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마그달레나 게레로.마리아 호세 포블레 지음, 알프레도 카세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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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다르니까함께해야해

너와 나의 다른 조각으로 만드는 다채로운 세상을 알려주기에 아주 적합한

#초등도서 였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으며, 우리 모두가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세상에는 이렇게나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다양한 종교를 믿으며

다양한 성과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직시할 수 있어 좋았다. 자기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놀리고 괴롭히고

심지어 목숨을 빼앗는 끔찍한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됨을 배우면서

사람은 누구나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구성되어 있다.

문화는 자연 환경과 지역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세계 지도 또한 어느 나라엥서 만드는지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다는 걸 보여주며

북쪽과 남쪽이 거꾸로 보일 수 있고, 우주에는 위도 아래도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우리는 무척 닮았으면서도 또 동시에 무척이나 다르다는 것,

우리가 보는 세상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간단히 세계 지도 한 장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문화 지도 한 면에 많은 나라들이 들어가기에 부족해서일수도 있지만 아시아권 나라에

칭기즈칸이 떠오르는 기마병 캐릭터로 몽골, 불교신자로 인도, 카렌족으로 태국,

국수와 사원으로 중국, 스시로 일본을 대표한 것은 한국인으로서 다소 아쉬웠다.

우리나라 땅덩이가 너무 작아서인지 세계사의 흐름에 크게 한 몫을 하지 않아서인지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가 서양권에서는 아직 부족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처럼 섭섭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표시되어 있지 않은 나라들의 대표 이미지로

어떤 것을 추가하고 싶은지 각자 다른 문화지도를 완성해보게 하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다.

오늘날의 아일랜드, 영국, 스코틀랜드, 프랑스에 살았던 켈트족은 10월 31일에 삼하인이라는 축제로

일 년을 마무리하고 11월 1일에 새해를 맞이하고 축제 때 죽은 사람들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촛불을 밝히고 집 밖에 제물로 음식과 사탕을 놓아두었다. 이 축제가 가톨릭을 믿는 여러 나라에

전해지면서 11월 1일이 모든 성인의 날이 되었고 켈트족의 축제는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멕시코까지 퍼졌고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핼러윈이 되었다.

정치적, 환경적,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을 온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던 곳의

언어와 문화 음식, 축제 등을 함께 전파하여 이주한 곳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종교가 특정한 의식을 치루며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았다.

종교마다 상징적 가치를 지닌 예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수많은 예술가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데

영감을 준 종교적 상징과 의식을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성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현실에 대한 팩트 체크도 하고 6월 마지막 주말에 벌이는 퀴어 행진에서

무지개색 깃발이 성 소수자의 권리와 긍지는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과

사람들의 다양한 선택의 결과 가족의 모습 또한 과거와 달리 아주 다양하다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아무 생각없이 하는 일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 등을

생각해보며 다르니까 함께해야 함을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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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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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의문점은 물론이고 현시점 뜨거운 감자인 과학기술 분야의 논쟁들을 엿보고 양쪽의 입장을 생각해볼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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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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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가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모빌리티, 우주와 로봇 그리고 소재, 정보통신, 생명공학,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의 키워드로 정리해놓은 책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논의되는

과학기술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진행 지점과 과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과학 덕후 학생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기자동차 가격이 비싼 이유가 배터리 가격 때문인줄은 알았지만,

현재 전기자동차 제조비용의 40%를 배터리가 차지하는 줄은 몰랐다.

동급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 수도 적기 때문에 제조공정도 단순하므로

배터리 가격만 낮출 수 있다면 훨씬 경쟁력이 있을텐데

값싸고 더욱 안정한 차세대 배터리가 하루 속히 개발되길 바란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는 약 500번 정도 충전하면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한 7년에서 10년 정도 타면 성능이 80% 정도 떨어지기기 때문에

폐배터리의 재활용 또한 커다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한다.

전기차용으로 재사용이 불가할 경우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BESS)에 재사용하거나, 폐배터리에 들어 있는 희토류 금속을 재활용하여

새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도로를 달리면서 자동으로 충전되는 무선충전 시스템, 더 적은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인들도 계속 연구중이라고 하니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었다.

크리스퍼 가위 기술로 인해 이전에 2년 정도 걸리던 실험이 일주일로 단축되기도 한다니

왜 크리스퍼 혁명이라 불리는지 이해가 되었다. 유전병 연구에서 특정 유전병을 가진

실험동물을 제작하는데 몇 년에서 짧아도 몇 개월이 걸렸는데 이제 몇 주면 충분하다니

유전병의 근본적 치료가 실제로 가능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유전자 편집이 아주 쉬워져 실험 장벽이 아주 낮아졌다는 것은

이를 악용할 가능성도 아주 높아졌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의 유전공학 지식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생물학 테러가 일어난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다.

실제로 디자이너 베이비의 탄생으로 세계가 경악했지만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교

허젠쿠이 교수는 여러 나라들에서 러브 콜을 받았고, 디자이너 베이비만큼은 아니지만

뜨거운 논쟁이 있었던 세 부모 아기를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허용했다.

미토콘드리아 DNA 손상을 더이상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을 수 있게 되었는데,

핵 DNA 손상 유전병도 당연히 물려주고 싶지 않겠는가 참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GMO 인슐린이 등장하기 이전인 20세기 초중반까지만 해도 인슐린은 고가였다.

한 사람이 1년 동안 맞을 인슐린을 위해 돼지 70마리가 필요했고,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도

있었지만 1982년부터 판매된 휴물린 덕분에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부작용도 적고

비용도 싼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의약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감미료, 바이오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GMO를 이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다.

콩, 옥수수, 면화는 식용보다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GMO 비율이 많다.

콩기름이나 간장은 식용이지만 GMO 식품의 DNA나 단백질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하다. GMO 작물로 만든 가축용 사료를 섭취한 동물에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도

현재까지는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그 역사가 너무 짧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식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DDT도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뿌리자 해충뿐만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까지 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사용이 금지된 것처럼

수십 년간 사용하다 보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환경이나 건강상의 위험보다

GMO 종자를 독점하는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이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회적 문제가 더 크다.

정말 우리나라 식량의 자급자족률을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총성 없는 전쟁, 종자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까 미래 식량 문제는 어느 나라도 벗어날 수가 없다.

전 세계 온실가스 중 20% 정도가 농업에서 배출되고 그중 70%이상이 축산업에서 비롯된다.

20세기 이후 새로 개간된 농지의 절반가량이 가축사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고

수산물의 1/3 이상 또한 가축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니

인류가 먹어대는 육류의 양이 도를 넘어선 것 같다.

대량 사육이 다양한 육류의 가격을 낮춰 풍부한 단백질원을 공급하기도 했으나 부작용 또한 상당하다.

그래서 식물 성분으로 만든 대체육과 가축의 세포를 인공적으로 배양해서 만든 배양육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임파서블 버거가 유럽이나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고기의 붉은 색과 고기맛을

강화하기 위해 넣는 레그헤모글로빈 때문이라고 한다. 콩의 뿌리혹에서 레그헤모글로빈을 추출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유전공학 기술로 변형한 맥주 효모에서 추출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미국 FDA 승인은 받았지만 GMO 레그헤모글로빈 때문에 유럽과 우리나라에는 못 들어오는 것이다.

전 세계 어디든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세 개인데, 날개 길이의 제곱에 비례한 전기생산 능력이 있는데

제작 단가는 제곱으로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날개가 더 긴 편이 당연히 유리하다.

그래서 풍력발전기가 점점 거대화되고 있는데, 현재 가장 큰 풍력발전기의 경우

에펠탑보다 더 거대하다고 하니 장관일 것 같다.

사소한 의문점은 물론이고 현시점 뜨거운 감자인 과학기술 분야의 논쟁들을 엿보고

양쪽의 입장을 생각해볼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다.


#과학 #우리미래를결정할과학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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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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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게 맞나 되돌아보며 쓸데없는 욕망들에 짓눌러진 몸을 리셋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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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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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두 장 <비우니 향기롭다>와 <카일라스 가는 길>은 오래전 책으로 펴낸 적 있는

순례기를 삼분의 일로 줄인 것이고 뒷부분의 두 장 <산티아고 가는 길>과 <폐암일기>는

최근에 쓴 원고들인데 제목에 합당한 자연스러운 하나의 글로 완성되었다.

글 쓴 시기는 사뭇 달라도 평생 그리워 한걸음으로 걸어온 날들이 맞춤하니

한통속인지라 어색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작가의 겸손한 말이

일관성있게 작가로서 살아온 삶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라 존경스러웠다.

인생이란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순례 일텐데 나의 삶의 단편 단편도 모여

이처럼 짜임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카트만두를 떠날 때 한 교민이 네팔 국립공원 사가르마타 입구가 되는 몬조 마을에서

반드시 하룻밤을 유숙하라고 했건만 자신의 체력을 노인으로 보았구나 싶어 섭섭해하며

자랑스럽고 용맹한 한국인다운 기상으로 남체바자르까지 세 시간만에 파죽지세로

와서는 고소증에 걸린 작가의 모습이 빨리 빨리 부지런히 전진만 하다

쓰러지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스러웠다. 몬조 마을이 해발 2600미터이고

남체바자르가 3400미터를 웃도니 하루 만에 해발 고도를 800미터 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전문 트레커가 충고한 것인데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자신의 체력을 믿고 자만했다가는

큰 코 다치는데 말이다. 고소증에 걸려서 죽을 고생을 하면서 낙오자가 될까 두려워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 누워 앓고 있는 자신의 꼴을 고백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목표로 정한 칼라파타르는 그냥 흔하디 흔한

검은 바위일뿐인데 고소증을 막무가내 견디며 그 허상의 목표에 붙잡혀 있는

자신의 우스꽝스럽고 불쌍한 모습에서 상투적 욕망에 불러온 허상의 목표를 좇아

배회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보다니 역시 청년작가다운 시선이었다.

저질 체력이라 히말라야 트레킹은 꿈도 꾸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계속 떠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히말라야가 거대한 묵음의 언어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자신의 문장들이 소음이 되어 자신의 몸으로 다시 꽂쳐 들어올 때 매번 미치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는 작가는 소리 없는 '묵음의 소설'이 제일 좋은 소설이라고 했다.

평생 소음 같은 말 속에 갇혀 살았고 소음 같은 말을 계속 지어내면서

잠시라도 조국의 말을 등지고 벗어나고 싶었던 작가의 심정이 아주 조금은 헤아려졌다.

 

히말라야 사람들은 해발 수천 미터의 산들도 마운틴이라 하지 않고 힐이라고 부른다.

이승에서의 고통스런 삶은 다음 세상에서의 충만 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의 예비 단계라고

여기는 그들은 4천 미터나 되는 산도 산이라 하지 않고 언덕이라 부르며,

환한 미소로 "나마스테"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해지는 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되돌아보며 쓸데없는 욕망들에

짓눌러진 몸을 리셋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티베트 사람들이 제일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장례 풍습이 조장 또는 천장이다.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남긴 뼈를 거두어 곱게 빻은 뒤 그들의 주식인 찜바와 버무려

다시 널어놓아 독수리 떼가 다시 쪼아 먹게 해 시신이 남는 부분이 하나도 없게 되는 천장은

공덕을 많이 쌓은 자일수록 독수리들이 더 많이 모여든다고 생각하는데,

생태계 순환측면에서는 완벽한 방법이긴 하나 그래도 너무 잔혹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티베트 고유의 자연환경을 고려하니 이해가 되었다.

티베트 고원은 대부분 메마른 암반층이어서 땅을 깊이 팔 수가 없고

습도와 산소가 부족해 파묻어도 잘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유족들 입장에서는

땅에 묻는 게 가장 나쁜 것이고 실제로 흉악범을 따에 묻는다고 한다.

 

누구가 걷다가 주르륵 눈물이 쏟아지는 구간을 체험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의 버킷리스트에 있기도 해서 더 천천히 읽게 되었다.

여러 가지 점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젊은이보다는 노인들에게 더 어울린다니

안심(?)이 되기도 했다. 시간을 가로질러온 노일들의 깊은 주름살과 굽은 등이

이 길과 닮았기 때문이라니 위안이 되었다고나 할까.

유독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많이 찾는 게 청년들의 삶이 고단해서인지

순례도 하나의 유행인지 모르겠지만 뭐 이런 유행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길에서는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되지만 인생길에선 다른 누가 그려주는 친철한 화살표가 없어서

스스로 그려야 한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길은 늘 두 갈래란다.

세상이 가리켜 보여주는 보편적인 길을 눈치껏 살피며 가장 무난한 길을 선택해 걸어갈 수도 있고

잣니의 정체성에 따라 특별하고 고유한 길을 선택해 갈 수도 있다.

 

인생 순례길의 끝에 보니 사랑 #에세이 인 것 같기도 해서 부러웠다.

"나는 지금 빠르게 서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렇게 상상해요.

선인들은 서쪽 끝에 당도하면 강이 있을 거라 했어요. 그 강을 넘는 일이 두렵지 않은 건 아니겠지만

난 그래도 비교적 편안히 건너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사랑하는 당신이 배웅해줄 테니까요.

당신을 살아서 만나 참 좋아요. 어디 당신뿐일까요. 나와 함께했던 모든 '당신'.

당신들에게데 지금 말하고 싶어요.

고맙다는 말, 함께해온 시간이야말로 축복이었다는 말."

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하는 말이기도,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한 것 같아

그런 말을 주고 받을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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