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설화 1 : 슬픈 나이팅게일 그리스·로마 설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포티니 스테파니디 그림, 이경혜 옮김 / 파랑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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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정재승이 추천하는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권력, 창의성, 갈등, 호기심, 놀이, 탐험, 성장, 미궁, 용기, 반전, 우정, 독립)로 

신화읽기 시리즈와 함께 읽는 <그리스 로마 설화>는

입으로 전승되어 오는 전설이나 민담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이다.

익숙한 옛날 이야기 같으면서도 신화처럼 신비로운 이야기를 통해

문해력을 풍부하게 성장시켜줄 감성의 보물찾기 여행이라는 소개다웠다.


그리스 로마 설화 1편, 슬픈 나이팅게일은 어딘서가 많이 들어봄직한 

권선징악의 뻔한 이야기였지만 반전 없는 권선징악이 오히려 좋았다.

옛날 옛날에 왕과 왕비, 어여쁜 공주와 잘 생긴 왕자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찾아왔다.

사이 좋던 공주와 왕자 남매가 궁궐의 뜰어서 즐겁게 춤추며 놀던 중

공주의 스카프가 바람에 날려가자, 스카프를 찾으러 갔던 왕자가

실종되고 나이팅게일의 슬픈 울음소리만 남았다.

얼마 후 새소리마저 멀어지자 공주는 깊은 슬픔에 잠겼고

나이팅게일의 슬픈 울음소리만 생각하는 공주를 위해

왕은 공주에게 슬픈 나이팅게일을 찾아주는 사람은

공주와 결혼시키겠다고 알린다.


호위병을 거느린 왕자, 잘난체 하는 부유한 젊은이, 

가난하지만 착하고 용감한 젊은이 등 수많은 청년들이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슬픈 나이팅게일을 찾아나서는데

슬픈 나이팅게일의 행방은 묘연했다. 

많은 청년들이 공주와 결혼하고 왕이 되는 꿈을 꾸었지만,

한 소년은 동생을 잃고 슬퍼하는 공주의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그 소년은 가난하고 불쌍한 할머니를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었다.

불쌍한 제비를 고쳐주고 흥부가 복을 받은 것처럼

소년은 할머니로부터 슬픈 나이팅게일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슬픈 나이팅게일을 찾게 된다.

못된 악마가 어린 왕자를 슬픈 나이팅게일로 변하게 해서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높고 험한 산 너머

거인들에게 보내고, 사랑하는 누나의 입맞춤으로

슬픈 나이팅게일이 다시 왕자로 변하게 했을 줄은 누구도 몰랐다.

공주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다는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과

용기로 인해 슬픔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던 궁궐에는

드디어 행복과 기쁨이 다시 찾아왔다. 

소년은 공주와 결혼을 해서 왕자가 된 이후에도 

자신을 도와준 거인을 잊지 않고 일 년에 한 번씩 들려 도와주었으니,

공주와도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너무 뻔한 이야기이지만, 용기있는 자에게 복이 주어지는 이야기를

들으니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용감하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스로마설화1 #슬픈나이팅게일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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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버전
그레이스 챈 지음, 성수지 옮김 / 그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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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한 지구에서 인류를 구원할 최후의 수단, 마인드 업로딩에 관한 SF이다.

표지 그림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여주인공 타오이와 

남자친구 네이빈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SF인 것 같지만, 

'진정한 나는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철학적인 책이었다.


2088년 오염된 지구에서 인류는 '가이아'라는 가상 시뮬레이션 세계에 접속해

신체적인 제약은 물론 공간의 제약조차 없는 픽셀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가이아가 가상세계의 완결판으로 마인드 업로딩으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유토피아인지, 가짜인 줄 알면서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데 고급스럽고 유일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지같은 시스템인지에 대해 타오이와 네이빈의 입장은 달랐다.

물론 2079년 그들의 첫 만남이 슈퍼매치 99.8%라는 

높은 커플 가능성이 없었더라면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둘은 인생이라는 퀘스트에서 함께 하는 파트너 그 이상의 연인이 되었다.

타오이는 그들의 첫 만남을 시뮬레이션으로 저장해서 

저장된 기억을 꺼내어 볼 만큼 네이빈을 사랑했다.


그들의 만남을 저돌적이고 성급하게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둘은 두 플레이어가 행복한 재결합을 향해 어두컴컴한 미로를 헤매어 가듯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하지만 만성 자가면역 사구체신염으로 인해 신장이식 수술을 한 이후, 

자꾸 쇠약해져간 네이빈은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국 마인드 업로딩을 선택한다.

마인드 업로딩을 하면 현재의 신체는 죽지만, 

가이아 세계에서 무병장수 아바타로 계속 살아갈 수 있지만,

그 모습이 진짜 나일까?

더이상 자신이 사랑하던 네이빈이 아님을 지켜보며,

타오이 또한 자신의 엄마와 동일한 선택을 한다.

당신이라면 마인드 업로딩을 하겠냐는 저자의 물음에

나 또한 타오이와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너의모든버전  #그레이스챈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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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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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SF 장르를 개척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더글러스 애덤스와

세계적인 동물학자 마크 카워다인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이야기이다.

2001년 심장마비로 더글라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리처드 도킨스가 "과학은 친구를 잃었고, 문학은 전문가를 잃었으며,

마운틴고릴라와 코뿔소는 용기 있는 후원자를 잃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더글라스 특유의 과학적인 위트를 특히 그리워했는데,

책 곳곳에서 그의 위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다가스카르 아이아이 여우원숭이, 코모도왕도마뱀, 

자이르의 실버백마운틴고릴라와 북부흰코뿔소, 뉴질랜드밤앵무 카카포, 

양쯔강돌고래, 로드리게스큰박쥐 등 세계 곳곳을 힘들게 탐험하며

멸종위기 동물을 추적하고 보호하려 그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기후 위기로 인해 여섯번째 대멸종 위기에 처한 현재의 모습이 떠올라

읽는 동안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


여전히 먹이 쇼가 관광상품화된 동물원이 많다.

인간의 짜릿한 오락을 위해 다른 생명체의 생존을 보장한다는 미명하에 

그 생명체를 혐오스러운 서커스로 내모는 일이 더 이상 없으면 좋겠다.

또 미신과 인간의 탐욕에 의해 밀렵으로 희생되는 일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새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새끼를 지키는 어른 개체 여러 마리를 죽이는

잔인한 밀렵 행위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성행한다.

벽난로 선반을 동물의 몸 일부를 전시하여 장식하는 것이 근사하다는

멍청하고 잔인한 취향이 존중받지 않는 사회로 성숙했으면 좋겠다.


흰코뿔소가 검은코뿔소에 비해 옅어서 희다 하기에는 너무 진회색이라

의아했는데, 검은코뿔소에 비해 더 넓은 입 때문에 붙은 넓다는 뜻의

남아프리카어 '와이트'를 희다는 '화이트'로 잘못 이해해서 생겨난 이름이었다.

크고 단단하게 솟구친 뿔의 모양 때문에 정력제라는 비과학적인 오해와 

남자다운 패션 소품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은 정말 어이가 없다.

코뿔소 단검이라는 상징이 따로 필요한 애송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는

저자의 일침을 겁쟁이들이 새겨들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생물들은 각각의 서식 환경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한 부분으로

섬세한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의 생명을 구해 줄 약과 음식을 제공하고 곡식의 수분을 매개하며

많은 산업에 중요한 원재료가 된다는 인간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더라도,

그 생물들이 없다면 이 세상은 더 가난하고 더 암울하고 더 쓸쓸한 곳이 

되기 때문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지켜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게마지막기회일지도몰라 #더글러스애덤스 #마크카워다인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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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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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작가 곽재식 교수가 들려주는 K-천문학 이야기, 낯설고 흥미로웠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별자리보다도 더 몰랐던 한국의 전설과 우주에 관한 

옛이야기를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었다.

이야기 덕후 박사님답게 과학과 우주에 대한 연구가 다른 나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한국인들이 원래부터 하던 일이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음을

여러 신화와 역사 기록들을 통해 풀이해 주셔서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갈릴레이에서 별로 멀지 않은 시기인 조선 숙종 시대에

김석문이 지구가 둥글다는 삼대환공부설을 주장했다.

김석문은 지구는 둥글고, 둥근 지구가 우주를 둥글게 돌고 있을 뿐이니

지구나 우주에 중심은 없고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영원히 세상의 중심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숙종 시대의 조선은 세계 각국과 활발히 교류하지 않아

김석문의 학설은 널리 퍼지지 못했다. 그 결과 

삼대환공부설 대신 지동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직성이 풀린다는 관용구를 종종 사용하면서도

직성이 해, 달, 수성과 같은 재수 없는 직성에서 비롯된 것인지 몰랐다.

조선에는 정월 대보름에 다섯 개의 행성와 해, 달 등을 늘어놓고

자신의 한 해 운을 정해주는 직성을 따지는 풍습이 있었다니 신기했다.


이성계가 아침 운동을 빼먹지 않는 성실한 장군이라

이른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금성을 자주 보다 보니 금성을 좋아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일리가 있었다. 밤마다 늦게까지 놀기를 즐기는 사람이었다면

한밤중에 뜨는 목성이나 토성 같은 행성이 눈에 잘 보였을 텐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아침형 인간이어서

금성을 자신의 수호신으로 여기게 되었다니 그럴싸했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이른 새벽 금성을 보며 비는 것만 봐도 왕이 될 사람은 역시 다르구나 싶었다.


영조가 감히 함부로 볼 수 없던 태양을 엿보고 따져보는 장치라며

규일영이라는 태양 관찰 장치를 부수어버렸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정말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태양을 관찰한 기록조차 삭제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신하들에게 감히 높은 대상을 함부로 쳐다보고 따질 생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과학 관찰 도구조차 없애는 시절에 과학은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철의 <관동별곡>에 바다만큼 넘실거리는 술을 북두칠성 국자로 퍼서

온 세상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준 뒤 세상을 다 취하게 만든 다음,

다시 만나 또 한 잔 더 하자는 호쾌한 상상력이 드러난 글귀가 있다.

북두칠성 국자를 대충 정사각형 모양이라고 보고 

거리를 200조 킬로미터라 했을 때, 퍼담을 수 있는 술의 양을 계산하면

8 뒤에 0이 57개 붙는 어마하게 큰 용량이다. 

지구 바닷물 전체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은하수의 모든 별마다 100억 명 정도의

외계인이 사는 행성이 하나씩 있다고 치면, 은하수의 모든 외계인에게

매일 3000cc 술을 꼬박꼬박 나눠준다 해도 몇천억 년, 몇 조 년에 걸쳐 반복해도

줄어든 티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라니 인간의 상상력보다 

훨씬 더 놀라운 양이다.


초신성은 우리 생활에 주는 영향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초신성이 만들어낸 우주방사선 때문에 소프트 에러가 발생하면

컴퓨터의 세계에서 굉장히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것도 신기했다.

실제로 2008년 호주의 비행기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빠르게

수십 미터를 내려가서 승객 여러 명이 다쳤는데,

소프트 에러로 인한 비행기 컴퓨터 고장일 가능성이 있다니 무서웠다.

그래서 반도체 회사에서 우주방사선이 일으키는 소프트 에러를

극복할 수 있는 기능을 열심히 개발해서 설치하고 있다니

과학 기술의 힘은 곳곳에서 생명을 구하고 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스페이스 실록.

부끄럽지만 한국의 기록, 전설, 과학과 우주에 대한 연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정말 참신하게 다가오고 유익한 책이었다.




#슈퍼스페이스실록  #곽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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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신발, 큰 발걸음 - 차별과 혐오에 용기로 맞선 세 아이 이야기
바운다 마이크스 넬슨 지음, 알렉스 보스틱 그림,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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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11월 14일은

용감함 개척자 레오나 테이트, 테시 프리보스트, 게일 에티엔

세 아이가 연방 보안관의 보호 속에서 백인 학생들만 다니던

맥도노우19 공립학교에 작은 신발로 큰 발걸음을 내디딘 날이다.

발목 양말을 단정하게 신은 작은 여자아이 세 명이 학교에 가는 것만으로

뉴올리언스와 루이지애나주에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 대법원이 피부색으로 학생을 분리하는 것은 잘못된 제도라는 

판결을 내리고 모든 학교는 흑인과 백인 아이들을 같은 교실에 배정하여

모두 동등한 교육을 누려야 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흑인 부모들은 백인 아이들만 다니던 학교에 전학 신청을 했지만,

학교 이사회 임원들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통과하기 힘든 시험을

여러 차례 봐야 하는 입학 제도를 만들어 통합 제도에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오나, 테시, 게일은 그 까다로운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기에 결국엔 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어렵사리 맥도노우19 공립학교에 발을 디뎠으나,

아이들이 자리를 잡자마자 백인 아이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학교에는 세 아이밖에 남지 않았다.

흑인과 백인 아이들이 함께 교육받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

난폭한 사람들의 야유를 받으며 매일매일 등교하는 

세 아이들가 정말 대견스러웠다.

다행히 연방 보안관들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살피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까지 했고, 메이어스 선생님은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었다.


살해 협박에 죽은 새가 들어 있는 소포 배달도 되었지만,

아이들의 집 대신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로 배달된 편지 중

혐오로 가득한 편지를 제외하고 아이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편지만

전해져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언어로 쓰인 

지지 카드와 편지를 보며 아이들은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세 아이가 2학년이 됐을 무렵에도 셋밖에 없었지만, 

크리스마스 휴일이 지난 후 전학생이 25명이나 왔고

백인 학생도 2명이 있었다. 드디어 시위자들도 거의 떠나고,

창문을 덮던 가림막도 사라지고 세 아이들은 친자매만큼의 우정을 쌓으며

다른 친구들과도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었다.


모든 아이가 당연히 받아야 할 교육을 

피부색 때문에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용기와 존엄성을 간직하고 씩씩하게 내디딘 아이들이

3학년이 될 무렵 토머스 J. 셈즈 초등학교로 보내져서

혐오와 차별을 받은 것은 너무 가슴 아팠다.

그들이 공포의 학교, 악마의 땅으로 기억하는 학교는

혐오와 폭력을 견뎌야 하는 힘든 곳이었다.

흑인 아이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코를 부여잡고 냄새가 난다고

말하거나, 인종 차별적인 별명을 부르고 백인 아이들에게

흑인 아이들에게 불친절하게 하고 때려버려라고 한 

선생님들이 존재했다니 정말 부끄럽고 충격이었다.

궁지에 몰려 공격당할까 봐 화장실 가는 것도 두려웠지만,

최선을 다해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마다

학교 이사회에 편지를 쓰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물론 학교에서 실제로 바뀌는 건 없었지만 

모두의 노력 덕분에 맥도노우 삼총사는 무사히 살아남았고 

미국이 변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날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녹초가 되었지만,

누군가는 해야 세상이 변화기에 용기를 낸

맥도노우 삼총사와 그들의 가족에게 박수를 보낸다.





#작은신발큰발걸음  #맥도노우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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