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예술이 오늘의 당신에게 말을 걸게 될 거라는 말의 의미를 정말 알게 되었다.
예술에 문외한인 일인으로서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왜 그토록 유명할까 늘 궁금했었는데
그 썰부터 시작하니 친근하고 재미있게 빨려들어갔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1위인 <모나리자>는 원래 단독으로 걸려 있을 만큼 대접받지는 못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지 24시간이 지나도록 몰랐다는 것이 대서특필되고
20세기 초 신문 산업 발달과 더불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전세계가 본 그림이 된 것이란다.
밀레의 <만종> 역시 처음부터 사랑받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림 의뢰자 마음에 들지 않아
구매를 거부당해 헐값에 여기저기 팔려다니다 미국 미술협회에서 큰 관심을 보였는데,
'땅은 정직하다, 노력한 만큼 수확할 수 있다'는 청교도 정신을 갖고 있던 미국인들에게
<만종>은 이상적인 청교도 농촌 가정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그 인기가 높아지자
미국에 밀레 작품을 보내기 싫었던 프랑스는 경매에 부쳤고 우여곡족 끝에
프랑스 재벌이 구입하여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뒤러의 자화상이 유명한 이유가 정면을 쳐다보는 당당한 모습이 왕족이나 귀족만 가능하던 시절
혁신적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두 눈빛 때문에 눈 부분이 훼손당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처럼 엄격한 모습에 위협을 느껴 전시된 작품을 훼손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다소 놀랍고,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스페인과의 독립전쟁을 끝낸 네덜란드에서 교회의 화려한 내부 장식을 경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