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있었다. 입은 먹었고 말했고 웃었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어느순간 입은 고장났다. 먹기 싫었다가 마구 밀어내듯 먹었고 일을 할때는 말을 잘 했으나 누군가에게 나에게 그러지말라고 말을 하면 너는 맨날 나한테 그러잖아 하고 쾅 문을 닫아 버리는 사람이 있어 말을 하고싶어도 꾹 참는 경우가 많았고 말을 기껏 했다가는 반복되는 그 반응에 입을 닫아버렸다. 웃음은 일할때는 웃었고 실없는 웃음도 지어보이고 아이앞에서 책임감에 웃었다. 나에게는 입이 없어진것 같다. 헤어나올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