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류 - 죽음을 뛰어넘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
한스 블록.모리츠 리제비크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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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에서 인터넷 구조상 생각 조정을 당하게 되는 '필터 버블' 현상에 대해 접하고는

AI가 지배적인 세상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며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이미 인간의 의식을 Ctrl+C, Ctrl+V 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다.

첨단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최전선을 추적해 AI와 인간다움, 불멸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죽음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소셜 네트워크에 숨겨진 검열자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검열자들>로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감독인

한스 블록, 모리치 리제비크는 직접 디지털 클론이 되거나 디지털 클론을 만든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디지털 클론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영원히 산다는 것, 진정한 나다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남긴 데이터만으로도

그 사람의 대략적인 성격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 좋아요 300개만 있으면 사람의 성격을 그의 배우자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세상이라니 왠지 소름이 끼쳤다.



책의 도입부에 SF 드라마에서 죽은 사람을 디지털로 환생시키는 에피소드가 더 이상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2020년 2월 세계인들을 감동시킨 MBC 방송국의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가

등장한다. 어머니 장지성 씨가 죽은 딸을 VR 기술로 다시 만나는 모습을 나 또한 눈물을 쏟으며 봤던 터라

반가웠는데, 그 모험적인 실험에 경악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가상현실 기술이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디지털 클론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데이터를 담은 위력적인 자료 기록과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덕분에 탄생한

'디지털 영혼'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IT 강국에서 살아가며 VR, AI 기술에 거부감 없이 많이 노출되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저자들은 나연이가 2010년 스마트폰이 개발된 지 3년째 되는 해에 기술이 발달한 한국에서 태어나서

부모들이 나연이의 모든 발걸음과 움직임들이 기록으로 많이 남겼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연이가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아바타로 성공적으로 재현되었다고 보았다.

실제로 가상현실 콘텐츠 기업인 비브스튜디오스가 8개월에 걸쳐

테라바이트 규모의 동영상과 사진을 분석하여 나연이의 생전 모습이 재현된 것이다.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 글 먼 은 사람은 세 번 죽는다고 하였다.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없을 때 처음으로 죽고,

땅속에 묻힐 때 두 번째로 죽고,

이름이 마지막으로 불리는 순간 세 번째로 죽는다.

처음 두 번의 죽음은 극복할 수 없으나, 세 번째 죽음은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클론을 만드는 사람들은 터부시되던 죽음에 대한 한낱 사업 아이디어도 아니고,

전능함을 재현하려는 일도 아니고, 죽음에 대한 보이콧도 아니라고 한다.

죽음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곰곰이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사랑하던 사람들을 불멸의 존재로 만드는 것이 과연 치유가 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랑하던 친구가 계속 대화를 주고받길 원할 수도 있고

존경하던 아버지의 성격, 사고방식, 언어 습관, 농담 등을 계속해서 살려두고 싶어 할 수도 있다.

이를 아버지나 다른 죽은 이들과 직접 작별하기를 꺼리는 감정적인 혼란이

디지털 클론 개발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대체된 것으로 자기의 감정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진정한 남자는 울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자란 남자들이 슬픔을 기술로 이겨내려고,

자기의 감정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이라는 것이다.

디지털 클론이 정보화된 불멸성의 민주화를 알리는 것이지, 영혼의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이지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디지털 #두번째인류 #디지털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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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0
알파고 시나씨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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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마지막 가족 여행지가 튀르키예였다.

'아시아와 유라시아가 공존하는 나라, 형제의 나라'라는 막연한 사실만 알고

별 기대 없이 떠났던 여행에서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볼 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유적지도 한가득이라 놀랐었다. 다음엔 다른 계절에 여행 오자고 약속했기에 튀르키예가 궁금했는데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2022년 6월 1일 유엔이 승낙하면서 터키 공화국의 공식 명칭이 튀르키예 공화국으로 변경되었다.

있는 그대로 시리즈답게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로 꾸며져 있어

튀르키예 사람들, 튀르키예의 역사,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튀르키예를 알아갈 수 있어 유익했다.

튀르키예의 국호가 변경된 이유는 Turkey의 영문 표기가 칠면조의 철자와 동일하고,

겁쟁이, 패배자라는 의미가 있어 논란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터키와 칠면조는 영문 표기가 같은 것일까? 그 이유는 16세기 전후로 인도 상인을 통해

중동, 러시아 지역을 거쳐 유럽에 뿔닭이 건너갔는데 튀르키예에서 온 새라고 불렀다.

유럽에서 북미 대륙으로 넘어가면서 튀르키예에서 온 새와 비슷한 새, 칠면조를 보고

터키 새라고 부르다가 칠면조가 터키라 불리게 되었다.

튀르키예와 한국이 6.25 전쟁으로 인해 형제의 나라가 된 줄 알았는데 그 인연은 더 오래전

1500년 전부터였다. 고구려 시절 대립 관계에 있었던 돌궐이 튀르키예의 조상이기 때문이다.

고구려와 돌궐은 처음엔 적국이었지만 당나라의 위협에 맞서면서 동맹국이 되기도 했던 인연이 있었다.

돌궐 민족을 북방 오랑캐 중 하나로만 알고 있었는데, 한때 세계 최강국이 된 오스만 제국의 시초였다니

너무 유럽 중심의 세계사에만 익숙했구나 역사 무식자는 또 한 번 반성하게 되었다.

돌궐의 후손들은 흩어져 산 지 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같은 정신과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고 있어

위구르어, 튀르키예어, 카자흐어가 비슷하다.

그래서 중국의 위구르족 식당에서 튀르키예어를 사용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우랄-알타이어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법이나 어순이 비슷하기 때문에

튀르키예어를 배우기 쉽다고 한다.




튀르키예의 국화는 튤립으로 화려함의 상징이자 오스만 제국의 자부심이다.

오스만 제국 황제가 유럽 국왕들에게 튤립을 선물로 보내고, 네덜란드 왕이 튤립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네덜란드 곳곳에 튤립이 심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튤립의 원산지는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인데 돌궐족인 당나라에 의해 멸망하여 이주하면서

튤립의 씨앗을 가지고 가서 유럽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이슬람 여성이 쓰는 히잡을 튀르키예 사람들은

터번이러고 부르는데 튀르키예어 '튈벤드'가 튤립의 어원이 된 것이란다.

알고 보니 튤립이 정말 터번처럼 생긴 것 같다.

튀르키예 문학에서 히잡을 쓴 예쁜 여자를 튤립에 많이 비유한다고 하니 신기했다.

튀르키예 인구의 98%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지만 유대교, 기독교, 그리스 다신교, 서아시아의 조로아스터교의

사원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는 점도 정말 다채로웠다.

튀르키예 여행에서도 그리스 로마 유적지가 너무 많아 신기했는데,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이

지금의 그리스와 튀르키예 서부 지역에 존재했었기 때문에 그리스 다신교 신전 유적지가 많은 것이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역사상 첫 교회 일곱 교회 모두도 튀르키예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예수의 십자가형 이후 에페소스로 온 성모 마리아가 별세한 곳이라서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각별하고

정교회 세계 총 대주교가 이스탄불에 거주하고 있고,

이슬람 국가 중 유대교에 호의적인 나라이기도 하기에 튀르키예는 종교 대통합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종교 사원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임이 틀림없었다.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은 에티오피아이고, 원두로 먹던 커피를 처음으로 끓여 마신 지역은 예멘이고,

종교인들이 밤새워 예배나 기도할 때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마시게 한 것은 오스만 제국이었다.

오스만 제국 때 커피집이 탄생하여 커피 문화가 17세기 초 유럽으로 전해졌다고 하니,

내가 유럽이 원산지라고 생각했던 많은 문화들 또한 튀르키예에서 전파된 것들이 많아

여러모로 튀르키예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어 유익하였다.



#있는그대로튀르키예 #알파고시나씨 #초록비책공방 #북유럽 #나의첫다문화수업시리즈-튀르키예편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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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쉬워지는 실험 레시피 - 과학 실험 알고 있나요? 10
토머스 캐너번 지음, 김아림 옮김 / 다섯수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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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나요?> 시리즈 중 10권으로 집에서 뚝딱!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들이 수록되어 있다.

물질과 재료, 힘, 빛과 소리, 열기와 냉기, 전지와 자기, 생물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실험은 실험 준비부터 실험까지 넉넉 잡아 약 15분 정도이면 충분해서 부담이 전혀 없다.

풍선만 몇 개 구입해 놓으면 거의 다 집에 있는 물건들이라 별도의 준비 과정이 없다는 것이

이 책에 소개된 실험들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실험이 굉장히 간단하기 때문에 실험의 원리를 생각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겠다.

과학 실험 레시피는 왼쪽에, 실험 속 원리와 적용 사례는 오른쪽에 배치하여

한 눈에 쏘옥 들어오게 구성되어 있어 보기에도 편리하고 좋다.

오른쪽의 실험 속 원리는 공개하지 않고, 수행한 실험과 관계 있는 현상을 주변에서 찾아보게 한 다음

책에 제시된 예시와 비교하게 하는 활동도 큰 도움이 되겠다.

실험에 따라 반대로 진행해도 흥미로울 것 같다.

예를 들어 피사의 사탑은 왜 기울어졌을까?

기초 공사와 기반에 문제가 있어서 탑이 지어진지 불과 5년 만에 기울기 시작했다.

부실한 기반이 구조물 지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보자고 한 다음,

신문지와 상자를 준비하고 책으로 피사의 사탑을 직접 쌓아보게 하는 것이다.

신문지를 구겨서 책을 올릴 때와 상자 안쪽에 구겨진 신문지를 넣고 책을 올릴 때

책 더미가 무너질 때까지 몇 권까지 쌓았는지 비교해보는 아주 단순한 활동이지만

아이들은 집중해서 책을 조심조심 올리며 책탑을 만들 것이다.

털실과 컵과 물만으로 물 분자의 응집력과 접착력을,

컵과 휴지와 바늘과 물만으로 물 분자의 표면장력을 보여줄 수 있으니

너무나 간단하고, 실험 후 폐기물도 나오지 않고 너무 유익하고 좋았다.

도플러 효과의 경우에는 2m의 고무 호스, 깔때기, 점토, 호루라기가 필요해서

다른 실험들에 비해 사전 준비물이 좀 필요하다.

집에 고무 호스가 없다면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호루라기를 불며 고무호스를 휙휙 돌리고 고무호스 위치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듣고,

서로 역할을 교대하면서 놀이처럼 하는 쉬운 과학 실험이라 사전 준비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아주 간단하게 같은 소리라도 멀어질수록 파장이 길어지고 가까워질수록 파장이 짧아짐을

아이들이 직접 활동하며 깨우칠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이니 이 정도의 준비는 할 만하다.

아주 복잡하거나 준비물이 많은 실험들이 아니라 집에서 충분히 뚝딱! 해 볼만한 실험들이다.



#과학이쉬워지는실험레시피 #토머스캐너번 #알고있나요과학실험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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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지키는 세계 - 땅을 청소하고, 꽃을 피우며, 생태계를 책임지는 경이로운 곤충 이야기
비키 허드 지음, 신유희 옮김 / 미래의창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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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벌집 붕괴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급감함에 둔감하던 인류가 벌이 멸종위기종이 되자

그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을 하는 걸 보면서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대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어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곤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리버깅(rebugging)에 대한 책이라 기대가 되었다.

리버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벌레의 개체 수와 다양성을 다시 회복함으로써

자연을 야생상태로 되돌릴 수 있고(리와일딩),

리버깅은 단순히 어떤 장소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였다.

리버깅은 누구나,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면 된다.

벌레 먹은 채소, 흠 있는 과일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소비자들이 동일한 길이, 색깔, 형태를 가진 완벽한 상품을 기대하면

농부들은 농약을 뿌리고 단일 품종을 지배할 수 밖에 없다.

1970년 이후로 전체 곤충의 개체 수가 매년 10%씩 감소되고 있는 이 추세라면

2050년에는 전체 곤충의 80%가 사라질 정도로 심각하다.

생물다양성 감소가 심각한 수준인 줄은 알고 있었으나,

소규모 자급적 농업 대신 기업적 농업이 산업을 장악하고 산림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면서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니 정말 참담하였다.



인공조명은 벌레들의 활동과 움직임 조절하는 빛-어둠 생체리듬을 교란하여

먹이를 구하고 번식하고 이동을 제한한다.

벌레들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두려움과 혐오로 변해가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벌레를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벌레를 귀엽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벌레의 중요성을 알고,

나랑 너무나 다르게 생긴 모습 때문에 혐오스러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 저자의 가족들이 캐나다의 차가운 호수에서 수영하다가

어린 아들의 발에 붙은 거머리를 보고 화들짤 놀라면서 보자마자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어 멋진 추억을 남기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벌레에 대한 부정적 인상(p.44)

vs

벌레에 대한 긍정적 인상 (p.45)

말벌은 쏜다.

말벌은 해충을 통제하고, 식물의 수분을 매개한다.

벌은 더 많이 쏜다.

벌은 작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꿀을 만든다.

거미는 문다.

거미는 파리를 잡는다.

파리는 질병을 퍼뜨린다.

파리는 오물을 먹어 치우고, 작물의 수분을 매개한다.

민달팽이는 꽃을 먹어 치운다.

민달팽이는 흙을 만든다.

개미는 문다.

개미는 토양의 공기를 순환시켜 주고, 찌꺼기 등을 치운다.

메뚜기는 작물을 망가뜨린다.

메뚜기는 중요한 단백질 자원이며, 세계의 약 20억 인구가 곤충을 먹는다.

집게벌레는 사람의 귓속으로 들어간다.

집게벌레는 과일의 수분을 매개한다.

최근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원들이 사막개미가 먹을 때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인터넷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조절하는 데에 쓰이는 전송 프로토콜과 흡사함을 발견했단다.

아무리 뒤죽박죽된 어수선한 환경에 있더라도 기억력, 의사소통, 물리적 도구를 이용해

길을 찾는 시스템을 인간의 도구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놀라웠다.

5mm도 안 되는 돈거미가 필요한 높이에 도달하기 위해

근육의 힘이나 거미줄에 가해지는 공기저항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전기력을 일으켜 높이뛰기를 한다니 정말 신기했다.

대기 중의 전기를 활용한 벌루닝으로 서식지 내 이동은 물론이고

대륙을 가로지를 만큼 멀리 가기도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1초에 85번 날개를 움직이는 박각시나방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설렘을

맛보고 싶다면,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정원을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면 둔다.

정원 그 자체로 야생동물을 위한 훌륭한쉼터가 되어 다양한 벌레들이 모여들게 된다.

그리고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 소비자로서 행동해야 현재의 식품 시장을 지배하는 법은 물론,

벌레 친화적인 식품 생산을 촉진하는 장려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니계수가 증가하면 감소하는 종 또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수도 유의미하게 증가한다.

벌레를 보호하는 것이 결국은 우리 자신을 돕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벌레가지키는세계 #비키허드 #리버깅 #미래의창 #북유럽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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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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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지 여관처럼 기쿠 할머니 같은 주인장이 하는 숙소에 머물면 참 좋겠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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