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입시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 MMI+생기부 52주 의대독서
여성오 지음 / 일상이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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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불수능에서 국어가 최대 변수가 되기도 하고, 문해력은 모든 과목의 기본이 되기에

독서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생기부 세특에서 진로와 연계한 독서 활동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했었지만

2028학년도 입시부터 수시와 정시 모두 변하게 되면서

서울대의 경우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폐지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내신과 수능만으로는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술면접고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내신 교과 5등급제가 적용되면 4%에서 10%가 1등급이 되므로

최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내신은 예선전, 구술면접은 결승전이 될 것이다.


의대 교수님들께서 '나는 의대 참 쉽게 들어왔구나. 지금 같은 입시 환경이었으면

원서 쓸 엄두도 못 냈을 거다.'라고 할 정도로 의대 입시는

각종 교내 활동 등 학업 외 스펙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입시의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다중미니면접(MMI, Multi Mini Interview)이다.

보통의 면접은 1곳의 면접실에서 진행되지만 다중미니면접은 소규모 면접이

여러 곳의 면접실에서 연달아 이어지며, 특정 상황에 대처하게 하거나

제시문을 분석하는 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수험생이 직접 방을 돌아다니며 면접을 치르는 질문방은 보통 2~6개이고,

시간은 질문방당 8~15분으로 설정되는 편이다.

인간관계에서 의사소통이나 딜레마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고

인간과 제도, 과학기술, 윤리, 노동, 사회관계 등과 관련된 문제도 많이 출제된다.

서울대 MMI는 제시문 면접방 4개와 생기부 면접방 1개에서 진행된다.

제시문 면접은 제시문당 준비 시간 2분과 질의응답 8분으로 총 10분,

생기부 면접은 20분간으로 한 명의 지원자가 60분이나 되는 긴 시간의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특정 상황의 간단한 에피소드 형식의 상황 제시문을 통해

도덕적 딜레마와 의료 사고에 대처하는 자세, 상황에 따른 순발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면접 현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답변하기 위해서는

제시문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 분석 능력의 함양이 요구된다.

동아리나 조별 프로젝트 상황, 경시대회나 성적 관련 교우관계에서의 갈등, 학교 폭력 등 

비의료 상황의 딜레마 상황에서 윤리적인 딜레마에서의 선택, 곤경에 처한 친구나 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의 문제도 단골 테마이다. 의학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공감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 의사로서 필요한 자질이 문해력과 연관되어 있어서

의대 입시에 독서가 중요한 것이다.


최신 서울대 기출 자료의 제시문을 실전처럼 2분씩 읽고,

제시문에 수반되는 질문과 추가 질문, 답변 예시까지 연습할 수 있고,

맞춤형 추천도서들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52주 동안 52권의 책의 주제와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특히 실제로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생기부 세특 예시가 소개되어 있고,

52권의 책을 활용해 세특 최대 분량인 1500byte 버전과 2/3,1/3 분량까지

샘플들을 소개해 두어서 독서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실제로 알 수 있어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의대입시  #의대입시독서법  #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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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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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른에게도 어린이에게도 명불허전 고전 <어린 왕자>는 읽을 때마다 감동적이다.

1909년 튀르키예의 천문학자에 의해 딱 한차례 망원경으로 관측된 적 있는

소행성 B-612는 집 한 채보다 조금 더 클까 말까 한 크기이다.

너무 조그만해서 의자를 몇 발짝 옮기기만 해도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음 내킬 때면 아무 때나 석양을 볼 수 있는 행성에 살아가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은 해가 지는 걸 마흔네 번이나 본 적도 있다고 하니,

조그마한 행성에 홀로 있는 건 너무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튀르키예 전통 의상을 입고 국제 천문학회에서 자신의 발견을 입증했던 탓에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튀르키예 독재자가 유럽식 의복을 입도록 한 탓에

1920년 우아한 정장을 입고 입증을 반복하자 모든 사람이 그를 믿었다.

어른의 방식이 통한 것이다. 인생을 이해하는데 숫자가 필요하지 않으나,

어린 왕자는 어린 바오바브나무를 먹어치울 양을 그려달라 했다고 하는 것보다

어린 왕자가 소행성 B-612에서 왔다는 설명이 어른에게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다.

허영심 강한 장미가 어린 왕자의 정성에 감사하지 않고 까다롭게 굴자,

어린 왕자는 점점 지쳐갔고 그가 자신의 장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잠시 잊게 되었다.

전혀 중요하지도 않은 꽃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자 굉장히 불행해졌고,

자신의 꽃이 자신의 행성을 향기로 채워주었음에도 그걸 즐기지 못하고,

꽃에게서 도망쳤다. 가련한 속임수 뒤에 숨은 애정을 눈치채지 못한 채,

꽃의 변덕스러움에 지쳐 꽃을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지구 행성에서 만난 여우가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오후 네 시에 네가 돌아온다면, 자신은 세 시부터 행복해질 것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행복해지고, 행복의 대가를 깨닫게 됨을 여우가 알려주자

어린 왕자는 길들인다면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어

세상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것임을 이해하게 되고,

어린 왕자는 자신이 꽃을 사랑했음을 깨닫게 된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기에 마음으로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

어린 왕자가 장미에게 쏟은 시간으로 인해 어린 왕자의 장미는

지구에 있는 수천 송이 장미와는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되는 법이다.

별이 아름다운 건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가 있기 때문이고,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는

어린 왕자의 말을 한동안 또 잊고 살았는데,

간만에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니 반갑고 좋았다.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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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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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기후학자가 써 내려간 지구의 비망록으로 지구를 참을 수 없이 사랑하는 너무나 많은 복잡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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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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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NASA 기후학자가 써 내려간 지구의 비망록이다.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 100년이 넘었는데도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극히 부족했음에 화가 남과 동시에,

누가 온실가스를 배출했는지 떠올리면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괴로워하는 저자의 심정이 잘 전해졌다.

우리가 영영 잃어버릴 것들을 생각하면 지독한 슬픔이 차오르고

머지않아 분명 다가올 재난이 두렵기도 하고

지구를 참을 수 없이 사랑하는 너무나 많은 복잡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기후 변화 연구자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정확하나 사실을 객관적으로 알리고,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가는 세계에서 기후과학을 연구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를

조금이나마 설명하고, 기후 문제에 대해 과학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너무나 복잡한 감정들을 전하고 싶은 저자의 간절함이 전혀졌다.

과학자라면 우리가 연구하는 세계에 대해 완벽하게 객관적인 태도로 감정을 배제한 채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은 지구에 대한 이해 상충이 있음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지구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로서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더 많은 공격에 노출되거나

기후과학의 토대를 위태롭게 할까 봐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뼛속부터 과학자인 자신은 언제나 더 많은 데이터를 원하고,

중요한 사실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지구상에 인간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인간은 어리석고 비열한 동시에 영리하고 친절하며 규칙을 준수하는 존재라

예측하기 어렵다. 미래의 기온은 예측할 수 있어도 우리의 마음과 의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그런 인간에 의해 미래는 결정될 것임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기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어야 하는 것은 시스템과 권력자들이다.

미래에 더 강한 기후 재앙이 찾아와 더 많은 피해가 생겨난다면,

재난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예방책을 세울 수 있는 것도 시스템이다.

결국 우리의 안전은 서로의 손에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

기후 변화가 흑사병의 원인은 아니지만 기후 변화가 팬데믹과 연관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병원체는 환경 변화에 빠르게 반응해 진화할 수 있고,

기아와 스트레스는 숙주의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기후 변화는 서식지를 이동시켜 동물과 인간이 접촉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을 높인다. 인간 사회 역시 기후가 변하면 사람들이 집단 이동하는 경향이 생기며

그 과정에서 전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진부한 말은 여전히 진실이다.

북아메리카 서부의 산맥들이 유럽의 기후를 온화하게 유지하고,

열대 태평양에서 형성된 엘니뇨가 수천 킬로미터 먼 곳의 날씨를 바꾼다.

어디선가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에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고,

제트기류가 불안정해지거나 휘고, 그러다가 먼 곳의 날씨가 변하면

그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 우리 모두가 우리 주변 생명체들과 같은 행성에 의지해 살아가고,

지구에서 탈출할 방법이 없음을 자각하고 모두에게 역할이 있고,

낭비되는 것 없이 모든 생명체가 효율적으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면

사랑할 수밖에 없다.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변화해야만 함을

격앙된 목소리로, 때로는 차분한 목소리로 함께여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기후과학 #환경문제 #지구의비망록 #기후붕괴 #지구의위기 #나는미쳐가고있는기후과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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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유럽을 만나는 중입니다
어린왕자 지음 / 뚱따에이전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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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남해에서 20년째 공직 생활을 이어오며

남해 곳곳에 숨겨진 유럽의 정취를 독특한 시선으로 발견하여

'한국 속 유럽, 남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유럽 각국 문화원과의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저자의 남해 사랑, 유럽 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다.

남해 곳곳과 유럽 각국의 공통점을 연결하고,

저자가 각 나라별 MBTI 성격 유형에 따라 여행지와 먹을거리를 추천하는 게 특색 있었다.

자신의 MBTI는 유럽의 어떤 나라 사람들과 성향이 비슷한지 비교해 보며,

남해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대체로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중시하며,

계획적인 성향과 고유한 고집이 고상하게도 느껴지는 영국인을

저자는 INTJ형으로 분류하고고,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조용히 산책하거나

자연 속을 산책하는 데서 큰 만족을 얻는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여행자에게

용문사와 멸치쌈밥을 추천했다. 수국이 만개하는 계절의 용문사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고,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니

숲의 침묵 속에서 자기 자신과 조우하고 싶다면 용문사를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자유롭고 활기찬 낙천주의자인 이탈리아 사람들은 ESFP 성향이라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지켜 온 바다와 마을 사이의 숨결이 있는

장항숲과 해초회덮밥을 추천했다. 단순하지만 재료 본연의 신선함을 사랑하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해초의 바다향과 유자 소스의 상큼함, 제철 활어회의 조화로움을 담은

해초회덮밥으로 남해 바다 그 자체를 전할 수 있는 미식의 정수라며

남해로 들어오는 관문인 설천면 노량지구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해서 그 맛이 너무나 궁금했다.

남해 사투리는 경상도 방언 중에서도 독특하기로 유명한데,

옛날 궁중에서 쓰던 말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도 하고,

남해로 유배를 왔던 높은 신분의 양반들이 사용하던 언어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속에서 보존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재미있는 건 남해의 방언도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가 있단다.

서면이나 남면은 호남 방언의 흔적이, 창선은 진주 방언의 영향을 받은 말투가 남아 있다.

남해읍에는 출신자들로 구성된 면별 향우회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남해 각 지역이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 하나의 우주로

공동체의 유대감과 결속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대한민국 3대 향우회가 호남향우회, 해병대전우회, 남해향우회인 이유가 다 있었다.

남해 곳곳에 유럽 각국과 닮은 관광명소가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유익한 책이었다.

#남해에서유럽을만나는중입니다 #남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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