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 -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평화 너는 나다 - 십대 4
정욱식 지음, 김상민 그림 / 갈마바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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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경쟁과 기후위기의 악순환을 끊고 군비축소를 통해 평화 증진과 기후정의 실현의 선순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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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 -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평화 너는 나다 - 십대 4
정욱식 지음, 김상민 그림 / 갈마바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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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대에 핵무기가 모두를 파멸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였다면

지금은 기후위기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화석 연료 회귀 움직임에 대해 미친 짓이라며

"화석연료 중독이야말로 상호확증파괴(MAD, Mutually Assured Destruction) 해당된다."

라고 했다. MAD는 냉전 시대에 나 죽고 너도 죽는 파멸, 공포의 균형의 의미로 유행한 표현이었는데

기후위기도 핵전쟁 못지않은 위험을 품고 있다. 핵전쟁의 공포는 그나마 통제할 수 있지만,

기후위기는 티핑 포인트를 지나면 돌이킬 수 없다.

지구도 뜨거워지고 군비경쟁도 뜨거워지는 현실에서

지구의 안보가 위태로운데 지구에 있는 국가의 안보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군비경쟁과 기후위기의 악순환을 끊고 군비축소를 통해

평화 증진과 기후정의 실현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신사고가 절박하게

요구됨을 알려주는 책이다.

허망하고도 위험한 경쟁을 멈추고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 세계 군사 활동으로 배출되는 탄소량은 전체 배출량의 5~6%로

전 세계 항공 1.9%, 해운 1.7%, 철도 0.4%, 파이프라인 0.3%를 합한 것보다 많은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 분야의 탄소 배출 규제 장치는 전무하여

전쟁과 군사 활동이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악화된 기후위기가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전쟁은 시리아 정권의 독재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작됐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난도 이유 중 하나이다.

2010년 여름 폭염과 가뭄이 강타하면서 밀 생산량이 크게 줄자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제한하자 세계 식량 가격이 폭등했고

러시아에서 밀을 주로 수입하던 시리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식량을 구하기 힘든 시리아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이것이 반독재 투쟁과 맞물리며 내전으로 번졌다.

시리아 내전에 여러 나라가 개입하면서 국제전으로 장기화되고,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자 극우주의자들이 부상했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촉발한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연쇄 작용이 일어남을 목격했다.

앞으로의 기후 분쟁은 더 심각해질 것임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인간의 활동이 기후와 환경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 '인류세'라는 용어가

홀로세를 밀어내고 공식적인 용어가 된 것은 아니지만,

지구 환경에 인간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누구나 동의한다.

인류세의 시작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20세기 중반, 1950년대라는 합의가 도출되었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화석연료와 농약 사용 비중이 크게 높아진 시기이다.

1945년부터 실시된 핵실험으로 지구 지질과 빙하에 방사능 잔재가 뿌려진 것이

인류가 지구에 남긴 가장 강한 흔적으로 손꼽힌다.

캐나다 크로퍼드 호수의 퇴적층에 핵실험의 흔적인 플루토늄과

화석연료에서 나온 탄소,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상징은 플라스틱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 파국에 이르지 않기 위해

기후위기 타파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힘을 모아야만 하는 단계인 것이다.



어마어마한 총국방비에서 조절하고 아낀 예산으로 기후위기 대처와

민생, 의료, 교육 등에 사용하면 우리의 삶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국방비 투입이 일자리 창출에는 별 효과가 없지만

같은 비용을 교육과 보건 의료,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투자할 때

고용 창출 효과가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군비 증강이 언제나 안보를 이롭게 하는 것도 아니고,

군축이 안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군사력을 양적으로는 감축하면서도 질적으로는 현대화하는

군비 조절을 통해서도 충분히 목적 달성을 할 수 있다.

군사력의 우위를 둘러싼 경쟁을 종식하고 낮은 수준의 군사력 균형을 도모하려는

노력으로 국가 안보와 지구 생명체 안보의 균형이 도모되었으면 좋겠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청소년에게전하는기후위기와신냉전이야기 #기후위기 #군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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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도씨) ISSUE No.5 : CARBON VILLAIN, SEOUL? 1.5℃(1.5도씨) 5
소울에너지 편집부.걷는사람 지음 / 소울에너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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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해서는 결코 안 되는,

탄소 배출 관점에서 본 서울의 모습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기후 변화에서 기후 위기가 생존을 위협함을 몸소 느끼고 있지만,

당면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안이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잡지였다.

온실가스 감축 진행 정도가 코펜하겐 60%, 베를린 41.1%, 마드리드 39.6%,

암스테르담 19.4%, 도쿄 11.5%, 심지어 베이징 16%를 달성했는데 서울은 8.2%이다.

해외 주요 도시 대부분 두 자릿수 감축률을 보였고, 한 자릿수를 기록한 도시는 서울뿐이다.

온실가스 기여도가 미국과 중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새 발의 피라는 핑계만 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1000만 서울 시민이 하루에 한 가지씩만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면

기후 위기 극복은 쉬워진다는 코너가 가장 충격적으로 와닿았다.

만약 서울 시민이 한 달에 3일만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500MW급 화력발전소 1기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단다.

매일 운전하는 사람이 열흘에 하루만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되고,

자전거를 탈 만한 거리가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한 달에 6일 대중교통을 타면 삼척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만큼의 온실가스를 막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물티슈 한 장에 5.2g의 탄소를 배출하고, 분해되는 데만 60년이 꼬박 걸린단다.

우리나라 성인 기준 물티슈 사용량이 인당 하루에 5.1장 정도인데 한 장으로 줄이면

연간 1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570억 원을 들여 군산에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짓는 것보다 물티슈를 줄이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다.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3200톤의 쓰레기가 나오는데

여수에서 1년간 배출되는 해양 폐기물보다도 많은 양이라고 한다.

서울 시민이 하루에 배출하는 980g의 쓰레기를 100g씩만 줄여

880g 이상의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다면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소각장을 지을 필요가 없다.

서울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1776GWh의 전력은 부산 시민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수준의 에너지다.


서울 시민이 하루에 1kWh씩만 전기 사용량을 줄여도

화력발전소에서 2.4만 톤의 석유 또는 4만 톤의 석탄을 태우지 않아도 된다.

2등급 가전제품 대신 1등급 가전제품을 사용하면 1kWh를 줄일 수 있다.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 0.54kWh를,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올리면 0.41kWh를,

냉동실을 50% 비우면 0.3kWh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이 일주일에 한 끼만 고기 없는 식사를 하면 온실가스 45만 톤을 막을 수 있는데,

여의도 49배 면적에 30년생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스트리밍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한 시간 동안 보면 441g의 탄소를 배출한다.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을 매일 본다면, 휘발유 차를 타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237km를 운전할 때 나오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넷플릭스를 일반 화질로 보는 것만으로도 매달 50kg 이상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서울 시민이 모두 참여한다면 1년에 1만 5000km를 주행하는 소형 자동차 16만 5000대만큼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청바지 한 장을 새로 만들려면 최대 1만 1000L의 물이 필요한데,

화장실 변기 물을 약 1000번 내릴 수 있는 양이다.

서울 시민이 청바지를 한 장씩만 사도 30만 톤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우리나라 갯벌 전체가 흡수하는 탄소량보다 많은 양이다.

우리나라 갯벌이 연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청바지 한 장씩만 덜 사도 갯벌이 1년 동안 헛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거창하거나 아주 불편하지도 않다.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파리처럼 공공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차량 통행금지된 지역이 확장되어 자동차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도시가 될 수 있는

제도도 갖추어진다면, 서울도 탄소 빌런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서울의 풍요와 편리가 다른 지역의 희생을 발판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이 모여 보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5도씨 #기후위기 #기후정의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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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 아프리카 종단여행 260일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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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갈 수 없는 힙한 아프리카 배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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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 아프리카 종단여행 260일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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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260일간 아프리카 여행을 하고

6개월 반 동안 15개 나라를 더 여행한 후 2023년 몽골 울란바트로의 카페에서

힙프리카(HIP-FRICA)를 추억하며 여행기를 쓰는 70대라니, 그야말로 힙하고 멋있다.

가슴 한 켠에 아프리카에 대한 꿈은 있으나,

시간과 돈과 치안과 풍토병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실행해 옮기기는 쉽지 않다.

65세 때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고 2년 동안 49개 나라를 유랑했던

경험을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를 통해 보고

그 모험심과 용기에 감명했었는데, 그 도전 정신이 더 업그레이드되고

마음이 탄탄해져 더 배울 점이 많아졌다.

오대양 육대주를 두루두루 다녔지만 아프리카는 모로코 한 나라밖에 가지 않아

꼭 다시 오리라 다짐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버려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보냈다.

코로나의 끝이 보이지 않아 2021년 12월 떠나기로 마음먹고 있던 중,

아내분이 코로나19 백신 후유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리셨다.

허망함에 죽겠구나 싶을 때 지인들과 딸들의 지지로 야밤에 피난 떠나듯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하며 젊은 여친(여행친구)들을 많이 만나

청춘과 어울리며 더 젊어지고 성장했다.

'가자! 보자! 놀자!'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다 때가 되면 미련 없이 소풍을 마치는 게 웰다잉이라는

저자의 마지막 위시리스트의 땅 아프리카 유랑기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춤추며 살아가는 삶의 표본이라 참 보기 좋았다.

난초는 물보다 바람의 기운으로 산다.

사람은 돈보다 정으로 산다.

내 여행의 포커스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좋은 만남은 내가 바란다고 되는 게 아니다.

행운이 이끌어주고 여행복이 따라주어야 한다.

행운과 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선택이 선행되어야 한다.

p.30

아프리카 국가 중 맨 처음으로 각종 규제를 풀고 여행객을 받아들인 나라가

이집트라서 출발이 이집트여서 반가웠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지만 중동에 더 가까워 우리가 로망하는 아프리카는 아니지만,

내가 유일하게 가본 아프리카 나라라서 그런지 더 반가웠다.

어쩌다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동료들 틈에 끼여 무계획으로 비행기표만 달랑 들고

배낭여행으로 갔다 와 제대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가장 후회스러운 여행지이건만,

그래도 다합 거리를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무개념으로 떠난 여행이라 길바닥에 버려진 시간이 너무 많은 이집트 여행이라

장기 배낭여행자들의 블랙홀이라는 다합에 너무 짧게 머무를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저자를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고,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해도 인연이 닿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고 하니

2011년 다합에서 아무런 인연을 만나지 못했던 것도 나의 운명인가 보다.

액티브 여행자들과 장기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에서 다이빙 강사 샘 말고는

그 흔한 한국인을 만나지 못했던 여행도 신기하긴 하다.

나이바샤에서의 생생한 아프리카 여행기는 부러움의 연속이었다.

동물의 왕국 마사이마라, 초식동물의 천국 나쿠루 호수 국립 공원,

<라이언 킹>의 첫 장면 헬스 게이트,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무대인 크레센트 섬까지,

장기간의 여행으로 감흥이나 감동이 많이 사그라진 저자에게 호기심과 설렘을 되살려주고

엔도르핀을 솟게 했다니 이야기만 들어도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직접 경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삶이 무료하고 권태로울 때 시장이나 선창에 가서 활기찬 모습을 보면

저절로 의욕과 용기가 솟는 것처럼, 아프리카는 이방인에게 분명 치유와 회복의 땅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공군으로 복무하고 은퇴 후 누구나 꿈꿔왔던 여행을 실행에 옮기는 삶을

감사하게 살아가는 저자를 보니, 아직 늦지 않았다는 용기가 생겨나서

더 흥미로운 여행 에세이였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프리카이리재미날줄이야 #아프리카여행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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