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는 이래저래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컨디션이 메롱인데다, 방 온도가 30도를 육박하는 가운데 녹아들어가고 있는 쥰입니다.

방 온도가 이 정도이니...ㅠㅠ

밥 해먹으려고 가스불만 켜도 1도가 바로 올라가서 밥 해먹는 것도 고통입니다.

그래도 전 먹기 위해 살기 때문에 ㅎㅎ;;

아무튼 오늘도 쥰의 향수이야기는 고고싱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아이는 엘리자베스 아덴에서 나온 '그린티(Green Tea)'입니다. 그린티 하면 워낙에 유명한 아이이죠. 나름대로 저렴한 향수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도 전 그 이름 때문에 향수를 살 때 항상 눈에 밟혔었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지름신의 내림을 받고 질러 버렸던 아이이죠. ^^;; 역시나 지름신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지름신이 방문하는 것을 조심하세요. 아무튼 이름 만큼이나 왠지 시원해 보일 듯 한 그린티는 스트레스와 공해로 얼룩진 도시인의 생활에 생기를 주고, 맑고 시원한 웃음과도 같은 전혀 새로운 향수로 미국에서 1997년에 런칭된 제품입니다. 향조를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탑노트 : 레몬, 오렌지, 캐러웨이 러벌브

미들노트 : 스파이시 플로럴 그린티, 페퍼민트, 쟈스민, 카네이션, 펜렐, 샐러리 씨드

베이스노트 : 오크모스, 무스크, 화이트 앰버

 

첫 펌핑을 하면 싱그러운 향기가 저의 코를 자극합니다. 특히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향은 레몬향이군요. 가장 먼저 치고나오는 새콤한 레몬 향과 그린노트의 향은 우선 청량감을 줍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솔직한 느낌의 향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들의 탑노트의 향을 맡아보면 아주 초반에 이 정도의 솔직한 레몬 향을 맡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좀 단순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아이의 탑노트는 그린노트와 조합을 이루어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독하지 않고, 그렇다고 달콤하지도 않은, 나름대로 개성이 돋보이는 탑노트인 것 같습니다.

 

미들노트로 오게 되면 약간의 가벼운 플로럴의 향과 약한 아이스 버그 노트가 느껴집니다. 아이스 버그 노트라고 하면 조금은 생소하시겠죠? 쉬운 예로 예전에 롯X 껌 중에서 스피아민트 껌을 씹어보신 기억이 있으시다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그 껌을 씹었을 때 시원한 향이 느껴졌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향이 아이스 버그 노트의 대표적인 향 중 하나입니다. 뭐 거두절미해서 그냥 시원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편할 듯하네요. 아무튼 플로럴과 아이스 버그 노트의 향 사이에 영역의 침범을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잘 조합이 될 정도로 향이 정리가 되어있어, 워터리 노트처럼 노골적인 청량감이 아닌 자연스러운 청량함을 줍니다. 그 느낌은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샴푸 냄새와 같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원하고 은은한 향수로 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베이스노트로 오게 되면 약간은 평범한 것 같습니다. 탑노트와 미들노트의 향기를 좀 더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그러니깐 탑의 시원함이 살짝 날아간 가운데 가볍게 느껴지는 플로럴, 그리고 이를 감싸주는 베이스노트의 향기들이 그린티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네요. 또한 그린티를 만든 조향사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가장 우선순위를 둔 부분이 탑노트와 미들노트의 사이 정도에 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다른 향수처럼 오랫동안 향기가 남는 베이스노트에서는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추천 연령 대는 전 연령 대의 여성분들입니다. 워낙에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향이기에 전 연령층에서 사용하여도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코디 스타일도 무거운 칼라의 코디만 아니라면 웬만한 코디는 전부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10대 여성분들이라면 사용하는데 꽤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이유는 향이 가볍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가격대비 용량이 매우 훌륭하기에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 가기 때문이죠. 아무튼 10대분들이 다른 향수에 비해서는 부담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 계절은 여름입니다. 역시 시트러스 그린노트 향수의 최고의 계절은 여름이죠. 청량감을 주는 이 아이를 여름에 사용한다면 더운 여름이 상쾌하지 않을까요?

 

사용시 주의점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부분이지만 지속력이 무진장 약하다는 것입니다. 천만 다행인 것은 이 아이의 경우 그다지 강하지 않은 향을 가지고 있어서, 공병이나 향수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향기가 많이 날아갔을 때 한번씩 뿌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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