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정확히 말하자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은 눈꼽만치도 없고 열등감으로 돌돌 뭉친 나란 여자는

충분히 매력적인 남자를 만났을 때에도

내가 그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면 반사적으로 빠른 포기를 하면서

나는 그와 맞지 않는다, 고 선언하는 바보다.

 

문득 그와의 기억이 생각나는 오늘이었다.

그 기억이 살랑거리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잠시 눈물이 났다.

갑작스러웠던 이별이었기 때문에 여지껏 지우려고만 하였고 그를 원망하고 욕하는 동안

우리에게도 그런 순간이 많았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돌이킬 수 없지만 나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는 것은, 좋은 추억이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좋은 일이니까 괜찮다.

 

자꾸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끝없이 작아지고 있다.

어떻게하면 마음이 단단하고 커질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책 한권을 주문했다.

 

자꾸만 나를 탓하지 않기를.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기를.

남이 아닌 나의 마음에 몰두하기를.

헛된 기대감으로 스스로를 슬프게 하지 않기를.

이런 바람들을 가지면서 또 한주를 시작하자.

스스로에게 성실하고 소중한 마음을 갖자.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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