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페이지 인문학 - 하루 5분이면 충분한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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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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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페이지 인문학》은 “하루 5분”이라는 아주 작은 단위를 통해, 결국 “인생관”과 “삶의 태도”를 다시 짜 보게 만드는 책 입니다.
단순한 명언 모음이나 감성 에세이가 아니라, 기록학자+교육 컨설턴트로 살아온 김익한이라는 저자의 인생 철학이 작은 단편들로 잘게 쪼개져 있는 실천형 인문학 노트라고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국내 1호 기록학자이자, 국가기록관리 제도 설계에 참여해온 학자에서 지금은 개인 기록·자기계발 컨설턴트로 무대를 옮긴 사람입니다.
유튜브 〈김교수의 세 가지〉, 《거인의 노트》, 그리고 <아이캔대학> 프로그램까지, 이미 “기록을 통해 삶을 바꾸자”는 메시지를 여러 경로로 전해온 인물입니다.

이 책 《원 페이지 인문학》은

✔️“하루 5분이면 충분한 실천 인문학”

✔️“습관은 작게, 성장은 크게” 라는 슬로건 그대로,
날짜(Day)마다 한 편씩 읽고,
마지막에 “나를 위한 오늘의 질문”까지 던져주는 365일(or 다수의 일수)형식의 인문학 다이어리입니다.


목차만 봐도 방향이 선명합니다.

작은 시작, 태도, 관계, 나만의 시선, 단단한 선택, 평범한 하루, 기록의 습관, 마음챙김, 여행자적 삶…

즉, “어떻게 살 것인가”를 거창한 철학 개념이 아니라,
‘기록하는 한 사람의 일상 단위’로 재해석한 인문학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5일차 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모소대나무 비유입니다.
겉으로는 4년 동안 겨우 몇 센티 자라지만,
사실은 그 시간 동안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지금 성장이 더디다고 좌절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지난 시간의 나와 현재의 나를 견주며 성장하고 있는 나를 신뢰해주어야” 한다고 말할 때, 책은 ‘비교 대상’을 타인이 아닌 ‘과거의 나’로 바꾸어 놓습니다.

이 문장이 좋았던 이유는, 흔한 자기계발서가 “더 열심히, 더 빨리”를 외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속도보다 방향, 결과보다 뿌리”를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성장은 직선이 아니라 “점들이 선으로 이어지는 시간”이고,
방황까지도 성장의 일부라는 뜻에서 괴테의 말,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문장을 가져옵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
“나는 왜 이렇게 느릴까?” 라는 자책이
“그래도 나는 계속 뿌리 내리고 있구나”라는 자기 신뢰로 조금씩 바뀝니다.

[오늘의 질문]
⁉️“지금 내가 보이지 않게 뿌리내리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나의 ‘숨은 노력’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드는 작은 의식처럼 느껴졌습니다.


Day 70의 글은 관계와 감정의 문제를 다루면서,
“천동설과 지동설” 은유를 꺼냅니다.

우리가 서운함과 화를 느끼는 순간,
마치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 ‘내 마음의 천동설’을 작동시키는데, 저자는 이것을 조용히 해체합니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음을 수용하는 것” 이라는 문장을 통해,
분노나 피해의식 대신 ‘다양성 수용’이라는 태도로 시선을 옮기도록 안내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개념이 “두 번째 화살”입니다.

✔️첫 번째 화살: 실제로 일어난 ‘사실’
✔️두 번째 화살: 그 사실에 우리가 덧붙인 과도한 해석·상상·왜곡

우리가 상처받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 이 두 번째 화살에 있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디폴트로 고정해두고, 할 수 있는 일들만 조금씩 개선해 간다” 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이 책은 감정 다루기를 ‘포기’가 아니라 ‘분별’의 문제로 봅니다.
어떤 것은 그냥 주어진 조건으로 두고,
내가 당장 선택할 수 있는 말과 행동만 다듬자는 태도는,
지나치게 자기책임을 강요하지도, 반대로 모든 것을 환경 탓으로 돌리지도 않습니다.

[오늘의 질문]
⁉️“바꾸지 못하는 것과 지금 가능한 최선을 어떻게 구분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곧,
“나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인가?” 를 인문학적으로 사유해 보는 자기 성찰의 시작점이 됩니다.


Day 120에서는 아예 “인생관 설계”를 과제로 줍니다.

일, 성장, 건강, 관계, 쉼, 나눔, 사랑, 자유, 돈… 이런 키워드를 쭉 나열하게 한 뒤,
그중에서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골라
“나는 ~하게 살아간다”라는 문장으로 정리해보라고 권합니다.


예를 들면

📓“(건강) 나는 내 몸을 도구가 아닌 친구로 대한다”

같은 문장을 써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흥미로운 이유는,
인생관을 추상적인 ‘생각’이 아니라 ‘기록된 문장’으로 끌어내린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장들이 모여 당신만의 단단한 인생관이 되어줄 것”

즉, 인생관은 어느 날 갑자기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라,
써보고, 고쳐보고, 실제 삶에 비춰보면서 조금씩 다져가는 문장들의 집합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이 부분은 기록학자의 색깔이 특히 진하게 묻어나는 대목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문학이 머릿속 사색에 그치지 않고,
내 삶의 기준을 문장으로 박아 두는 작업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요.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 – 생각하며 산다는 것 (Day 188)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챕터라고 느껴졌습니다.
기록학자로서 저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이 부분에 밀집된 느낌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기록한다는 건 생각하며 산다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을 돌보고 알아가고 느끼며 산다는 것”

그래서 그는 항상 ‘만능 노트’를 곁에 두고,
✔️떠오르는 발상
✔️깨달음
✔️기억해둘 지식 을 적어둔다고 합니다.
그날의 일을 마치고 “생각을 돌려보고, 핵심을 몇 가지 잡아서 기록”하는 습관을 강조합니다.

이 습관이 가져오는 효과로
1. 기억을 현재에 밀착시키고
2. 나와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3. 떠다니는 생각 조각들을 ‘명시화’하여 정리하게 한다
라고 정리하는데,
여기서 기록은 더 이상 ‘일기장’이 아니라 생각·기억·자기 이해를 정리하는 도구가 됩니다.

“우리는 다름 아닌 우리의 생각이다”라는 인식,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 생각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 곧 기록”이라는 정의는,
기록을 ‘성실한 사람들의 취미’ 정도로 보던 시선을 완전히 바꿔 줍니다.


Day 241에서는 ‘마음챙김’을 푸코의 ‘자기 배려’ 개념과 연결시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요즘 ‘마음챙김’은 너무 흔해져서, 다소 피상적인 위로 문구로 소비되기 쉬운데,
저자는 이를 철학적 실천의 차원까지 끌어올립니다.

📌“마음챙김의 핵심은 흩어진 나를 지금 여기로 데려와, 나를 들여다보고 느끼며 돌봐주는 것”

특히,
짧게는 5분이라도 호흡과 신체 감각에 집중해
나에게로 돌아오는 시간을 확보한 뒤,
그 고요한 내면 공간에 “내가 원하는 좋은 것”을 채우는 루틴이 인상 깊었습니다.

좋아하는 책 한 단락 읽기,
내 손으로 내 몸을 마사지하기,
잠깐의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 등,
사소해 보이는 행위들을 “자기 배려의 기술”로 재해석합니다.

이 대목에서 ‘하루 5분’이라는 책의 슬로건이 단순 시간 단위가 아니라,
푸코가 말한 자기 배려·주체성 회복의 ‘입구’로 연결된다고 느꼈습니다.

“인문학”이라는 말이 크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작은 호흡 하나, 작은 기록 한 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차분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Day 282는 “여행자적 삶”을 이야기하며
에피쿠로스, 소로, 알랭 드 보통을 차례로 소환합니다.

여행은 목적지 도착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이라는 전제를 두고,
혼자 떠나는 여행이 주는 세 가지 선물을 말합니다.

1. 무소유적 감각 – 결핍이 아니라, 내 안의 풍요를 느끼는 경험
2. 자기와의 대화 – 기다림과 걸음 속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3. 공간·사람·자연과의 교감 – 세상이 나의 정원이라는 감각

이 부분은 이 책이 단순히 “기록 루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여행처럼 느리게, 깊게, 교감하며 살아가자는 태도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여운이 남습니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은
도서관에 쌓인 고전이 아니라,
“걷기, 여행, 기다림, 기록, 질문하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실천적 철학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은, 제게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시작되고, 그 뿌리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록과 질문이다.”


《원 페이지 인문학》은
내 삶의 속도를 바꾸기보다,
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하지만 오래가는 자극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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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26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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