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평형 -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매혹의 책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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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쓰여있는 선정적인 문구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매혹의 책". 

이런 판촉성 멘트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읽고나니 세상이 좀 달라져 보이긴 한다. 음, 아무래도 기계론적 생명관에서 벗어났기 때무이겠지. 아니, '벗어낫다'는 것은 아직은 좀 과한 표현일지 모르겠고 일단은 기계론적 생명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느끼게 되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이 불거졌을 때 이번에 논문조작은 되었지만 언제가 기술이 발달한다면 결국은 만능세포를 만들 수 있고 그렇다면 의학계의 획기적인 발전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뭐 끊임없이 인간을 자기복제해서 불로불사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불치병이나 인체의 손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능세포를 만들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것도 기계론적인 생명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은 잘 모른다. 정말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된다면 그런 세포가 만들어질지 아니면 저자의 비관대로 그런 것은 불가능할 것인지.  아무튼 이 문제는 항상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최근의 과도한 유전자변형 식물이라던가 하는 문제에서 우리는 생물을 너무 경시하고 기계론적으로 보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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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
김지룡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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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룡을 알게 된 것은 딴지일보에서 그의 육아일기 비스무리한 글들을 보고서이다. 문화비평가로서 현재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쓴 그 글들을 보면서 "아 이 사람 참 괜찮은 부모로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서 누릴 수 있는 권위주의를 벗어나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모습이 느껴져서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인지, 영어나 성적 올리기가 아닌 진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김지룡이 키우는 아이들은 입시지옥과 경쟁논리 속에서 찌들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김지룡을 알게 되었고 이 사람이 여러 권의 책을 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 헌책방에서 우연찮게 구한 것이 바로 이 책 <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이다. 글쓴이가 일본에서 성문화를 경험하고 느낀 점들 그리고 자신의 성에 대한 관점 등을 편안하게 썼는데, 내가 생각하는 책의 요지는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벗어던지자!'이다. 그것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성 뿐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책은 1999년에 쓰여졌다. 지금부터 10년 정도 된 책인데, 지금에야 뭐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주장이지 뭐. 요새 가부장이나 혼전순결 소리했다가 꼴통보수나 원시인 소리나 안들으면 다행이지. 남자든 여자든 개인의 성적 자유는 상식이 된 것 아닌가. 적어도 맆서비스라도 말이다. 

 

김지룡의 말대로 남자든 여자든 성에 당당해져야 한다. 마음에 드는 남녀끼리 섹스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꼭 애인간에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이 있어야지만 섹스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뭐 배우자가 있거나 애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좀 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면 끌리는 사람들끼리(남녀든 녀녀든 남남이든) 섹스를 하는 것이 뭐 어떻단 말인가.  

 

아 근데, 마음은 그런데 이것 참 막상 말 꺼내기가 쉽지가 않다. "너 되게 괜찮은데 나랑 같이 잘래?" 이런 말 하는 거, 가부장적인 한국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나로서는 함부로 꺼내기가 쉽지 않다. 성격도 소심한 편이라. 나 같이 소심한 사람도 섹스에 대해 좀 더 쉽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어서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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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노동인권교육 하실래요? - 인권교육총서 2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엮음 / 사람생각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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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책이다. 노동기본권을 넘어선 노동인권에 대한 개념을 제시해주었다. 

마치 게임을 하듯 배워가는 노동인권교육방식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기 때문에 노동인권교육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이고,책만 읽어도 자연스럽게 교육이 되기 때문에 노동기본권이나 노동인권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책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인권교육에 맞춰있다보니 청소년 알바 등의 열악한 근로조건에 이에 맞설 수 있는 방법등을 성실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단지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게 노동법만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대우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권리에 대한 각성을 일깨우려는 책의 내용이 참 좋은 것 같다. 

남녀노소와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 한 번 쯤은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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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차이코프스키 : 1812서곡, 슬라브 행진곡
DG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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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이 있는 1812 서곡은 처음인데, 그런대로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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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아르보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 (Spiegel Im Spiegel)
패르트 (Arvo Part) 작곡, 벤자민 허드슨 (Benjamin Hudson) 외 연주 / Brilliant Classics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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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정적인 느낌이란... 미니멀리즘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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