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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
저드슨 브루어 지음, 최호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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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중독은 뇌의 잘못된 학습이고, 이는 새로운 학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억누르거나 강제하는 방식 대신 마음챙김이라는 지혜를 통해 우리 뇌를 다시 훈련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읽고 난 후, 저 역시 무심코 휴대폰을 드는 순간에 “왜 지금 이 행동을 하는가?”라고 스스로 묻고 멈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책은 중독을 끊는 법을 넘어, 더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드슨 브루어(Judson Brewer)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중독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입니다.
예일대, 매사추세츠대, 브라운대에서 연구와 임상을 이어가며 뇌-마음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해왔습니다. 특히 중독이 단순히 ‘의지 부족’이나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뇌의 학습된 보상 회로 때문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명상’에 깊은 영향을 받아, 이를 뇌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임상 현장에 적용해왔습니다. TED 강연과 다수의 논문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오늘날 ‘중독 심리학’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합니다.
우리는 흔히 중독을 ‘술, 담배, 마약’ 같은 물질적 의존에서만 찾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생각, 심지어 사랑까지 뇌의 보상 회로에 갇히면 중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키너의 ‘보상 기반 학습’ 이론을 토대로, 저자는 “촉발 요인 → 행동 → 보상”이라는 뇌의 자동 학습 경로가 어떻게 중독을 강화하는지 설명합니다. 결국 중독은 인간 본연의 학습 메커니즘이 ‘잘못 학습된 결과’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저자는 중독을 단순한 ‘자제심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뇌가 본능적으로 보상에 조건화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챙김을 통한 새로운 학습으로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말합니다.
📌“갈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라는 그의 말처럼,
브루어는 독자들에게 자기 비난 대신 호기심 어린 관찰과 수용을 제안합니다.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우리가 흔히 ‘의지가 약해서 빠지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중독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저자는 의지력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 학습된 뇌의 보상 회로”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즉, 중독은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신경과학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책은 스키너의 ‘보상 기반 학습’을 바탕으로 설명을 시작합니다.
📌“보상기반 학습은 특정 상황을 피하거나 고통을 무디게 하거나 불쾌한 감정을 숨기거나 가장 흔하게는 자신의 갈망에 굴복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이것은 너무 가려워 긁는 행동과 같았다.”
이 짧은 비유만으로도, 중독이 얼마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인지,
우리가 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지 선명하게 이해됩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다루는 중독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점입니다.
알코올, 담배 같은 전통적 중독을 넘어,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심지어 ‘생각’과 ‘사랑’까지 다룹니다. 특히 사랑 중독에 관한 대목은 눈길을 끕니다.
연구 결과,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와 코카인을 투여한 뇌가 비슷한 부위를 활성화한다는 것입니다. 도파민이라는 화학 물질의 관점에서 보면, 연애의 도취와 마약의 쾌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낭만적 사랑이 끝난 뒤 찾아오는 공허와 집착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명상과 자애 훈련이 뇌의 활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줍니다. 실질적인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큽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해법은 마음챙김입니다.
중요한 것은 갈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경험한 환멸감이 매우 중요하다. 습관을 통해 실제로 얻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으면 … 오래된 습관을 내려놓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이 구절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끊어야 한다,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고 말합니다. 대신 갈망이 일어나는 순간을 관찰하고, 그것이 실제로는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뼛속 깊이 체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억압이 아니라 이해를 통해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통찰입니다.
브루어는 불교 명상 전통에서 유래한 RAIN을 뇌과학적으로 재해석합니다.
1️⃣ Recognize ― 인식하기
2️⃣ Allow ― 수용하기
3️⃣ Investigate ― 탐색하기
4️⃣ Nurture / Non-identification ― 자애심 갖기 / 동일시하지 않기
RAIN은 중독적 갈망이 일어나는 순간을 다루는 실제적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야식의 유혹이 찾아올 때, 그것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
‘지금 갈망이 올라오고 있구나’라고 인식하고,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것.
그 과정에서 보상의 실체가 환상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갈망과 호기심의 차이를 분명히 합니다.
📌“흥분은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긴장된 충동으로 이어진다. 반면 호기심에서 비롯한 기쁨은 부드럽고 열린 느낌이 든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자극에 흥분을 느낄 때마다 그것을 행복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불안과 결핍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호기심은 긴장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열고 안정시킵니다.
결국 행복은 갈망의 충족이 아니라 호기심의 전환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책은 마음챙김을 단순한 명상법이 아니라 삶의 길잡이로 제시합니다.
📌“마음챙김은 세상을 더 명료하게 보는 것이다. … 마음챙김은 삶의 지형을 탐색하기 위한 지도와도 같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중독은 잘못된 길로 들어섰음을 깨닫지 못해 계속 맴도는 것입니다. 마음챙김은
이 잘못된 지도를 교정해주고, 다시 올바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게 돕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무엇에 중독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무심코 열고, 필요하지도 않은 음식을 집어드는 순간들.
그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내 뇌가 잘못 학습된 결과였습니다.
그렇다면 해법도 단순합니다.
억누르려 애쓰기보다, 관찰하고 이해하며 다시 학습하면 됩니다.
📌“마음 챙김은 우리의 나침반을 사용해 우리가 고통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아니면 거기서 멀어지고 있는지 분별하게 한다.”
이 말처럼, 나침반을 다시 조율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단순한 뇌과학 책도, 단순한 자기계발서도 아닙니다. 이 책은 신경과학과 마음챙김이라는 두 세계를 잇는 다리입니다. 저자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중독을 해부하고, 명상의 실천을 통해 치유의 길을 제시합니다.
중독은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의 짐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짐을 억누르지 않고 내려놓는 법, 도파민의 굴레를 이해하고 자유로워지는 길을 보여줍니다.
결국 메시지는 명료합니다.
📌“갈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도파민의 수레바퀴에서 조금은 내려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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