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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곽원갑
우인태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황비홍으로 세인들에게 그 존재를 각인시켰던 이연걸..
그 황비홍을 같이 보았던 친동생이 말한 한마디 영화평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건 땐놈의 예술이다..'
그랬다..
실제로 쓰나미가 덮쳤던 생사의 기로속에서도..
현장에 있었던 이연걸은 자신의 와이프와 새끼와 심지어 보모까지도 데리고 그 노도를 거치며 살아났었다..
그렇듯 정통무협의 외길을 홀로 걷고있는 무인 이연걸..
그가 액션과 고별하며 마지막으로 촬영했다던 정무문의 창시자 실존인물 곽원갑의 이야기..
무협 매니아인 필자의 사촌형님 덕분에 우연찮게 보게되었더랬다..
이연걸의 무술씬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 평하고 싶다..
특별히 어떤 특수 효과가 없이도..
오랜 수련을 통한 인체의 미학을 뿜어내는 듯..
참으로 교과서적인 스토리와 대사들의 나열이지만..
살짝 민망할정도로.. -_-
다시 돌아온 무인 곽원갑.. 천진 최고수는..
왜 어린시절 그의 아버지가..
천진 최고수가 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주먹을 거두었는지..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서야..
독차를 마시고 마지막 일전을 마치고 쓰러지면서 깨닫게 된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것을..
그리고 진정한 승리는 주변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란 것을..
권법 , 검 , 창 , 봉 , 그리고 삼절곤까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는 변발조차..
간지 좔좔로 승화 시킬 수 있는..
이연걸의 절제된 액션..
그 하나로 모든것이 용서 되는듯하다..
최근 감명깊게 보았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로맨스와는 전혀 무관하게 생겨먹은..
나카무라 시도가 분한..
또 하나의 무인의 모습도..
나름 멋있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