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퍼펙트
린다 하워드 지음, 김은영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뭐니뭐니해도 린다 하워드 설의 장점은..사람 혼을 쏙 빼놓는..매력 만점의 주인공들과..화끈하고 빠른 전개..그로 인해 파생되는..거부할 수 없는 재미..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재미다. 그런 작가의 신간이니..사기도 전에 내 속엔 꽉 들어찬..기대와 흥분이 있었다.

어라 근데 막상 읽고 보니..글쎄 전형적인 린다설의 평점에선 좀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네 주인공들의 개성적인 매력은 인정한다. 범인의 의외성이 밝혀지는 뒷 부분은..솔직히 상상도 못하고 있었고..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근데도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는 허전함이 분명 내겐 있다.

엎친데 덮친격이랄까..남주 샘의 말투가 재미를 반감시켰다. 이윤기님이 입말과 글말의 일치를 외치고..거기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동조하지만..로설의 특성을 생각하면..암케도 남주의 말투가..일상에선 보기 힘든 ~소체여야한다고 절실히 느낀다. 샘의 직업이 형사다.. 필요에 따라선..하고다니는 몰골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터프(?)함이 있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으면..과감하고 솔직하게 대쉬한다..이런 남자를 어떻게 ..이랬어요 저랬어요..하는 설정으로 로설에 등장시킬 수 있나..정말 실망스런 의문과 분노(?)가 든다.

미스터 퍼팩튼 분명 린다 하워드의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다 특유의 뜨거움이 모자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