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험에 이은 밤샘 실험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 쥰입니다.

이번 학기는 밤새는 실험이 있어서 매우 힘드네요.

시험기간까지 겹치니 정말 죽을 맛입니다.

해지기 전에 시작에서 깔끔하게 해뜨는 장면 보고서 실험이 끝나니...ㅠㅠ

요즘 날씨도 무진장 좋은데 어디 소풍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후후...-_-;; 그렇지만 쥰이가 들려주는 향수 이야기는 이번에도 계속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릴 아이는 'Cabotine BLEU(카보틴 블루)'입니다. 이 아이를 택해 본 것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지나가는 어떤 분에게서 우연히 이 아이의 향을 맡아서 입니다. 정확히는 갑갑한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맡은 이 아이의 향기가 정말 한 줄기의 공기 정화의 느낌(?)으로 느껴졌던 것이 더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향수들 중에 몇몇 예쁜 시리즈의 향수들을 좋아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보틴 시리즈들입니다. 제가 말하는 '카보틴 시리즈'들이라 하면 가장 오리지널 제품으로 볼 수 있는 'Cabochard(카보샤드)'의 딸 정도 되는 '카보틴'과 '카보틴 로즈', '카보틴 블루'를 말하는 것입니다. 3개의 향수병을 한데 모아 놓으면 정말 예쁘죠.

 



 

 

이 중에서 카보틴 블루가 제가 소개해 드릴 아이입니다. 카보틴 블루는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종전의 카보틴 향수를 기념하여 2002년 스위스의 Parfume GRES사가 아시아 소비자들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카보틴 시리즈 중 한국 시장을 겨냥해서 특별히 제작된 아이입니다. 가벼운 삶의 방식을 표현하고, 당신을 탈출과 휴식으로 이끄는 세 가지 꽃의 요소로 향을 나타낸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이 아이는 10년 넘게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오리지널 카보틴의 계보를 이어 탄생한 아이입니다.

 



 

 

향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탑노트 : 로터스 수액, 히비스커스

미들노트 : 코리앤더, 블루 로터스, 마리골드, 와일드 머구엣

베이스노트 : 피어스킨, 세퀘이어, 코튼 플라워, 화이트 무스크, 베티버

 

첫 펌핑을 하면 우선 시원한 향이 느껴집니다. 우선 물 향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물 향만이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원한 향을 뚫고 나오는 약간은 몽한적이면서 코를 자극하는 느낌의 플로럴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 향의 느낌은 눈이 부실 듯한 햇살이 내리는 아침에 느껴지는 이슬의 촉촉함과 아지랑이 속에 흘러나오는 꽃향기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물향을 좋아하는데  카보틴 블루의 경우 색다른 플로럴의 조합으로 다른 워터리(아쿠아)계열의 향수와 또 다른 물 향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미들노트로 오면 플로럴의 향이 가득 차 오릅니다. 탑 노트에서 느껴졌던 시원함이 그대로 연결되어 약간은 취할 듯한 플로럴의 향이 스파이시한 느낌과 함께  임팩트가 있는 향이 가득히 느껴집니다. 살랑거리는 하얀색 쉐폰 원피스를 입고, 눈은 반쯤 감긴 쌍커플 짙은 묘한 느낌을 숙녀가 약간은 파스텔 톤이 가미된 원색적인 꽃의 향기를 맡고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군요. 시원한 듯 하면서, 원색적인 느낌이기에 강렬한, 그리고 파스텔 톤의 몽환적인 느낌의 플로럴...그 세 가지 느낌을 정리하면 미들의 느낌에 지배적인 향으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잡히지 않을 듯한 청순함과 관능의 미를 동시에 가진 그녀의 강렬한 유혹이 느껴집니다.

 

베이스 노트로 오게 되면 그 몽환의 잡히지 않는 느낌은 계속됩니다. 잡히지 않기에 자유로울 수 있는 그리고 소유하기 어려운 듯한 느낌이 나는군요. 시원한 플로럴이 코를 자극하는 강렬함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주 약한 파우더리 향이 느껴지는 따뜻함은 시작의 시원함과 사뭇 다르게 향이 진행되어 향수의 묘한 매력을 또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시원한 청량감과 강렬하고 몽환적인 느낌 그리고 따뜻함...약간은 어색해 보일 듯한 향조의 조합이지만 마지막의 마무리가 되었을 때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줍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탑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까지 거의 한편의 스토리로 일관성이 있게 연결되는 향수도 있는 반면에 시작과 그 끝이 전혀 느낌이 틀려지는 매력을 뿜어내는 향수가 있어 항상 시향에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더욱 더 재밌는 사실은 이것이 사람의 체취와 각각의 개인마다의 이미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이 굉장한 매력이죠.

 



 

 

추천 연령 대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후반까지의 여성분들 입니다. 향의 전반적인 느낌이 독하다는 느낌이 살짝 들지만 처음 향수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무난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듯 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10대 여성분들도 사용하기에 무난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추천 코디 스타일은  엘레강스 룩과의 조합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카보틴 블루의 플로럴의 향조가 청순한 여성스러움이 그 중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캐쥬얼한 예를 들면 힙합 스타일이나 카고 스타일의 코디와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청순하고 관능적인 느낌 때문인지 피부가 하얀 분들이 사용하시면 더 좋을 듯싶습니다.

 

추천계절은 따뜻함이 충만한 봄입니다. 시원함과 플로럴의 향기가 조합된 향조는 요즘과 같은 봄 날씨에 가장 사용하기 좋을 듯싶네요. 물론 시원함도 있기 때문에 약간 더운 초여름까지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용 시 주의 점은 물 향이 혹 어떤 분들께는 오이 향으로 느껴지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이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분들은 시향 후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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