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오다말다 하는 더운 날씨에 쥐들과 씨름하고 있는 쥰입니다. ㅠㅠ

계속되는 Lab으로 출근에 요즘 아주 죽을 맛이죠. ㅎㅎ;;

요즘 들어 쥐들이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헬랠래~ 해서 더 말을 안듣네요;;;

잡소리가 너무 길어 지는 듯...

아무튼 오늘도 쥰이가 들려주는 향수이야기는 계속됩니다.

 

8월 말에서 9월 초 쯤에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조향사의 부탁으로 시제품 전(前) 향수를 평가하는 향수 시향단을 모집할 계획에 있습니다. 나중에 공식적인 공지가 있을 예정입니다. 참여 가능한 인원을 가늠하기 위해서 참여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쥰이가 들려드릴 향수는 '쿨 워터 우먼(Cool water woman)' 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사용하시고 계시거나 사용하셨던 향수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남성용 쿨 워터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이 향수는 커플 향수라는 것이죠. 쿨 워터 우먼은 그 이름처럼 맑고 푸른 물의 관능미와 시원함으로 표현되는 향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표적인 여름향수로 인식할 정도로 시원함을 뽐내는 아이이죠. 병의 디자인을 보면 정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모양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시원한 한 방울의 물로 느껴집니다.

 



 

 

쿨 워터 우먼은 그 향기가 물의 정력과 재 탄생의 감각을 느끼게 하고, 육체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풀잎 끝에 맺힌 새벽 이슬의 파도 끝 포말의 생동감, 하얀 물보라의 소용돌이로 상징된다고 하는군요. 즉,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주는 향수로, 활동적이고 모험을 좋아하면서 냉정하고 지적인 여성을 위해 1997년 Davidoff사와 Lancaster사가 함께 창조해낸 향수입니다. 향조를 소개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탑노트 : 시트러스, 퀸트, 블랙커런트, 파인애플, 허니듀, 멜론

미들노트 : 메이로즈, 쟈스민, 은방울꽃

베이스노트 : 샌달우드, 흰붓꽃, 앰버, 복숭아

 

첫 펌핑을 하면 우선 살짝 독하면서도 시원한 물 향이 느껴집니다. 독한 정도는 자칫하면 남성용 향수의 향기로도 오해를 할 만큼의 향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향기들 사이로 느껴지는 프루티 노트의 향기는 이 향수가 시원하고 과일 향이 느껴지는 여성용 향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간 임팩트를 주는 약간의 스파이시한 향도 느껴지는 듯 하군요. 아무튼 시트러스의 향기와 워터리 노트의 향기 그리고 각종 과일의 향이 조금은 독특한 탑노트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시원한 향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아~ 그리고 이 아이의 첫 향을 오이 향이라고 표현하는 향이 있는데, 워터리 노트의 경우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차이에 따라 말 그대로 물의 냄새로 느끼시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오이 향이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오이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워터리 노트의 향을 가진 향수를 좋아하지 않으시니 향수를 구입할 때 참고하면 유용할 듯 합니다. 

 

미들노트로 오게되면 신기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탑노트의 독한 향들이 마치 하나 하나의 향기로 분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비유를 하자면 무언가 굉장히 단단하게 압축되어 있던 것들이 하나씩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압축이 풀리는 듯 한 느낌입니다. 그러니깐 처음에 독하게 느껴졌던 향들이 하나의 달콤함과 하나의 향기로운 플로럴의 향으로 계속 분리되는 것 같습니다. 배일에 가려진 향료들의 조합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키는 듯한 이 현상은, 조향사가 향수를 디자인 할 때 마치 이러한 것까지 계산을 넣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 조향사가 의도한 것인 지는 모르지만, 색다른 타입의 재미있는 향수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를 사용하시는 많은 분들은 독한 탑 노트 때문에 달콤하고 은은한 베이스 노트만을 즐기시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향의 변화도 한번 느껴보시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을 듯 하군요.

 


미들노트의 놀라운 변화로 인해 한 번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쿨 워터 우먼은 베이스에서 또 한번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의 기대치에 충분히 미치고도 남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베이스 노트의 향은 달콤한 복숭아 향과 전체적인 시원함을 샌달우드와 앰버의 향기로 마무리해주고 있습니다. 달콤함과 아주 미미한 떫은 향 그리고 고급스러움은 이 아이가 단순하게 시원하고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테일한 향의 구조 설명을 뒤로 두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가장 명쾌한 표현은 여성스러운 시원한 달콤함이라는 것입니다.

 

추천 연령 대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분들입니다. 여성스럽지만 시원하고, 편한 느낌을 주며, 가장 무난한 향수인 만큼 코디도 크게 구애를 받지 않을 듯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격식을 갖춘 정장에는 왠지 그 조합이 어색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시원한 색상의 옷에 이 아이를 조합시키면 가장 이상적일 듯 하네요. 아!! 그리고 좀 진한 화장에도 잘 어울리지 않을 듯 한 느낌입니다. 약간 투명한 느낌의 화장에 편하고 시원한 코디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네요.

 

추천 계절은 볼 것도 없이 여름입니다. 우선 이름에서 풍겨져 나오는 포스가...-_-;; 아무튼 초여름도 좋고, 무진장 더운 한여름도 무난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 시 주의점은 향의 탑노트가 독하다고 느껴지실 수 있기 때문에, 베이스의 시원한 달콤함만을 즐기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외출 전 1~2시간 전에 미리 향수를 옷에 뿌려두었다가, 그 옷을 입으시면 됩니다. 그럼 원하시는 향기를 몸에 품고 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쿨 워터 우먼의 신비로운 향의 변화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생각이 드네요. ^^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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