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금요일밤과 토요일 하루죙일 아팠다. 

열이 나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눈이 뻑뻑하게 아프고 

목이 아파서 뭘 먹기도 싫었다. 

이렇다, 언제나처럼- 이라고 하지 않았나. 

어디 징징댈데도 없는데- 일을 해야 할 때에는 아프지도 않다가 아무도 봐주지 않는 주말에 

이 원룸안에 나혼자 아프고 이렇게 있다보면 내 몸뚱아리는 또 짠! 하고 다 나아서 

주중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는 또 말짱하게 일할 준비가 다 되시는 거다. 

 

이토록 야속하다. 일하기에 최적화된 이 건강한 몸뚱아리. 

나도 병가도 쓰고 싶고 안쓰러운 시선도 받고 싶다, 사실. 

티 안나는, 이 씩씩해야 하는 인생. 

캔디에게도 테리우스는 있지 않았나,  

드라마에서는 아프면 누구 한명은 집에 찾아와주지 않던가. 

일상은 tv와는 거리가 멀어서 이 놈의 원룸에서는 나 혼자 뒹굴뒹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때때로멈추어선다 2011-10-1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쪽 무릎에 이 멍들 (무려 5개;)은 또 무언가,
나 뭐하고 다니는건가+_+
아무도 안쓰러이 여겨 주지 않으니 내가 좀 애껴줘야지. 여자무릎이 이게 무어야 으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