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재구성 - 할인행사
최동훈 감독, 박신양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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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고교시절..

머리가 유난히 좋은 한 친구가 있었다..

아이큐 158인가 였던걸로 기억이된다..

근데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공부는 디따 못했다.. -_-

이 녀석의 머리좋음이 그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은..

바로..

친구들과 장난치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누군가를 놀려먹거나 속일때..

그 아이큐 158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곤했다..

그때 본인은 느꼈다..

누군가를 속인다는것은 참으로 머리좋은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는것을..

 


범죄의 재구성이란 개그프로에서는..

조사하면 다나와란 유행어를 히트시켰지만..

여기선 조사해도 다 나오질 않는다..

그저 머리 기똥차게 좋은 주인공한테 홀라당 다 속아넘어가고..

한국은행을 상대로 50억을 사기 쳐먹고..

그래도 '정'이란 무서운것인지라..

애인과 함께 잘먹고 잘사는걸로 결론지어진다..

 

전반적인 스피드 좋고..

백윤식 , 이문식등 조연들 연기 좋고..

허접하리라 예상했던 '여선생vs여제자'에서 느꼈던 혼자놀기의 경지에 이른 염정아도 나름 훌륭했다..

박신양은 개인적으로 주는것없이 상당히 싫어하는 배우라 할말없다..

 


필자는 이제 새 보금자리를 구해야한다..

고로 머리속엔 온통 '돈' 생각 뿐이다..

머리라도 좋아서 영화처럼 사기라도 한판 크게 칠 수 있다면.. -_-

 

하지만..

본인이 저지른 범죄는..

 

매번 병맥주 뚜껑을 라이터로 따기가 힘들어서..

요령이 없어놔서 힘으로만 하다보니 라이터를 한 3개 박살내고 나서야 겨우 따는 수준..

며칠전 영어책거리 하면서 등심집에서 병따개를 '슬쩍' 해온것과.. -_-

 

중학교때 CF 감독 출신인 에드리언 라인 감독의 영상미학..

Slave to love가 애절하게 흘러나오던 그 영화..

나인하프위크..

그게 참 보고싶어서..

비디오가게 주인 아줌마가 안빌려줄것 같아서..

깔끔하게 그걸 훔쳐서 봤던일이 전부인것 같다.. -_-

 

 

본인과 같은 잡범이 바라보는 사기의 로망은..

따질일도.. 책임질일도 없는 영화속의 이야기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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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곽원갑
우인태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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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홍으로 세인들에게 그 존재를 각인시켰던 이연걸..

그 황비홍을 같이 보았던 친동생이 말한 한마디 영화평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건 땐놈의 예술이다..'

 

그랬다..

실제로 쓰나미가 덮쳤던 생사의 기로속에서도..

현장에 있었던 이연걸은 자신의 와이프와 새끼와 심지어 보모까지도 데리고 그 노도를 거치며 살아났었다..

그렇듯 정통무협의 외길을 홀로 걷고있는 무인 이연걸..

그가 액션과 고별하며 마지막으로 촬영했다던 정무문의 창시자 실존인물 곽원갑의 이야기..

무협 매니아인 필자의 사촌형님 덕분에 우연찮게 보게되었더랬다..

 

이연걸의 무술씬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 평하고 싶다..

특별히 어떤 특수 효과가 없이도..

오랜 수련을 통한 인체의 미학을 뿜어내는 듯..

 

참으로 교과서적인 스토리와 대사들의 나열이지만..

살짝 민망할정도로.. -_-

 

다시 돌아온 무인 곽원갑.. 천진 최고수는..

왜 어린시절 그의 아버지가..

천진 최고수가 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주먹을 거두었는지..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서야..

독차를 마시고 마지막 일전을 마치고 쓰러지면서 깨닫게 된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것을..

그리고 진정한 승리는 주변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란 것을..


권법 , 검 , 창 , 봉 , 그리고 삼절곤까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는 변발조차..

간지 좔좔로 승화 시킬 수 있는..

이연걸의 절제된 액션..

그 하나로 모든것이 용서 되는듯하다..

 

최근 감명깊게 보았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로맨스와는 전혀 무관하게 생겨먹은..

나카무라 시도가 분한..

또 하나의 무인의 모습도..

나름 멋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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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도 SE (2disc)
추창민 감독, 김수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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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원 짜리 로또 당첨복권을 들고 튀어버린 다방레지 끝순이..
그녀를 찾기위해 모범적인 건달과 비리형사가 그녀의 고향..

'오지게 빡센섬' 마파도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엔..

160억이 아닌 160원짜리 고스톱판으로 싸우는 무시무시한 다섯할매들이 있는데..

저마다의 사연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대마 한개피 말아피워 타들어가는 160억짜리 로또복권처럼..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삶의 그 무엇..

이미 마파도에서 깨달아버린 그들이기에..

영화는 그렇게 해피하게 마무리된다..

아무 미련도 없이 말이다..

 

일용이보다 4살이 어리다는 일용엄니 김수미씨..

희대의 웃음 코드가 되어버린..

그녀의 걸죽한 욕설만이 한동안 뇌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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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 감독판 (2disc) - [할인행사]
김성수 감독, 유지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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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강렬하게 들었던 생각은..

권상우 어디 데리고 가서 세수 좀 시켰으면 좋겠다란 생각이었다.. -_-


개인적인 관점으론..

단지 혀짧고 몸좋은 청년 권상우 다시보기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 영화라 평한다..

액션씬의 대부분도 직접 소화했다는데..

그 '탄탄함'이 빛을 발하며..

그 노력에 점수를 주고 싶다..

유지태는 글쎄다..

중저음의 카리스마가 빛나던 법정씬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대사가 빨라지면 권상우보다 발음이 안좋다.. -_-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고..

가진것없는 강력계 형사 장도영..

남들처럼 주말엔 가족들이랑 갈비도 뜯고..

명절엔 같이 고스톱도 치고 싶었으나..

이복동생은 칼맞아 죽고..

어머니마저 암 말기이다..

다행히 니가 해주는 밥이 맛있고..

너랑 있으면 편안하고..

그래서 같이 살면 좋을것같은 경북대학교 지리학과 96학번 엄지원이 있지만..

(전공은 다르지만 필자의 모교후배이다.. -_- 공부는 열심히 안했지만 주구장창 도서관에서 살았던 필자가
도서관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엄지원양은 공부랑은 별로 안 친했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_-)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 미래..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만드는 '피'..

그 피는 보이는대로 뽑아줘야된다..

어린시절 농사꾼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그 '피'같은 존재를 사회에서 뽑아내는 거침없는 스타검사 오진우..

 

정계로의 진출을 꿈꾸는 주먹계의 황태자 유강진을 잡아 쳐넣기위해 이 둘이 뭉쳤다..

1억원의 소주잔을 뿌리친..

담력있고 검은돈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수사관 장형사에게 지포 라이터 하나로 쇼부를 보고..

유강진을 엮기에 근접했는데..

아직도 정의는 돈과 권력의 편인가 보다..

 

감방에 갖혀버린 두 사람..

이러면 안되는데..

반드시 잡아 죽여야될 나쁜놈 유강진이 저렇게 시퍼렇게 두눈뜨고 나돌아 댕기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필자는..

저러다가 또 극적으로 두사람은 풀려나고 아무런 뒷탈없이 사건이 마무리되고 '권선징악'의 주제를 툭 던져주는 그런

해피엔딩한 영화가 되겠거니란 생각을 했더랬다..

가슴 한구석엔 좀 더 강하게 못나가나란 아쉬움을 남겨두고서 말이다..

 

하지만..

'비트' '태양의 없다'의 김성수 감독과 동명이인인 신예 김성수 감독은..

필자랑 같이 홍콩 느와르를 보며 성장했던 세대탓인지..

그 해법을 홍콩 느와르로 풀어버리는 나름 대담함을 선보였다.. -_-;;

 

그걸 담아내기엔 서울의 도심이 어울리진 않았으나..

이 얼마나 통쾌한 순간인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열리는 이 마당에 말이다..

검은 선글라스도.. 휘날리는 바바리도..

그가 물고있으면 정갈하기 조차했던 성냥개비도 없었지만..

세수안한 권상우는 마치 주윤발처럼 권총을 들고 나타났다..

그리곤 강남인지 명동인지 압구정인지 연신내인지 모르는..

서울 한 복판에서 총질하다 최후를 맞이한다..

최후의 순간에도 담배를 한대피던 애연가다운 모습을 보이며..

 

이렇게 끝내버릴꺼면 저 새끼는 대체 왜 등장한거지란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던..

유지태조차 끝으로 강한 한방을 남겨버리며..

영화는 끝이난다..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처럼..

복수와 정의..

목표는 다르지만..

같은길을 걸어갔던 두 사람..

결국엔 모두가 야수의 본성에 따랐지만..

 

아닌듯 감추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깊은 곳 그 숨겨진..

야수의 본성..

그 향기를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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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헬싱 디지팩 (2disc) - [할인행사]
스티븐 서머스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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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서는 극장문을 나서면 5초안에 잊혀질 영화라 평했다..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신의 사제 혹은 희대의 살인마 반 헬싱..

 

드라큘라 , 프랑켄슈타인 , 늑대인간 , 지킬박사와 하이드 등등..

 

수많은 유령 짬뽕 종합선물셋트..

 

코딱지만한 내방 TV 화면으로 보기엔..

 

뭔가 아쉬움만이 남을 뿐..

 

후텁지근한 여름에 시원한 극장에서 본다면..

 

꽤나 눈이 즐거웠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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