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된 감정이 통증을 일으키다

통증혁명 - 통증, 마을이 보내는 경고, 개정판
존 사노 지음, 이재석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7년 10월

몸과 마음이 분리될 수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것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의학계의 사정이 있겠지. 

나는 동의한다.

물론 신체구조의 이상이나 결함으로 통증이 생길 수도 있으나, 그러한 원인이 없음에도 통증이 생기는 것이 '심인성'이 아니면 뭐겠는가.

억압된 분노와 불안에 대한 방어로서 통증이 유발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나도 경험한 바다.

원인 모를 피부질환, 어깨 통증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 때문임을 안다.

병원이나 한의원에서는 염증과 노화라는 진단 뿐이다.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 스트레스 상황이 사라져야 낫는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긴장성근육통증후군(Tension Myositis Syndrome)'은 과학적으로 일리 있는 주장이다.

정서적 긴장으로 산소 결핍이 오고 이로 인해 특정한 부위에 통증이 따르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신체 통증을 만들어내어 주의를 돌리는 방어가 일어나는 것이 바로 TMS 질환이다.

그러니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은 억압된 감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물론 이 책부터 읽고.

[100자평] 오늘의 착각

오늘의 착각 - 허수경 유고 산문
허수경 지음 / 난다 / 2020년 6월

그가 남긴 최후의 글들. 읽었다기 보다 보았다고 해야할까. 그가 본 것들을 나도 볼 수 있어 좋았다.

[100자평] 감정사용설명서

감정사용설명서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ㅣ 감정사용설명서
롤프 메르클레 & 도리스 볼프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0년 3월

'상황-생각-감정‘이라는 ‘감정의 ABC‘ 설명이 명쾌하고, 부정적 감정에 대응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생각이 먼저일까? 보통, 감정이 먼저 들고 왜 그 감정이 드는지 생각하게 되지 않나? 헷갈려. 이러나 저러나 생각은 생각대로 잘 안되고 감정은 감정대로 힘드니. 사는게 골치.

[100자평] 오은영의 화해

오은영의 화해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내가 그리 잘못 산 건 아녔어, 지금 이 정도도 괜찮아라는 위로와 격려를 받은 기분. 저자의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문체가 식상할 법한 내용을 식상하지 않게 전달한다.

[100자평] 어떤 물질의 사랑

어떤 물질의 사랑 - 천선란 소설집
천선란 지음 / 아작 / 2020년 7월

재밌다. 젊은 작가의 상상력이 반짝한다. 작가가 그려낸 여러 사회문제들이 현실에서 좀 해결되면 좋겠다. 거기에 사랑만한 해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