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들쑥날쑥한 날씨에 적응이 안 되는 쥰입니다.

아침에는 비가 오고, 점심때는 쨍쨍하다 다시 밤에는 폭우가 오는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번 여름에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 약간은 안습이...-_-

아무튼 오늘도 쥰의 향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리고 글의 뒷 부분의 시향단 참가에 대한 내용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봐주세요. ^_^

 

오늘 쥰이가 들려줄 향수 이야기는 바로 'CK be(씨케이 비)'입니다. 이 녀석을 택해본 이유는 그냥 책장에서 시커먼 것이 눈에 확 들어와서 입니다.(ㅎㅎㅎ -_-;;) 이건 농담이구요, 사실은 전부터 캘빈클라인사 향수 중에서 CK one과 더불어 많은 관심이 있어서 언젠가 소개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방금 전에 제가 시커먼 것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 향수 용기가 검정색에 전혀 투명하지 않아 어느 정도 양이 남았는지 그 가늠이 안 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캘빈클라인사의 유니섹스 향수중 하나입니다.

 



 

 

CK one, CK be 왜 이름이 좀 단순하다고 생각이 안 드시나요? CK one의 경우는 제가 이전의 페이퍼에서 소개해 드려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CK be의 경우는 조금 모르시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CK one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14호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 하지만 영어단어 'Be'의 뜻을 정확히 아시는 분들은 향수 이름의 그 의미를 얼추 가늠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Ck be는 개인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향수로, 당신만의 개성을 펼칠 수 있는 자유라는 테마로 1996년 캘빈클라인사와 유니레버(Unilever)사가 손잡고 런칭시킨 제품입니다.

 






탑노트 : 베르가뭇, 주니퍼베리, 만다린, 민트, 라벤더

미들노트 : 백색 향신료, 마그놀리아, 피치

베이스노트 : 샌달우드, 오포파낙스, 통카빈

 

첫 펌핑을 하면 시원한 향이 코를 확 찌릅니다. 베르가뭇의 세콤한 향과 민트의 청량함이 조합되어 코를 시원하게 하는군요. 처음에 제가 코를 찌른다고 표현했는데, 민트 향의 경우 약간은 톡 쏘는 듯한 느낌이 난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러한 느낌이 베르가뭇과 만다린의 시원한 향과 어울려져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탑노트는 시원한 느낌을 가지는 향료들이 들어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탑노트의 향기 때문에 약간은 남성향수의 느낌이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약간 남성 스킨용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미들노트로 오게 되면 탑노트에서 제가 언급했던 남자 향수 같다는 느낌은 순식간에 많은 부분이 사라집니다. 그러니깐 민트와 같은 약간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나는 향이 갑자기 대부분이 사라지면서 살짝 묻어나오는 복숭아 향 함께 은은한 향으로 느껴집니다. 여자 향수처럼 완전히 폴폴나는 플로럴의 향이 아니라 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은은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Ck be의 매력 때문에 선호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조향사가 일부러 강함 뒤에 오는 부드러움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주 약간은 남은 남성적인 향수의 느낌은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느낌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베이스 노트로 오게 되면, 왜 Ck be가 사계절 향수로서 사랑을 받고 있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우디 노트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따스함, 그리고 무엇인가 향을 정리하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하는데 Ck be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탑노트에서 시원하게 달려와 미들에서 그 은은한 모습을 드러내고, 마지막으로 베이스 노트에서 마무리를 지어주는 구조로 이루어진 Ck be... 베이스의 따뜻한 느낌이 있기에 서늘한 계절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추천 연령 대는 10대에서 30대 초반의 남성분 여성분 모두입니다. 굉장히 편하다면 편하다는 향을 가지고 있는 Ck be는 솔직히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천 스타일은 그냥 편안한 스타일이라면 어디에서 어울릴 듯 합니다. 한마디로 캐주얼에 잘 어울리는 많지 않은 향수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해도 무방해 보이네요. 하지만 약간은 격식을 요구하는 스타일의 코디에서는 약간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 계절은 거의 아주 더운 여름과 아주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계절에서 사용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완전히 시원한 CK one처럼 딱 여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약간은 따뜻한 향도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