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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의 청혼
린다 하워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설을 읽는 까닭은..아마 험한 세상과..끊임없이 아프게 부대끼는 세상에서..책 한 권으로..그 분량의 시간만큼..모든 걸 잊고..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위로받고 싶어서입니다. 그런 위안과 피안의 책 속에.. 현실과 같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인연과 사람이 등장한다면..절 별로 탐탁치가 않아요. 소설에선 죽도록 사랑하는 남녀만 등장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런 맥락에서..로맨스의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섬이고..섬이 아니라도..둘만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이면..어떤 곳이든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도심 한 복판에서도..작가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섬같은 분위기..둘만의 세상같은 분위기가 나긴 합니다. 굳이 범위를 정하자면 그러다는 얘기죠.
던컨의 청혼은 위의 기준을 아주 완벽에 가깝게 갖추고 있습니다. 외따로 떨어진 넓은 목장이고..그 목장에 사는 사람이라곤..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두 사람의 남녀뿐이고..죽도록 서로를 사랑하고..많은 사람이 나와서 꽉찬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요..손에 땀나게 하는 사건이나 사고가 많아서 허한 느낌이 아니 드는 것도 아니요..오로지 작가의 뛰어난 글쓰기 능력으로..모든 재미와 완벽이 가춰진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것 같습니다. 던컨의 청혼은 정말 완벽합니다.(물론 순전히 제 기준..제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