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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오아시스
다이애나 팔머 지음, 박희경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책을 살 때..어느 책은 두 번도 생각 안 하고..선뜻 집어지고..택해지는 것이 있는 가 하면..어떤 책은..두 세번의 고민은 기본이고..몇 달을 살까 말까..로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연인들의 오아시스는 바로 후자의 경우입니다. 뜻별히 다이애나 팔머의 소설이 싫어서도 아니고..재미가 잼병이라 그런 것도 아닌데..영 선뜻 사서 읽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살까말까로 부대끼던 맘이..살까로 돌아서고..사야지가 돼고..샀다..그리고 읽었다가 되었습니다.
책의 재미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팔머다운 작품이다..입니다. 여전히 여주는 굳건한 도덕과 정조를 가진..분망한 세계에서..고고하게 빛나는.. 성처녀 아무개의..깨끗한 물을 많이 뒤집어쓴..순진하고 순수한 처녀이고..남주는 여자보는 눈 하나는 최상위 클라스에 속하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곤 합니다. 전반부가 약간 늘어지는 듯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후반의 재미가 들러나면서..전반부의 미진한 재미를 보충합니다. 읽은 재미가 어마무지해서..팔딱팔딱 뛰게도 안 돼지만..읽고서 이 넘의 책을 내가 왜~ 돈을 주고 사서..시간 낭비까지 하고 앉았을꼬..하는 탄식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저 팔머다운 소설이다 싶은 거죠..
여전히 사막의 셰이크임에도 불구하고..여타의 로설에서처럼..그 남잔 기독굡니다. 작가들 모두가 뜻한 바가 있어..아랍세계..이슬람세계에서도..남주를 죽어도 기독교인으로 만들어 놓은 거겠지만..읽는 독자는 가끔..그리고 읽을 때마다..그런 모습이..스스로을 가두는 것 같아..쬐끔은 거시기합니다. 이런 문제는 팔머 소설만이 가지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좀 더..너른 세계관..가치관을 담아내는 설이 나와야한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