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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샬라 -상
권현숙 지음 / 한겨레출판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사랑 이야기하면 러브 스토리가 생각났다. 그러면서 못내 아쉬웠다. 우리한텐 왜 이런 얘기가 없는 걸까? 그 아쉬움이 인샬라를 읽고 말끔히 날아갔다. 이젠 사랑 얘기하면 인샬라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난다. 죽어서 못 보는 것도 더 할 수 없이 애가 타는 일이지만 살아 있는데도 볼 수 없다는 건 참... 국경도 사람이 만든 금이고 이념의 차이도 사람이 만든 벽이다. 그 두 가지에 휘둘리는 우리는 오갈데 없는 바보들이다. 그 바보들의 사랑 이야기가 인샬라다. 애달픈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남과 북의 그 위태함 때문에 승엽의 남성다움은 더 강렬하고 탐났다. 읽는 내 살아 있는 승엽을 보고 싶었다.
우리에게 이렇게 멋진 사랑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