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흐르는 강 : 토멕과 신비의 물 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정혜승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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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우면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고전적이면서 혁신적인 작가가

그려낸 판타지답게 왜 130여 개의 문학상을 석권했는지 알게 되었다.

 

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잡화상을 벗어나고픈, 바깥 세상이 너무나 궁금한

고아 소년 토멕 앞에 어느날 묘한 분위기의 한 소녀가 나타난다.

부끄러움이 많은 소년은 소녀의 이름조차 물어보진 못 했지만 한눈에 반하게 된다.

미지의 소녀는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는 토멕의 잡화상에

죽지 않게 해주는 물인 크자르강의 물도 있냐고 묻지만, 토멕은 난생 처음 듣는 강이었다.

실망한 소녀는 사탕을 사고 가게를 떠났고 토멕은 먹을 것을 너무 밝히지만 않았다면

마을에서 위대한 철학자로 통했을 이샴 할아버지를 찾아가 크자르강에 대해 물어본다.

이샴 할아버지에게서 거꾸로 흐르는 강, 크자르강 끝에 죽지 않게 해주는 마법의 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크자르강에 가면 소녀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을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이름도 모르지만 한눈에 반한 소녀를 찾아서, 마법의 물을 구하러 가는 험난한 여정에

소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모험을 시작한 토멕의 용기가 부러웠다.

잡화상의 작은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을 바라보며 동경만 하던 소년이

사랑의 힘으로 미지의 세계로의 모험을 기꺼이 떠나는 걸 보면 정말 사랑의 힘은 위대한 것 같다.

망각의 숲과 향수 마을 등 재미난 상상의 공간은 매혹적이었는데

특히 페피곰이 만드는 향수는 너무 흥미로웠다.

정말 부모님과 함께 연못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지던 순간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는 향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자라니

정말 그런 소중한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는 향수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지게 되었다. 언덕 위의 결혼, 건초 더미 속에서 태어나는 어린 양,

새벽의 푸르스름을 안고 떠나는 여행의 첫 발자국, 사랑하는 이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 순간

등을 향기에 담는다는 재미난 발상이 유쾌했다. 인생은 짧기에 늘 기분 좋은 향기만 만든다는

페피곰이 사랑스러웠다.

"우린 자매다. 나비 날개처럼 부서질 듯 여리지만, 그래도 우리는 세상을 사라지게 할 수 있지.

우리가 누굴까?" 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답을 못 말했던 이유는 두려움에 온몸이 마비되어

생각하는 것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그 두려움을 뛰어 넘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한나와 함께 마법의 물 한방울을 얻기까지의 모험이 동화처럼 판타지처럼

펼쳐져서 재미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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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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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이라 불리는 목사님이 실존한다니, 너무 영화같지만 영화보다 더 한 현실이 존재하는 법이니까 우리나라 국민 다수가 모르는 세상을 알게 되어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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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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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소년의 에세이를 너무 마음 아프고 무겁게 읽은 기억이 있어

북한의 쉰들러 수퍼맨 목사와 든든한 후원자 이지성 작가의 탈북로드 5년의 기록이라서

관심이 갔다. 지금 하버드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인 이유가

죽음을 각오한 탈출, 자유를 향한 용기와 숨겨진 진실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임은 알겠는데,

비기독교인이 읽기에는 좀 거북하고 이해하기 힘든 면들이 꽤 있었다.

수퍼맨이라 불리는 목사님은 한 때 장군님이 내려오시면 전라도 쪽 시장을 시켜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던 열렬한 주체사상파 운동권 출신이었다. 그랬던 수퍼맨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주사파를 탈추르 정통 예수 복음으로 돌아와 남은 신학 대학 생활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경영학을 공부해 섬유 제조업과 무역업을 하는 회사를 창업해 크게 성공시켰다.

중국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북한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고, 더 큰 돈을 벌려고 옌지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난의 행군을 피해 중국으로 도망쳐 온 탈북인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낮에는 사업을 하고 밤에는 탈북인들을 돕던 중 북한 중국 국경지대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북한 사람들의 시체를 보고 거대한 충격을 받고 유랑하는 탈북인들을 찾아가

음식과 물을 제공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면서 사업가에서 북한 선교사로 변했다.

수퍼맨의 삶은 진짜 무슨 첩보 영화 같았다. 탈북인 구출 작전을 벌이다 북한 보위부에 여섯 번 넘게

납치당할 뻔 했고, 2006년 12월엔 아내와 아이들이 납치 살해당할 위험에 처해

주중 미국 대사관으로 가서 비자 신청을 한 결과 놀랍게도 당일에 비자를 받았다.

하지만 미국으로 가면 탈북인을 구출할 수 없어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 뒤로 17년 가까이 두 아이들 못 봤다고 하니 그야말로 북한 사역에 미친 사람이었다.

실제로 수퍼맨 일꾼 조직의 약 80%는 탈북인 구출 작업을 일종의 인간 밀수로 생각하는

국제 범죄 조직원들이라고 한다. 수퍼맨에게 돈을 받고 북한, 중국에서 여자를 빼내서 동남아를 통해

한국에 보내는데 북한 인권, 선교 단체들이 브로커 조직들에게 이중 삼중으로 돈을 뜯기는 이유도

이 국제 범죄 조직들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퍼맨은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범죄자들을

통솔하면서 놀라운 사역을 펼치고 있는데 하나님 은혜로 인해 그 범죄자들이 수퍼맨 앞에서는

온순하고 순종적이라고 한다. 너무나 대단하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사역이라니 비기독교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긴 하다. JMS 정명석을 비롯한 사이비 목사들의 그 허술한 술책에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가 도통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영화보다 더 한 수퍼맨 목사가 1명이라도 실존한다는 것이 기독교인들에게는 희망이겠다 싶으면서도

선교가 아니라 그냥 인권 운동일 수는 없을까 의문이 드는 시점이었다.

샘물교회 피랍사건 실화 바탕 영화 <교섭>을 보면서도 선교 활동을 저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었다. 그냥 순수한 봉사 활동과 인권 운동을 바탕으로 하고, 추후 그 사람들 스스로

자유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종교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역에 대해 공감할 수 없어서인지 고난의 행군 때 먹을 것을 찾아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에서 거지로 떠돌다 수퍼맨을 만나 복음을 접하고 신앙 훈련을 받은 후

북한으로 파송해 비밀리에 예수를 전하다 순교한 북한 선교사 이야기들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다.

종교적 욕망에 사로잡혀 순진한 북한 사람들을 꼬드겨 사지로 내몰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맹목적 종교의 힘은 정말이지 이상했다.

수퍼맨이 임사체험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구출 루트를 계시받고 1천 명 이상의

탈북인들이 자유를 찾게 되었다니 뭐 거의 신앙 찬양 영화같은 스토리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수배 1순위에 올려놓고 암살조를 파견할 정도로

단순한 북한 인권 운동가를 넘어서 북한 내 여러 반체제 조직을 만들고 운영해온 목사님이

실존한다니, 너무 영화같지만 영화보다 더 한 현실이 존재하는 법이니까

우리나라 국민 다수가 모르는 세상을 알게 되어서 놀라웠다.

한국 사회에서 북한 여성들과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인권 문제가 일본 제국주의 시대

위안부 여성들의 인권 문제 이상으로 주목받아야 하는 것 아닌지, 국군포로들이 아직 생존해 있고

그 후손들이 거지 생활을 하는데 그들을 왜 구출하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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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마그달레나 게레로.마리아 호세 포블레 지음, 알프레도 카세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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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다른 조각으로 만드는 다채로운 세상을 알려주기에 아주 적합한 초등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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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마그달레나 게레로.마리아 호세 포블레 지음, 알프레도 카세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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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다르니까함께해야해

너와 나의 다른 조각으로 만드는 다채로운 세상을 알려주기에 아주 적합한

#초등도서 였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으며, 우리 모두가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세상에는 이렇게나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다양한 종교를 믿으며

다양한 성과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직시할 수 있어 좋았다. 자기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놀리고 괴롭히고

심지어 목숨을 빼앗는 끔찍한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됨을 배우면서

사람은 누구나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구성되어 있다.

문화는 자연 환경과 지역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세계 지도 또한 어느 나라엥서 만드는지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다는 걸 보여주며

북쪽과 남쪽이 거꾸로 보일 수 있고, 우주에는 위도 아래도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우리는 무척 닮았으면서도 또 동시에 무척이나 다르다는 것,

우리가 보는 세상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간단히 세계 지도 한 장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문화 지도 한 면에 많은 나라들이 들어가기에 부족해서일수도 있지만 아시아권 나라에

칭기즈칸이 떠오르는 기마병 캐릭터로 몽골, 불교신자로 인도, 카렌족으로 태국,

국수와 사원으로 중국, 스시로 일본을 대표한 것은 한국인으로서 다소 아쉬웠다.

우리나라 땅덩이가 너무 작아서인지 세계사의 흐름에 크게 한 몫을 하지 않아서인지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가 서양권에서는 아직 부족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처럼 섭섭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표시되어 있지 않은 나라들의 대표 이미지로

어떤 것을 추가하고 싶은지 각자 다른 문화지도를 완성해보게 하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다.

오늘날의 아일랜드, 영국, 스코틀랜드, 프랑스에 살았던 켈트족은 10월 31일에 삼하인이라는 축제로

일 년을 마무리하고 11월 1일에 새해를 맞이하고 축제 때 죽은 사람들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촛불을 밝히고 집 밖에 제물로 음식과 사탕을 놓아두었다. 이 축제가 가톨릭을 믿는 여러 나라에

전해지면서 11월 1일이 모든 성인의 날이 되었고 켈트족의 축제는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멕시코까지 퍼졌고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핼러윈이 되었다.

정치적, 환경적,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을 온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던 곳의

언어와 문화 음식, 축제 등을 함께 전파하여 이주한 곳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종교가 특정한 의식을 치루며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았다.

종교마다 상징적 가치를 지닌 예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수많은 예술가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데

영감을 준 종교적 상징과 의식을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성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현실에 대한 팩트 체크도 하고 6월 마지막 주말에 벌이는 퀴어 행진에서

무지개색 깃발이 성 소수자의 권리와 긍지는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과

사람들의 다양한 선택의 결과 가족의 모습 또한 과거와 달리 아주 다양하다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아무 생각없이 하는 일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 등을

생각해보며 다르니까 함께해야 함을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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