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천재의 질문 - AI시대, 한국 근대문학이 우리에게 묻다
처음북스 편집부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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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00년 전 천재들의 명문장과 손끝으로 나누는 박제된 천재의 질문은

한세기 전의 작가들이 지금의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AI가 알려줄 수 없는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게 박제된 천재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100년 전 암울하던 시대,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묻기를 결코 멈추지 않았던 천재들을 생각하니

지금이 나는 너무 배부른 투정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이 절로 되었다.

날고 싶었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꿈꾸었고 자기답게 살기를 원하는 것은

지금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필사를 하면서 점점 강하게 들었다.

윤동주의 자화상을 꼭꼭 눌러쓰면서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져서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그 심장을 헤아려보며,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나의 어떤 모습이 밉고 가여운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의 시는 언제 읽어도 좋지만 필사를 하면 더욱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다.

한 줄의 참회록을 쓰며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러운 고백을 했는지,

밤이면 밤마다 자신의 거울을 닦아내며 삶을 돌아보는 시인처럼

올곧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찬찬히 생각하고 나의 행동을 다시 정돈해 보게 되었다.



정지용 시인의 시도 마음에 와닿았다.

시인이 죽은 자식을 그리워하며 밤마다 홀로 유리창을 닦으며

차가운 유리에 입김을 불어넣는 장면을 필사하니 마음이 미어졌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러 갔구나."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평생을 그리며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사랑한다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용운, 김영랑, 김소월 등 익숙한 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것도 좋았지만,

어릴 적 읽었던 한국 근대 소설의 명장면을 필사하는 것도 새롭고 좋았다.



#박제된천재의질문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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