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드라마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 이별이 나오면은 무조건 울고, 좋은 기억이 나와도 우니 계속 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머리가 띵하다.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새로이 튀어나오는 기억을 곱씹으며 여전히 이별중인 나는 미련하다.

어쩌면 인기가 없어서 다른 사람으로 그 자리를 못채워서인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인생이 재미가 없고 쓸쓸했다. 무슨 재미로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고, 돈을 써도 그냥 그렇고. 얼굴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이고- 친구고 뭐고 부질 없다. 외롭다기 보다, 쓸쓸 한데 내 심정을 또 설명하기도 귀찮고 지치고 그래서 그냥 있었다.

 

그냥 드라마를 보면서 울면서 있었더니 머리가 띵하다.

 

시시콜콜한 일상을 나누고, 작은 일에 설레고-

처음을 나누어가는 연애가, 하고싶다.

 

삐딱한 주변에 지쳐가고, 혼자가 편해지는 지금에 나타나 주었으면- 그러면 내가 이.. 의 기억따위는 저너머로 날려버리고.

혹은 덜 떠올리며, 조금더 성숙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결론은.

모르겠다.

모르겠어서 그냥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

이 시간들이 지나면 안정적인 시간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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