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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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왜사는게힘들까 역시 기대되었다.

이 책의 원제는 '발달장애의 그레이존'으로 딱히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이 힘든 사람들,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들어지는 사람들의 속마음과

인간관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자기계발

에 유익하였다. 나이가 들면 베테랑이 되어 일도 인간 관계도

더 원활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 고민이 될 때

위안과 해결방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건 장애에 해당되지 않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특별한 배려나 지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건강한 사람들과 대등하게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기도 쉽기 때문에

장애로 판정받은 사람들보다 더 심각하게 힘들다.

단순히 장애가 아닌 상태가 아니라 마음의 상처가 깊고 애착 장애 같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깊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레이존이라 그냥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하면

약점이 점점 더취약해지다 어느 시점부터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잘 못하는 것은 하기 싫어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욱 안 하게 되어

결국은 자신감을 잃거나 말도 안 되는 오해나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불안과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는 말이 특히나 공감되었다.

사회적 스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상대와 교감하는 능력을 파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대화의 양이 아닌 질을 따져봐야 한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으로 보여도 상호적, 정서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부족할 수 있다.

기분 좋은 말을 캐치볼하듯 주고받을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니

훈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사회적 스킬을

훈련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울어버린 빨간 도깨비>의 빨간 도깨비나 <미녀와 야수>의 야수는

공포회피형 애착 스타일으로, 자신이 어차피 미움받고 거절당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대인관계에 소극적이고 도전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일이나 환경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동반하고,

자신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도전을 피하다 보면

단조로운 생활을 반복할 수 밖에 없고, 일적인 능력이나 사회성도 퇴화하게 된다.

점점 단조롭고 좁아지는 인간 관계를 경계하고 사소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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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 예술에 관한 세상의 모든 썰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 지음, 양정무.이차희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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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예술이 오늘의 당신에게 말을 걸게 될 거라는 말의 의미를 정말 알게 되었다.

예술에 문외한인 일인으로서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왜 그토록 유명할까 늘 궁금했었는데

그 썰부터 시작하니 친근하고 재미있게 빨려들어갔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1위인 <모나리자>는 원래 단독으로 걸려 있을 만큼 대접받지는 못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지 24시간이 지나도록 몰랐다는 것이 대서특필되고

20세기 초 신문 산업 발달과 더불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전세계가 본 그림이 된 것이란다.

밀레의 <만종> 역시 처음부터 사랑받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림 의뢰자 마음에 들지 않아

구매를 거부당해 헐값에 여기저기 팔려다니다 미국 미술협회에서 큰 관심을 보였는데,

'땅은 정직하다, 노력한 만큼 수확할 수 있다'는 청교도 정신을 갖고 있던 미국인들에게

<만종>은 이상적인 청교도 농촌 가정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그 인기가 높아지자

미국에 밀레 작품을 보내기 싫었던 프랑스는 경매에 부쳤고 우여곡족 끝에

프랑스 재벌이 구입하여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뒤러의 자화상이 유명한 이유가 정면을 쳐다보는 당당한 모습이 왕족이나 귀족만 가능하던 시절

혁신적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두 눈빛 때문에 눈 부분이 훼손당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처럼 엄격한 모습에 위협을 느껴 전시된 작품을 훼손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다소 놀랍고,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스페인과의 독립전쟁을 끝낸 네덜란드에서 교회의 화려한 내부 장식을 경계하고

성화나 성상을 우상 숭배로 보면서 교회로부터의 그림 주문이 끊기면서 화가들의 생활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늘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 법!

생계가 어려워진 화가들이 다수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그림을 그려서 시장에 내놓고 경쟁하면서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이탈리아보다 더 많은 미술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진짜 예술이 일상으로 스며들기 시작하고 가장 위대한 것은 평범한 순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니 참 재미있었다.

 

고흐의 결핍이 형이 죽고 정확히 1년 뒤에 태어나 형의 이름을 물려받은 고흐가

자신의 생일에 죽은 형의 무덤에 가서 우는 엄마를 보며 자라면서

자신이 형의 대체재인지, 혼자만으로는 온전히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인가 고민하며

항상 부모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짠해졌다.

결핍에서 시작된 외로움과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두려움에 평생 시달리며

자신을 포함해 모든 이들의 쓸모 있음을 증명하고 싶어 그토록 치열하게 그림에 매달렸던

고흐의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다. 그리고 죽은 형의 이름으로 살며 힘들어했던 형의 아픔을 알았던

테오가 자신의 아들에게 형의 이름을 지어주며 형이 얼마나 가족들에게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려주고자 했던 것도 너무 가슴이 아렸다. 그랬던 동생이 아이를 낳았을 때 조카를 위해

선물한 <꽃 피는 아몬드 나무>에 고흐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가득한지가 느껴져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1월 말에서 2월 사이 유럽에서 가장 일찍 피는 꽃이라고 하니

고흐가 담고자 했던 희망과 따스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침실 머리맡에 두고싶어졌다.



#예썰의전당서양미술편 #교보문고 #북유럽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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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이세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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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세계로 빠져들어가서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만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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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이세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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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전시 디자이너로서 10년 일하고, 인생의 많은 시간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보낸 저자가 들려주는 예술의 순간이 기대되는 책이었다.

난 왜 인생의 대부분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보내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을까

어릴 때부터 삶의 방향성이 확고했던 저자가 참으로 부러운 순간이었다.

#예술이필요한시간

피카소의 멋진 말로 예술의 세계로 빠져들어가서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만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야말로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털어내는 위로와 휴식의 시간이 되었다.

마파에 가면 도널드 저드가 계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는데,

휴관일이 매주 수요일이고 8월마지막 2주를 비롯해 미국의 공휴일에 대부분

문을 닫고 소수의 관람객으로 방문을 제한한다니 언제나 갈 수 있을까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블룸버그 커넥트 앱의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하면

저드 재단 소개 영상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구글 아트앤컬처 앱만 알았는데

좋은 앱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예술 의 세계로 풍덩~

Bloomberg Connects

파리 지하철 4,6호선을 타고 파리 남쪽 몽파르나스 묘지 맞은편의 라스파일역에

내려서 도보 5분이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 갈 수 있다니

파리 여행 때 꼭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각종 아트 상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어린이용 컬러링 북이 예술이라고 하니 소장 욕구가 뿜뿜하면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파리지앵처럼 여유를 즐겨보고 싶다.

출장으로 갔던 미국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작품의 양도 양이지만 미술관에서 스케치를 하던 사람들의 삶이 너무 멋져

일주일 정도는 계속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만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렇게 멋진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다니 미국의 힘이 이런 데서 오는구나

감탄했었는데 이제는 뉴욕에 거주하지 않으면 25달러 입장료를 받기시작했단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북쪽에 자리한 분관 클로이스터는 프랑스의 수도원을

연상케 하는 건물에서 유럽 미술품 컬렉션을 볼 수 있다니,

뉴욕 여행을 할 날이 하루 빨리 와서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

전시 디자이너조차도 그 스케일에 놀랐다는 대륙의 스케일,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도 궁금하고 가보지 못한 미술관이 훨씬 더 많아

여행 욕구가 뿜뿜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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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4
이디스 워튼 지음, 신승미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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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잔잔하고 예상대로 전개되는 이야기라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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