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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프레젠테이션 완전정복 - 1%만 아는 취업비밀 50
하영목.최은석 지음 / 팜파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엔 연습하면 안되는게 없다
면접 프레젠테이션에 관한한 국내 최고라고 손꼽힌다는 하영목 박사와 국내 유수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스킬 교육을 하고있는 최은석 코치가 공저했다. 근자에 본 책 중에서 실용적인 면에서는 군더더기 없이 가장 그 목적에 부합하는 책이었다.
필자의 입장에선 한때 심각하게 고민해보았으나 당분간은 이직할 뜻이 없으므로 '면접'이란걸 볼 일이 없으니 당장 큰 도움이 되겠는가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사람일이란 그 누구도 그 앞을 알 수 없는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앞에서 발표하는 법, 자신의 의사를 논리정연하고도 청중들이 불편하지 않게 전달하는 법,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보기쉽고 정리해서 글 쓰는법 등등 그 범위를 확대시켜서 적절하게 적용시켜 보아도 큰 무리가 없겠구나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였기에 그런 의미에서 꽤 유용한 실용서적이라 평가한다.
흔히 회사에서 업무적인 발표를 하는 개념으로서의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취업을 위한 면접을 잘 보기위한 책도 그에 못지않게 주변에 널려있다. 하지만 두 가지를 접목시킨 '면접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저자들은 그 독창성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면접 프레젠테이션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설명하듯 흔히 신이 내린 직장으로 손꼽히는 곳에서 면접시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점차 많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신문을 보면 해가 바뀔수록 기발한 방식의 면접들에 관한 기사를 이따금씩 접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술마시면서 하는 면접이라든지 단체로 MT를 가서 같이 하룻밤을 보내면서 행하는 면접이라든지 지원자들이 지니고 있는 그 회사의 고유한 업무에 관한 스킬을 측정하기 보다는 조직과 융화할 수 있는 점이라든지 매사에 있어 얼마나 진취적이고 창의적인지 등을 테스트 해보는 방식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었다. 하지만 필자는 지극히 평범한 면접만을 보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세대인지라 솔직히 그 개념이 딱 떠오르진 않았다. 그래서 신이 내린 직장에 못 들어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딱딱하고 정적이며 수동적인 면접방식에서 벗어난 면접을 보는 지원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제한된 시간안에 자신이란 '상품'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홍보를 하며 자신이 지닌 스팩이나 지식보다 부단한 연습과 준비로 체득할수 있는 '내가 왜 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가'를 중점적으로 또한 신뢰감있게 보여주는 능동적 면접방식이라 이해를 하면 될듯하다.
성공적인 면접을 위한 공식은 단 한줄로 요약된다. 그리고 이 공식은 어느 회사나 단체에서도 다 통용될 수 있는 모든 면접관들이 원하는 방식이다. 보통 소설책에 비해 분량도 적은 편이지만 이정도 분량조차 읽기 귀찮아할 독자가 있으면 맨 앞에나오는 이 공식만 머릿속에 넣어둬도 면접시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그 공식은 아래와 같다.
SP(Successful Presentation, 성공적 프레젠테이션) = SC(Structured Content, 구조화된 내용) + CD(Confident Delivery, 자신감 있는 전달)
면접관들은 시간이 없다. 면접을 보는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못내 아쉽겠지만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의 비슷비슷한 지원자들을 심사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간이 없다. 그래서 지원자에게 가장 중요하고 요구되는 능력은 핵심만을 압축하고 시간안배를 적절히 하는 능력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구성과 시간 안배는 다음과 같다.
5분 프레젠테이션의 구성과 시간 안배
서론(10%) 도입 15초, 개요 15초
본론(70%) 핵심주장1,2,3 (근거와 사례) 각 1분 10초
결론(20%) 요약 30초, 결론 30초
(P.60)
시간 참 빡빡하지 않은가. 부단한 연습만이 살길이다. 항상 명심하라 기회가 왔을때 잡는자는 항상 준비하는 자라는걸.
한가지 더 소개해 보자면 발표할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방법인 '3의 법칙'이 있겠다.
1단계 무엇을 말할 것인지 말한다. 2단계 말하고자 하는 핵심 3가지를 말한다. 3단계 무엇을 말했는지 말한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를 한번 자세히 살펴보자. 그러면 이 3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알수 있을것이라고 한다. 또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 3단계 구조는 글쓰기에도 상당히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되어 특히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그 외 떨림증 극복법과 발표시에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단점들을 개선시킬 수 있는 디테일한 충고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들면 성량, 억양의 강조점, 시선처리, 팔과 다리의 자세, 표정관리, 적절한 제스처, 장소에 따른 발표자의 동선과 움직임까지.. 얼굴이 많이 두꺼운편이라 대중들 앞에서 전혀 떨지도 않고 말하기를 즐겨하는 편인 필자도 발표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손동작 등에 관한 사항들은 몰랐던 사실이라 꽤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것들을 동영상 CD로 부록까지 주니 참 친절한 저자들이다.
실제로 면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취업 준비생에겐 안보는것 보단 보는것이 도움이 꽤 될듯한 내용들이고 필자처럼 당분간 면접을 볼 일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대중들 앞에서 '발표'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듯한 깔끔한 '실용서적'이었다.
우리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것도 좋지만 이젠 시대가 바뀐 것 같다. 취업을 위한 공부는 기본에 부단한 연습을 통하여 최종관문인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어 원하는 직장에서 마음껏 꿈을 펼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