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순 영문법 도감 - 의미단위 순서로 나열하기만 해도 영어가 되는
타치노 아키라 지음 / 더북에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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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어학의 최근 연구 성과에 근거한 영문법의 전체 이미지를 소개하고,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영어의 구조를 가능한 한 알기 쉽게 보여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얼핏 봤을 때는 어린이용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버스에서 펼쳐보긴 좀 그렇다 싶다가

하긴 10여 년 넘게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했건만 회화 실력은 영어유치원 다니는 꼬맹이랑 비슷하거나

어쩜 떨어지기도 하니 당당하게 책을 펼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의미순 이론을 이용한 영어교육이 일본 다수의 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으니

그 높은 유효성을 믿고 잘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영문법의 전체 이미지를 보여 주고, 각각의 문법 사항이 영어 문장의 어디에 위치하고

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 주는 방식이 시원시원해서 노화가 진행중인 눈에게도 고마웠다.

글자가 큼직큼직해서 잘 보이고 좋았다.

문장을 단어 덩어리로 나누어서 주어+동사를 포함하지 않는 구와 주어+동사를 포함하는 절로 구분하여


[의미순 기본형 누가, 하다(이다), 누구무엇, 어디, 언제/ 선택 사항 어떻게, 왜] 라는

5W1H에 대응한 의미 덩어리 순서대로 박스에 넣어서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반복 훈련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좀 유치하게 보였는데 어라, 따라 해보니

복잡할 것 같은 문장도 의미순에 적용하니 문장이 만들어졌다.

의미순을 기억하며 자유자재로 문장을 구사할 때까지 반복 연습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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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물이다 - 어느 뜻깊은 행사에서 전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 개정판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재희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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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고 창조적인 작가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타계하기 몇 해 전인 2005년 5월 21일,

케니언 대학 졸업식 강연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졸업식 강연을 엮는 책이라 분량도 작고 그림없는 그림책 느낌으로 여백의 미가 강하게 느껴졌는데

그 여백을 저자의 인생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채워넣어야 할 것만 같은 책임감이 느껴졌다.

지극히 당연하고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중요한 현실이 사실은 가장 보기 힘들고 논하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이 갔다. 진부하고 상투적인 이야기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성인이 되어 날마다 겪어내야 하는 인생의 최전선이 진부하고 상투적이다는 걸 들은

졸업생들은 어떤 생각들을 했을지 궁금하다.

아직은 충분히 앳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으로 거듭날

젊은 시절의 난 어떤 생각을 했었나 회상도 해보느라 짧은 분량의 책임에도 아주 천천히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축제의 시간은 짧고, 일상은 고단함을 알려주며 권태와 판에 박힌 일상과 시시한 좌절들의 연속이

어른으로서의 삶에 펼쳐질 것임을 알려주는 인생 선배의 마음이 느껴졌다.

진짜 세상은 여러분이 디폴트세팅을 바탕으로 사는 것을 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진정한 자유를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사소하고 하찮은 방법으로 계속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선배가 있으면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로 중요한 자유는 집중하고 자각하는 있는 상태, 자제심과 노력, 그리고 타인에 대하여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능력을 수반하는 것입니다.(p.128)

성인이 총으로 자살하는 경우 거의 모두 자기 머리에 총상을 입힌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자살한 사람들 대부분은 방아쇠를 당기기 훨씬 전부터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유머로 현실을 알고 살아가라고 각성시켜주는 연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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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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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 베스트셀러 작가가 엄선한 28편의 고전 문학 속 주인공과 함께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는 그야말로 농축된 인생 수업이었다.

인생에 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 여러 방법을 찾다 결국 책으로 돌아오는데 그 종착지는 고전이다.

옛 성인들의 지혜가 녹아 있고 수많은 세월과 수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아 검증된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전은 부담스럽고 시간도 별로 없다. 인강을 몇 배속으로 보는데 익숙해져있고

2시간 짜리 영화도 길게 느껴져 앉아 있는 게 부담스러운데 무슨 고전이냐는 사람들에게

엄선된 28편의 중요한 장면과 대사가 요약되어 있으니

고전 입문기로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름 잘 살아온 것도 중학교 시절 사랑했던 헤르만 헤세의 책들 덕분이지 않았을까

라고 느끼기 때문에 고전 다시 읽기를 계획은 하고 있었다.

뇌의 노화로 인해 엄청 감명 받았던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어야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짧게나마 감동스러웠던 장면들과 조우하니

정말 좋았다. 역시 좋은 책은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게 맞나보다.

인생은 한 줄기 빛처럼 재빠르게 지나감을 너무나 공감하는 시점에서

내 삶이 현재 행복한가하고 가늠하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 따끔한 충고로 다가왔다.

톨스토이는 "과거는 이미 없는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 것이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현재의 이 순간뿐이다.

그리고 그곳에, 그 순간에 우리의 모든 삶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한순간에 자기의 옴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했다. (p.121)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자신의 삶에서 이제 마지막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춰라고 했던

조르바처럼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것을 의식해야겠다.

왜 내가 Carpe Diem~ 프로필 인사말을 고수하는지 잊지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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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를 위한 시 - Post-BTS와 K-Pop의 미래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2
이규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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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이자 K-POP 문화 연구 권위자인 저자가

K-POP의 정의부터 어떻게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 세대가 K-POP에 빠져 들었는가를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 젠지라 불리는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K-POP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이자,

문화이자, 놀이 대상이자, 문화적 정체성임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주었다.

Post-BTS와 K-POP의 미래까지 총망라하는 그야말로 K-POP 백과사전 같았다.

사실 샤이니 이후 멤버들 이름을 전원 알고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 BTS 이다.

나같은 사람도 BTS를 알 정도면 그들의 영향력이란 정말 대단하다.

BTS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도 터키 여행중에서였다.

지프 투어를 할 때 현지 가이드가 BTS 음악을 들려줘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한국 사람에 대한 배려 차원의 서비스 제공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영국 콘월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BTS에 엄청나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제 2의 비틀즈가 괜한 말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는데

이 책을 보니 아미들이 왜 BTS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단순 모방이 아닌 다양한 문화의 결합을 통한 정착과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데 공헌한

흙수저 아이돌이라니, BTS의 서사 자체가 드라마틱하다.

그들이 왜 차세대 리더로 불리는지, 진정성으로 어떻게 아미들을 사로잡았는지를

읽으면 그야말로 리스펙 할 수 밖에 없다.

'무조건 노력만 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하는 기성 세대를

'노오오력'만 강조하는 꼰대라고 비판하며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에 대한 리스펙이 존재하기에

전 세계 젠지들이 BTS와 #케이팝 가수들을 보며 크게 공감한다.

비틀즈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1960년대 서구 세계가 히피와 반전 운동,

인종차별 반대 운동과 같은 변혁의 시기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BTS 또한 이루어낸 음악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차세대 리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읽는 내내 뿌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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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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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이 변하듯 독을 품은 사람도 그 독을 무해하거나 희귀한 영양소로 삼을 수도 있다는 말이 희망적으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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