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드디어 시험이 끝나서 한숨 돌리고 있는 쥰입니다.

이번 한 학기는 정말 시험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학 때 실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아름다운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는...-_-;;

날씨도 더워지고, 피곤한 여정이지만 쥰이의 향수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아 그리고 데오드란트 이벤트에 대한 설명이 맨 하단에 있으니깐 보시고,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아이는 이세이 미야케에서 나온 'L'eau d'Issey(로딧세이)'입니다. 장마 시즌이 들어가기 전에 갑자기 이 아이가 생각나고, 여름이기도 하고, 게다가 전에 남성용 로딧세이 뿌르 옴므를 소개해 드렸기에 한번 선택해 보았습니다. 로딧세이는 많은 분들이 로딧세이 팜므 혹은 로딧세이 포 우먼으로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판매의 목적으로  남성용과 구분을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그러니깐 정식이름은 그냥 'L'eau d'Issey(로딧세이'인 것이죠. 흠흠... 잡소리가 살짝 있었군요. 본격적으로 로딧세이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로딧세이는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자신감 있는 활동적인 도시 여성을 위하여 탄생한 향수로 상큼한 감각과 삶의 기쁨, 그리고 밝음을 메인 테마로 이세이 미야케와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가 1992년에 창조한 향수 입니다. 많은 다른 분들이 소개하는 로딧세이의 소개들 중 '무알콜의 향기의 안개(un parfum de soleil)란 가스 발향제가 없는 무알콜로 풍부하게 (매우 사치스럽게) 사용하는 향기로운 안개라는 것으로 매우 혁신적인 공법으로 아미노산, 유산, 그리고 bio-hyaluronic acid의 복합제(3%)를 첨가한 저 자극 향수이며, 완전히 새로운 방법의 향수 제조법을 이용하였다'라고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일반인 분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 말이 난무하는 것 같군요.

 

그래서 쥰이가 한번 그 뜻을 풀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도 전공의 정신이...-_-;;) 위의 성분들을 쉽게 풀이하자면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기본 구성물질이고 유산은 젖산(lactic acid)을 말합니다. 왜 과격한 근육 운동 후에 근육이 뻐근한 것 있죠? 그게 바로 젖산 때문입니다.(뭐 그와 관련하여 대사과정이 있지만 생략 할게요;;ㅎㅎ) 그리고 hyaluronic acid(하이루론산)라는 것은 피부 진피층과 관절에 많이 존재합니다. 인체에서는 관절의 윤활제의 역할을 한다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이고, 화장품 성분 중에서 히아루론산이 들어갔다면 보습성분(Ceramide 같은 것도 보습제로 사용됩니다.^^;;)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런데 저것을 첨가하면 기능성 향수가 되는 것인가요?(-_-;;) 아무튼 향수의 독특향 향만큼 무언가 제조 과정도 좀 독특하군요.

 



 

 

아앗!! 얘기가 또 삼천포로 빠져버렸군요. ^^;;

아무튼 로딧세이 발표 이후에, 1993년에 로딧세이 뿌르 옴므를 만들어 대표적인 커플향수들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로딧세이 뿌르 옴므에 대해서는 이전에 제가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년 로딧세이의 한정판이 나와서 컬렉터들의 지름신 강림을 부추기기도 하죠. 아 그리고 이것은 여담이지만 로딧세이를 만들기 전보다 로딧세이를 만들어 판매한 이후에 이세이 미야케의 지명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하는 군요.

 

로딧세이는 1993년과 1994년에 FiFi Award 수상하였습니다.

 



 

 

탑노트 : 시트러스, 그린노트

미들노트 : 로터스, 로즈, 시클라멘, 프리지아, 카네이션, 작약, 백합,

베이스 : 우디노트. 무스크, 앰버그리스

 

첫 펌핑을 하면 시원한 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시원한 느낌이 남성용 향수와는 사뭇 다릅니다. 남성용 향수들 예를 들어 로딧세이 옴므 같은 경우는 약간의 스파이시한 물향을 느낄 수 있는데 여성용의 경우는 큰 틀에서의 향조는 비슷하지만 확실히 그 느낌이 여성답다 라는 생각이 드는 시원함 입니다. 그리고 로딧세이 옴므와 로딧세이에서 느끼는 공통적인 향의 느낌은 시트러스 향 중에서 귤 냄새입니다. 더 정확히는 귤 중에서 한라봉의 껍질에서 나는 향기라고 할까요? 손으로 한라봉을 까다보면 냄새가 배기는데 그 냄새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레몬처럼 시큼한 향은 아니지만 아주 약간 달면서 오렌지 에이드처럼 상큼한 정도의 시원한 향, 그러니깐 색으로 표현해 드리면 오렌지색 그라데이션에서 짙은 색 쪽인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튼 시트러스의 향조가 다른 여성용 시트러스 향수와 달리 무게감이 잡히고 은은한 것이 매력적입니다.

 

미들노트로 오게 되면 이슬이 맺힌 느낌의 로즈의 향이 가장 먼저 코를 간지럽게 만듭니다. 영원 향수의 플로럴의 테마 중 하나인 로즈의 향은 언제 맡아도 정말 근사한 것 같습니다. 은은하면서 화사하고, 그 어느 향과도 잘 어울리는 로즈의 향은 정말 멋지죠. 그와 더불어 화이트 플로럴의 향기들이 밀려드는 군요. 아... 플로럴에 취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로딧세이 옴므 보다는 약간 약하지만 특유의 개성이 강한 스파이시 노트의 향기가 느껴집니다.탑노트의 귤 냄새와 아주 약하게 느껴지는 물향의 시원함, 살짝  코를 자극하는 스파이시의 향기 그리고 촉촉한 로즈가 살짝 피어오르는 화사함 바로 이전의 느낌과, 화이트 플로럴들의 향기가 환상의 조합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향수를 만들 때 로즈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데(꼭 로즈가 들어가리라는 법은 없지만 대체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여성향수라면 정말 빠지지 않는 향기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플로럴의 향기들이 로딧세이의 특유의 시트러스 향과 개성 넘치는 조합으로 차분한 오리엔탈의 느낌이 물씬 나는 시원함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탑노트와 미들노트에서 차분하다라는 표현을 제가 많이 사용했는데요, 남성용과 여성용 둘 다 로딧세이의 이런 느낌은 제 개인적인 생각에 장마철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름이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 정말 사용하기 좋다는 느낌이 들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장마철이나 여름에 비 오는 날씨에 많이 애용합니다.

 



 

 

베이스 노트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개성 넘치는 차분하다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는 개성넘치는 탑 미들의 흔적들을 어느 향수나 빠지지 않는 따뜻한 느낌의 무스크, 그리고 차분함과 수렴의 느낌으로 향수의 매력을 새어나가지 못하게 해주는 우디노트의 향기...거기에 튀지않는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앰버그리스의 향기는 로딧세이의 독특한 향조를 마무리 지어주고 있습니다. 로딧세이의 향수 평가는 대중적으로 굉장히 개성이 넘친다고 하는데, 정말로 향을 맡아보면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것은 상대적인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일반적으로 시트러스 아쿠아 계열의 향수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시트러스 향수들 중에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로딧세이의 경우는 무난하다는 느낌이 잘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묘한 매력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죠.

 

추천 연령 대는 20대에서 30대 중반 여성분들입니다. 너무 어리신 분들이나 약간 동안의 이미지를 가지신 분들이 사용한다면 오히려 향수의 독특한 개성 때문에 이미지가 깎이는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이 아이 같은 경우는 묘한 매력이 있기에, 아무래도 좀 분위기 있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좋을 듯 싶네요. 약간 차분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느낌, 한마디로 살짝 신비주의의 느낌을 주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가장 무난할 것 같습니다.(안타까운 것은 신비주의의 느낌을 가진 분들이 많이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로딧세이 향이 많이 사용되어지지 않고, 향이 좋더라라는 얘기를 듣으시고 구입하셨다가, 화장대에서 고이 잠들게 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요, 정말로 쥰이가 항상 부탁드리는 것이지만 향수를 구입하실 때는 꼭 시향을 직접 해보세요. 한번이라도 직접 시향을 해보신다면, 그런 경우는 피하실 수 있을 테니깐요.

 

추천 사용계절은 초여름과 여름 특히 비 오는 날씨에 사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들의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 여름이지만 이 아이의 경우는 향조의 특이함 때문에 약간 특수한 날씨가 가장 잘 어울린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쥰이가 꼭 부탁드리는 것은 어느 향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꼭 시향을 해보시고 구입하시라는 것입니다. ^^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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