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5
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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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수많은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대부분의 미생물은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 체계가 약화되어 있거나, 체내에 들어온 미생물의 수가 너무 많아져 

면역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가 되면 감염병을 일으킨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미지의 질병 X에 대한 준비를 해야만 함을

너무나 절실하게 깨달았다. 어마어마한 비용을 투입해 백신과 치료제 등의 의약품을

개발하고 감염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건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신종 바이러스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지는 알 수 있다.

신종 질병의 75% 이상이 동물에 의해 종간 장벽을 넘어 발생한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이다.

종간 장벽을 넘어 다른 종으로 전이되는 바이러스인 

'스필오버(Spillover)' 바이러스에 대비해야만 하는 것이다.


인구 밀도와 변화, 위도, 강우량 및 야생 동물의 다양성, 토지 이용 변화등의 변수를 고려해

인수공통감염병이 일어나기 쉬운 핫스폿 지역을 찾았는데 방글라데시와 인도, 중국이

가장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인도 밀도가 높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인데

특히 인도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산림이 많아 야생 동물이 많이 서식하는데

숲이 파괴되면서 야생 동물과 인간이 만날 확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니 정말 걱정이 되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개발한 곳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인간의 건강은 동물의 건강, 자연환경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팬데믹 시대에 가장 필요한 키워드는 '하나의 건강(One Health)'이다.

공중보건, 동물의 건강 및 우리가 공유하는 환경에 대한 통합된 '하나의 건강' 방식을 통해서만

미래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식품 안전 및 식품 안보, 매개체 매개 질병, 환경 오염에

대응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대유행이 터지고 난 뒤에

수습비용보다는 훨씬 적을 것임을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배울 수 있었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열대 우림을 비롯한 산림을 보존하고, 

동물의 서식지와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지 않도록 토지를 이용하고, 

야생 동물의 사냥 및 거래를 규제하는 등 인간이 동물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감염병 X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이언스> 2020년 7월 24에 발표된 '전염병 예방을 위한 생태학 및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산림 벌채와 야생 동물 규제에 쓰이는 비용이 연간 22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대응에 드는 비용은 10~20조 달러에 이른다고 하니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코로나19는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과학자들의 의견은 결코 기우가 아니므로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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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다면 면역이 답이다 - 강남허준 박용환 원장의 3대 핵심 면역법
박용환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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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은 소화와 식단, 체온은 운동과 숙면, 자율신경은 호흡과 자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조목조목 알게 되니 어떤 습관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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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다면 면역이 답이다 - 강남허준 박용환 원장의 3대 핵심 면역법
박용환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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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은 한의사 인플루언서 “강남허준” 박용환 원장이

면역을 살리는 3가지인 혈, 체온, 자율신경을 관리하기 위한 핵심을 정리한 알짜배기 책이다.

혈은 소화와 식단, 체온은 운동과 숙면, 자율신경은 호흡과 자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조목조목 알게 되니 어떤 습관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건강한 습관이 곧 나의 몸을 살리는 법이니, '기'가 충만한 상태, '균형' 잡힌 몸을 만들기 위해

1. 혈을 깨끗하게 하고 잘 순환시키기 위해 장이 건강할 것

2.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할 것

3. 자율신경을 안정되게 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및 척주를 관리할 것

이 3대 원칙을 꼭 지키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장이 중요한지는 알았지만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80%가 분비되는 곳이

뇌가 아니라 장이라니 한의학에서 감정이 오장육부에서 일어난다고 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

오장육부 에너지의 균형이 마음과 정신의 건강에 아주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음료는 따뜻한 물로 교체해야겠다. 무가당, 무지방, 라이트한 모든 것에 표기를

안 해도 되는 다른 당분과 식품첨가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입맛이 당기게 되어

다시 구매하게 된다. 직접 만든 주스를 실온에 놔두면 불과 몇 시간 후면 변질되는데

언제나 똑같은 맛을 유지하는 건 그만큼 첨가물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편리함에 애용했는데 생과일이 복불복 맛이 제각각 다른 걸 생각해보면 늘 정확한 맛인

판매 주스가 얼마나 첨가물 덩어리인지 충격적으로 깨달았다.

무언가 마실 것을 사려면 그냥 물을 사고,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습관을 고치고

따뜻한 물을 마셔야겠다. 대중 사우나에서 실컷 몸을 따뜻하게 만든 후에

빙수나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걸 보면 안타까웠다니, 시원한 식혜도 섭섭하지만

그만 먹어야겠다. 근육층까지 따뜻하게 만들고 장을 차갑게 만들어버리면 도루묵 수준이 아니라

내부 장기가 상대적인 온도 차이 때문에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하니

장이 예민한 나로서는 꼭 따뜻한 약차로 대체해야겠다.


그냥 물이 심심하면 커피 대신 우선 보리차를 마셔 봐야겠다. 

약차의 종류를 조합해서 그 사람의 상태에 맞도록 처방하여 진하게 맛는 것이 

약효는 좋겠지만 일상생활 중 진입 장벽이 높지 않고 부작용도 없는 

아주 지혜로운 전통 약차가 보리차라고 하니 커피, 주스 대신 그냥 물과 보리차로

당장 바꿔봐야겠다. 채소와 과일을 워낙 좋아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즐겨왔기에

제대로 된 채소수프로 바꿔야하는데 만드는 귀찮음과 보관의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건강한 삶을 위해 몇 가지는 포기해야만 할 것 같다.


사람은 입을 통해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코를 통해 에너지 교환을 하고,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조절하며 살아간다. 사람은 대뇌피질의 발달로 사람다워졌지만

동시에 그 부분만 사용해서 건강과 멀어지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는 한의사님의

말씀이 와닿았다. 맨 안쪽의 파충류의 뇌의 신호에 귀 기울이면 아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니 활력이 넘치는 삶을 위해 여러 가지 나쁜 습관을 하나하나 고쳐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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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영화수업 - 윤리와 공정에 관한 십대들의 생각 모으기
정은해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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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영화 속에서 우선 순위로 봐야 할 것들을 추려내어서 타임킬러용이 아니라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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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영화수업 - 윤리와 공정에 관한 십대들의 생각 모으기
정은해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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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폐해, 과학 기술의 두 얼굴, 환경의 위기, 전쟁의 고통, 인권의 가치 5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주제마다 4편의 영화를 통해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을 곱씹어보는 책이었다. 

각 영화마다 함께 보면 더 좋은 추천 영화와 영화 감상 후 함께 하는 토론 논술 활동이 있어

윤리와 공정에 관해 청소년들의 생각을 모으는 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넘쳐나는 영화 속에서 우선 순위로 봐야 할 것들을 추려내어서 타임킬러용이 아니라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망각의 동물이라 감명깊게 봤었던 영화들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삽화로 그려져 있어 기억 저편에서 감동의 순간을 끄집어내는데 도움이 되었다.

 

<노매드랜드(클로이 자오 감독, 2020)>와 함께 보면 더 좋은 추천 영화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미야자키 햐야오, 2002)>이 있어 새로웠다. 

치히로 가족이 일본의 버블 경제에 거품이 빠지면서 시골로 이사가게 되었던 것이구나,

석탄을 하루종일 나르는 검댕이, 손이 여섯 개나 있어 두세 사람 이상 몫의 일을 하면서도

밥 먹을 시간조차 먹는 가마 할아버지와 일만 하느라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라니 다시 한번 보면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했다.


<로렉스(크리스 리노드, 카일 발다 감독, 2012)>를 통해 겉보기에만 그럴싸한 인공 도시에 대해,

나무가 없어지자 공기가 더러워지고 부족해지자 공기를 팔아 엄청난 이익을 얻고 인공 도시

스티드빌을 지배하는 거대 자본 권력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들에 생각해보는 것은,

기후 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위장 환경주의에 속아넘어가는 소비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카우스피라시(팁 안데르센, 키건 쿤 감독, 2014)>이 등장했을 때의 충격이 너무나 강렬해서

완전한 비건은 아니지만 지나친 육식을 지양하고 있는데, 아마존 밀림이 최근 1초에 축구장 한 개

크기만큼 사라지고 있는 원인이 축산업에 있다고 하니 정말 걱정되었다.


<다크워터스(토드 헤인즈, 2020)>는 힘없는 시민들이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하는 길고 외로운 싸움 끝에

정의가 승리한다는 전형적인 환경 영화같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그 길고 외로운 싸움 끝이 영화와

같은 결말이 아닌 경우가 많아 이런 영화가 계속 제작되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영유아들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업체가 무죄 판결이니 말이다.

돈만 좇는 대기업과 거기에 힘을 실어주는 과학자들과 정부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폰을 상대로 길고 외로운 싸움을 하는 한 변호사가 존재했었다는 것이 참 부러운 대목이었다.

권력과 돈 앞에서 도덕이나 신뢰를 찾아볼 수 없는 나라, 사람의 생명을 포기하고 돈을 포기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이다.


<가버나움(나딘 라바키, 2018)>을 봤을 때의 그 먹먹함이 여전히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자신을 태어나게 해서 부모들을 고소한 열두 살의 어린 소년 자인. 자인은 자식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 대신

동생들을 돌보며 하루 종일 일한다. 돈 몇 푼에 나이 많은 남자에게 어린 딸을 팔아버릴 부모라는 것을 알기에

여동생이 초경을 시작하자 옷을 빨아주고 숨기고 싶어했지만 결국 여동생은 고작 수탉 몇 마리로 팔려가게 되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제발 부모가 애를 그만 낳게 해달라는 그 심정은 어떨까 싶어 자인과 함께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된 후 주인공 자인 역을 맡았던 시리아 난민 소년과 그 가족들이 

유엔난민기구의 도움으로 노르웨이에 정착했고 다른 아이들도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니게 되고

자인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위한 가버나움재단도 설립되어서 천만다행이었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경고하는 영화들이 집약되어 있다 보니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슬프긴 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관심이 전해지고 전해져서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에 다시 힘을 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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