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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꽃들
로자먼드 필처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6월
평점 :
절판
조개줍는 할머니..로자문드 필처의 향기가 확실한 소설집입니다. 비온 뒤 돌 깔린 마당 사이사이로 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잘잘한 꽃들을 마주 대하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공기중에 물기가 많고 안개도 약간 낀 고요한 아침에 이쁜 꽃들을 혼자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그 평화로움..정말 가지고 싶고 지키고 싶어지죠.
로자문드의 소설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정원을 비중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격한 사건이 없는 이야기의 전개..여유로 떠올려지는 정원..큰 걱정없는..지난 세월을 잘 살아낸 여인의 삶을 보는 것 같아서 덩달아 넉넉해짐을 느낍니다.
비에 젖은 꽃들..음..정말 편편이 비에 젖은 꽃들 마냥 아름답고 아름답습니다. 읽고 있으면 웃는 얼굴이 고운 마음 통하는 이웃과 좋은 차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이 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