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강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쥰입니다.

무슨 고등학교 시간표처럼 과목이 너무 많이 있는 것 같군요. ㅠㅜ

고등학교도 아니고 13과목이라니...OTL orz

게다가 과다한 실험까지...-_-;;

하루하루가 거의 좌절 수준입니다.

하지만 쥰이가 들려드리는 향수이야기는 절대 좌절하지 않습니다.

 

저번 달에 모집했던 시향단 이벤트는 총 48명이 참가하시는 것으로 최종 집계되었습니다. 현재 시향단에 대한 의뢰를 하신 조향사와 테스트 제품의 배송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중이며(테스트 제품에 대해 마지막 작업을 하시고 계시는 중이라고 하시네요.), 완성된 제품들이 저에게 오는 시간이 며칠 걸리므로, 대략 9월 14~5일경에 제가 직접 제품을 일괄적으로 발송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안내지에 적어 놓겠습니다. 그리고 신청을 하셨던 분 중 두 분이 메일 주소와 핸드폰 번호를 미기재 해주셨는데요, 제가 다시 쪽지를 보낼 것이니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향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조금은 희귀한 향수 이야기 입니다. 이름부터 무엇인가 샤방샤방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엔젤을 처음 보게 되면 대부분의 반응이 병이 정말 예쁘다입니다. 사실...진짜 예쁩니다. 솔직히 병만 봐도 탐나는 아이이죠. 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구하기 힘들다는 것!! 흠흠... 살짝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우선 간단하게 티에리 뮈글러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티에리 뮈글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출신의 전직 발레리나로, 1973년에 처음으로 자신의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독특한 고전주의를 지향하면서 아프리카, 아시아, 인도네시아와 발리의 자연적인 느낌을 패션에 표현하기도 했으며, 사진작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입니다. 티에리 뮈글러는 '엔젤' 즉 향수의 이름에 담긴 뜻 그대로 신의 메신저인 천사를 뜻하는 향수로 클라렌스사와 손잡고 1992년도에 런칭시켰습니다.

 



 

 

탑노트 : 시트러스, 멜론, 피치, 플럼

미들노트 : 인도산 꿀풀

베이스노트 : 바닐라, 샌달우드, 패출리

 

첫 펌핑을 하면 약간 무게가 잡힌 상큼함과 초콜릿 느낌 같이 약간은 느끼한(?) 달콤함이 코를 자극합니다. 일반적으로 상큼함과 달콤함은 귀여움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제시해 주지만 엔젤의 탑노트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프루티 노트 이기는 하지만 그 향이 귀엽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달콤함과 같이 동반되는 약간의 무게감이 관능미를 동반한 신비한 향을 만들어 냅니다. 보통 우리나라 여성분들이 많이 사용하시는 프루티 노트의 향수의 경우 가벼운 느낌의 향수가 대부분인데 엔젤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탑노트 부터 무거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많지는 않지만 몇몇 분들이 평가하신 시향 느낌을 보면 무겁다는 표현을 많이 하시는데 아마도 이러한 부분 때문이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미들 노트로 오게 되면 그 달콤함이 더욱 더 진해집니다. 코에 가득히 넘치는 무게감 잡힌 달콤함은 같은 부류의 향수로 평가 받는 롤리타 램피카와 비교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롤리타 램피카도 달콤하기는 하지만 무게감 있는 향조 때문에 시향시 신비로운 관능미가 연상됩니다. 엔젤 또한 그런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 같군요. 이런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소수의 향이 좋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병의 모양만을 보고서 구매하셨던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후회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더 더욱 알려지지 않은 향수 중 하나 입니다.

 



 

 

티에리 뮈글러 엔젤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유통되지도 않고,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은 프랑스에서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향수입니다. 2004년도 발표에 따르면 티에리 뮈글러 엔젤이 4.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참고로 그 해에 샤넬 No.5는 2위를 했습니다. 롤리타 램피카의 경우는 4위를 했구요.) 이 말은 국내의 경우는 선호하는 향수의 향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이스 노트로 오게 되면 파우더리 노트의 향이 탑과 미들노트의 향과 조합되어 그 달콤함의 극을 달립니다. 하지만 샌달우드의 우디 노트의 향이 정리를 해주고 있어, 무거운 달콤함에 조금더 세련된 느낌을 더해 줍니다. 또한 샌달우드의 향 때문인지 좀더 신비로운 느낌이 더 배가된 것 같습니다. 아참!! 그리고 제가 탑노트에서 느끼한(?) 달콤함이라고 표현했는데, 느끼함이라고 표현한 것은 조금 부정확한 표현입니다. 영어로 'fatty'라고 표현을 하면 좋을 텐데, 막상 한글로 바꾸어 말하기에는 적절한 단어가 없어서 그런 표현을 한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어와서 개인적으로 이러한 달콤한 향의 느낌이 독하다거나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달콤함이라는 것이 꼭 프루트 노트에서 느껴지는 알록달록한 과일을 연상케 하는 느낌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느끼시기 에는 약간은 어색한 느낌, 그리고 독한 향이라는 느낌을 버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렇다는 것이죠.)

 



 

추천 연령 대는 20대 중후반 이후의 여성분들 입니다. 또한 코디나 분위기가 약간은 신비스러운 느낌에 관능미가 넘치시는 분들께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러한 추천 코디를 말씀드리는 것은 이 향수의 경우는 진짜 큐티한 코디에는 완벽한 언밸런스 함을 보여줄 것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병이 귀엽고 예쁘다고 해서 절대로 그러한 코디에 사용한다면 역효과를 볼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또한 섹시한 느낌도 클럽에 가는 복장과 같은 것 보다 비쥬얼과 분위기가 자체가 관능미가 풍기는 코디에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추천 계절은 가을과 겨울입니다. 봄에 사용하기에는 향이 약간 무겁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 사용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 시 주의 점은 우선 절대로 병의 디자인에 속아서 향수를 구입하시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향수병만을 놓고 보면 제가 몇 손가락에 꼽는 예쁜 향수병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기에 구매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향이 독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과도한 펌핑을 피하세요. 너무 과도한 펌핑을 하면 본인이 먼저 질려버릴 수 있습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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