이유도 모두 선의 사상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오늘에 집중하되 집착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불교의지혜 #애니메이션 #지브리 #삶의태도 #불교의질문 #선과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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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글자 매일 필사 : 속담 (스프링) ㅣ 큰 글자 매일 필사
다숲 지음 / 은빛서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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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깨달음과 해학이 담긴 속담 필사책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삶의 정수를 담은 결정체인 속담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값진 경험과 깨달음을 선사한다.

짧고 간결한 문장 안에 담겨 있기 때문에 필사하는 데 부담이 없고,

특히 큰 글자 필사책이라 눈이 나빠져 속상해하는 엄마에게 선물하기에도 참 좋았다.

큼직 큼직 시원하게 큰 글자로 구성되어 있어 매일의 필사 시간이 즐거워서

건강한 루틴을 만들 수 있었다. 스프링북이라 시원하게 잘 펴져서

손끝에 감각을 세우고 마음의 근육까지 단련할 수 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한 글자 한 글자 획을 긋는 동안 복잡하게 얽혔던 마음도 가라앉고,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근심이 생길 때 평온을 되찾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다.

30 개의 속담을 통해 이렇게 많은 삶의 지혜를 곱씹어보게 될지 몰랐는데,

기대 이상으로 삶의 궤적을 지혜롭게 해 줄 다정한 조언이 많았다.

소박하지만 소중한 삶의 지혜를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적어보니 더 깊이 공감되었다.

매서운 꾸짖음 대신 재미난 표현으로 건네는 속담 속에서 삶의 태도를 바르게 세우고,

익숙한 속담의 참뜻을 가만히 헤아려 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몸과 마음이 지쳐서 그런지 짜증섞인 내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내가 타인에게 건네는 말과 행동이 거울처럼 나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

부끄러워졌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먼저 마음을 다해 베풀어야지만 나를 향한 세상의 시선도 바뀐다.

진심이 머문 자리에는 언제나 향기로운 보답이 은은하게 남는 법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내가 남에게 건넨 모집 말과 행동은 더 큰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타인의 마음을 함부로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은 언젠가 나의 삶으로 되돌아오니 말과 행동을 삼가며 살아야한다.

좋은 씨앗을 심으면 좋은 열매를 거두고 나쁜 씨앗을 심으면 나쁜 열매를 거두는 법이다.

오늘 내가 내린 선택과 행동들이 사라지지 않고 정직한 결과로 나타나는 순간이 있다.

훗날 거두게 될 열매가 부끄럽지 않도록 매 순간 바르고 선한 마음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으며 살아가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 해도 반복하게 쌓이고 쌓이게 되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큰 허물이 되기 마련이다.

작은 습관 하나가 내 삶을 결정짓는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바르지 않은 것은 즉시 멈추고 고쳐야 한다.

나를 무너뜨린 것은 거대한 파도가 아니라 사소한 빈틈에서 시작되는 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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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천재의 질문 - AI시대, 한국 근대문학이 우리에게 묻다
처음북스 편집부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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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00년 전 천재들의 명문장과 손끝으로 나누는 박제된 천재의 질문은

한세기 전의 작가들이 지금의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AI가 알려줄 수 없는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게 박제된 천재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100년 전 암울하던 시대,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묻기를 결코 멈추지 않았던 천재들을 생각하니

지금이 나는 너무 배부른 투정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이 절로 되었다.

날고 싶었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꿈꾸었고 자기답게 살기를 원하는 것은

지금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필사를 하면서 점점 강하게 들었다.

윤동주의 자화상을 꼭꼭 눌러쓰면서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져서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그 심장을 헤아려보며,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나의 어떤 모습이 밉고 가여운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의 시는 언제 읽어도 좋지만 필사를 하면 더욱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다.

한 줄의 참회록을 쓰며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러운 고백을 했는지,

밤이면 밤마다 자신의 거울을 닦아내며 삶을 돌아보는 시인처럼

올곧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찬찬히 생각하고 나의 행동을 다시 정돈해 보게 되었다.



정지용 시인의 시도 마음에 와닿았다.

시인이 죽은 자식을 그리워하며 밤마다 홀로 유리창을 닦으며

차가운 유리에 입김을 불어넣는 장면을 필사하니 마음이 미어졌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러 갔구나."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평생을 그리며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사랑한다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한용운, 김영랑, 김소월 등 익숙한 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것도 좋았지만,

어릴 적 읽었던 한국 근대 소설의 명장면을 필사하는 것도 새롭고 좋았다.



#박제된천재의질문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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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인생 수업
정약용 지음, 정영훈 엮음, 김창준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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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조의 총애를 받던 최고의 엘리트에서 정치적 격랑 속에서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유배지에 머물게 되는 몰락과 고난을 겪으며,

다산 정약용은 처지를 비관하거나 그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 사람의 진면목은 어려운 상황에서 드러나는 법이라고,

유배라는 극단적 상황을 오히려 당파의 논리와 관념에서 벗어나 고립된 공간에서

백성의 삶과 현실의 문제에 집중하며 시대를 넘어서는 사유를 쌓아 올렸기에

오늘날까지 존경받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를 앞선 기록가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이자,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다산의 단단함과 서늘한 직언에 마음다짐을 세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람의 수명은 짧고 세상의 책은 넓으니,

한 사람이 그 모든 것을 읽고 기억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초서를 하면 시간을 이겨내고 많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기록하지 않은 독서는 모래 위에 그은 선과 같아 물결 한 번에 지워지고 만다.

읽은 것을 옮겨 적어야 비로소 내 것이 되고,

읽기만 하는 자는 평생 남의 지혜를 빌려 쓰는 소작농에 불과하다는 말이

생성형 AI 를 활용해 궁금증을 금방 해결하고 금방 잊게 되는 시대에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앞선 사람의 생각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바로잡는 과정이다. 글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고,

과연 무엇이 바른지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제 손으로 땀 흘리지 않는 자는 밥 한 끼의 귀함을 알기 어렵다.

자기가 직접 흙을 만지고 물을 주어 기른 채소가 밥상에 오르면 그 한 끼의 식사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사소한 배추 한 포기도 가볍게 보지 않고, 그 한 포기를 심고 거두는 수고 속에

절용의 이치와 살림의 진실이 담겨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재물은 한 번의 재앙으로 사라지고, 권세는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만

근검은 어떤 형편에서도 빼앗기지 않으므로 근검으로 가문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

옷 한 벌을 마련할 때 훗날 해질 것을 생각해 아껴 쓰고,

음식 한 그릇을 대할 때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여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세상이 끊임없이 자신을 흔들어도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다산이 유배지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쉼 없이 붓을 들었던 것은

결코 빼앗기지 않는 것은 학문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부는 쌓일수록 사람을 단단하게 하고,

생각은 깊어질수록 세상과의 격차를 만드는 법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다산정약용의인생수업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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