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강에 압뷁을 받고 있는 쥰입니다.

방학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개강이군요. ㅠㅠ

게다가 개강하니 완전히 생활 패턴이 바뀌어서 죽을 맛입니다. ㅠ_ㅠ

그래도 학교에 나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생활도 규칙적이고 여러 가지로 좋은 듯 싶네요 ^^;

하지만 전공 수업의 공격이 슬슬 들어오는군요.

아직 학생이신 분들도 완전히 동감하실 꺼 같아요. ^^;;

오늘은 이래저래 잡설이 좀 길군요. 잡설은 이제 그만하고 이번 페이퍼에서도 어김없이 쥰의 향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게요~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는 캘빈클라인(Calvin Klein)사에서 나온 '이터너티(Eternity)'입니다. 이 아이를 선택해 본 이유는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고, 슬슬 연애의 계절이 다가오기에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이터너티를 선택해 봤습니다. 

 

Eternity 

n.영원, 무궁; 불사, 불멸; 영원성; (사후의) 영세, 내세; (pl.) 영원한 세월(ages); (an ∼) (끝이 없게 여겨지는) 긴 시간.


 

 

영원함, 불멸...

 

 

 

이러한 뜻을 사랑과 연을 지으면 로맨스가 철철 넘칠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  맞습니다. 이터니티 뒤에는 세기적인 로맨스가 숨겨져 있습니다. 캘빈클라인은 바로 20세기의 로맨스인 윈저공과 심슨부인과의 '영원한 사랑'을 모티브로 하여 이터너티를 탄생시켰습니다. 1931년 6월 영국의 황태자였던 윈저공은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심슨부인을 만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1936년 1월 20일부터 이 황태자는 에드워드 8세로 즉위하고, 심슨부인은 남편과 이혼하게 됩니다. 그 둘의 사랑은 영국교회, 그리고 영국 의회, 영국왕실에 강력한 반발을 받았다고 하네요. 당시 이 둘의 사랑을 지지해준 사람은 윈스턴 처칠경 뿐이었다고 하는군요. 에드워드 왕과 심슨 부인의 애틋한 사랑은 당시 전 세계의 신문과 잡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영국 내에서는 교회와 정부 그리고 왕실의 강력한 저지로 인해 그가 왕위를 내놓은 무렵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침내 1936년 12월 10일 에드위드 8세는 국왕 자리를 버리고 윈저공이되어 1937년 6월 3월 드디어 프랑스에서 심슨분인과 결혼을 합니다. 결혼 당시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Eternity'가 새겨진 반지를 꼈다고 합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소개해 드리지 못했지만 굉장한 로맨스가 느껴지는 이야기 같지요?? 사랑을 위해서 왕의 자리까지 버린 윈저공의 사랑과 자신의 왕위 자리마저 버리고 벌인 세기의 로맨스...이런 아름다운 윈저공과 심슨부인의 영원한 사랑처럼 낭만적인 사랑에 영감을 얻은 캘빈클라인은 이를 테마로 조향사 Sophia Grosjman와 함께 1988년에 탄생시켰습니다. 이는 다음해에 FiFi Award를 수상하게 됩니다. 후에 남자향수인 이터너티 포 맨이 출시되어 커플향수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탑노트: 만다린, 프레지아, 세이지

미들노트: 수선화, 은방울꽃, 로즈, 쟈스민, 백합, 메리골드

베이스노트: 앰버, 샌달우드, 패츄리, 무스크

 

첫 펌핑을 하면 약간 상쾌하지만 약간은 독한 플로럴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만다린의 시원한 향이 그 약간의 상쾌함을 주는데요, 혹 어떤 분들은 탑노트에서 치약냄새 혹은 치과의 약 냄새가 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처음에 약간 그러한 느낌을 받았지만,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그런 느낌은 많이 없어 졌습니다. 이터너티의 경우 알코올의 향이 조금 강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에서 탑노트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시원한 플로럴의 향은 우아함을 느껴지게 해줍니다. 그 시원한 느낌은 여름향수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하고, 푸른 느낌은 아닙니다. 플로럴의 향기를 약간씩 간질이는 시원함이라고 말해야 알맞은 표현일 듯 싶네요. 하지만 향수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나 많이 사용하지 않는 분께는 약간 독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들로 오게 되면 플로럴 부케가 연이어 펼쳐집니다. 우선 로즈의 향기와 백합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화려한 로즈와 그 뒤를 조용히 받쳐주고 있는 백합의 향기, 그리고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마무리를 지어주고 있는 쟈스민의 향기 이 모두가 미들의 부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중간 중간을 꼼꼼하게 꾸며주는 다른 플로럴들은 귀족적이면서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그에 버금가는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아주 살짝 느껴지는 치과 냄새는 약간의 오점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탑에서만 느껴질 줄 알았던 그 느낌은 미들까지도 느껴지는군요. 만약 냄새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굉장히 거슬리는 향기가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점은 이 냄새가 희미해 질수록 이터너티의 매력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껍질을 하나씩 벗겨낼 때마다 품어나오는 매력은 이 향수에 중독되게 만들어줍니다.

 

베이스로 오게되면 우선 앰버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아하면서 약간은 신비감을 주는 앰버를 따뜻한 무스크가 감싸주고, 그 마무리를 우디노트로 지어주고 있습니다. 약간 독한 탑노트부터 그 매력을 하나씩만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중독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주는 플로럴 부케와 마지막까지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이터너티의 매력은 인내를 가진 사람만이 그 우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추천 연령 대는 20대 중반이후의 여성분들입니다. 이터너티의 경우 EDP의 부향률 때문에 약간 독한 느낌의 향이 날뿐만 아니라 향 자체가 굉장히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니깐 발랄함이나 귀여움, 상쾌함과 약간의 거리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10대 분들이나 약간 얼굴이 동안 스타일의 분들에게는 잘 어울리지는 않을 듯한 생각이 듭니다. 추천 스타일은 계속 그 느낌을 말씀 드렸지만 우아한 느낌, 그러니깐 굉장히 여성스러운 그런 스타일을 추구하시는 분께 추천 드립니다. 샬랄라 공주 느낌이나 커리어 우먼의 당찬 느낌이 아니라 섬세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에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추천 계절을 우선 봄을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아한 플로럴의 느낌은 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가을이나 겨울에도 사용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 하지만 여름만은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답답한 느낌을 줄 수도 있거든요.

 

사용 시 주의할 점은 향이 우선 독하기 때문에 기존에 뿌리시던 향수보다 덜 뿌리시라는 것입니다. 부향률 자체가 높고, 향 자체가 조금은 독한 느낌이 있기에 자칫하면 부작용만 낳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출 전에 1~2시간 미리 뿌려 놓으시면 더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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