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취방 자체의 열대야(?)와 각종 더위에 완전히 녹아버린 쥰입니다.

요즘 제 자취방이 너무 더워서 숨쉬기조차 힘이 드는군요. ㅠ_ㅠ

제 방 온도가 지금 3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소용없는 찌는 듯한 더위!!

숨 쉬는 게 귀찮을 정도로 덥습니다. ^^;; 여러분들은 이번 여름에 시원한 바닷가나 계곡으로 놀러갔다 오셨나 모르겠네요~

이렇게 더운 방에서 숨쉬고 있는 쥰이지만 향수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녀석은 너무나도 유명한 다비도프(Davidoff)사의 '쿨 워터(Cool Water)'입니다. 날씨도 아직은 약간 덥기에 여름향수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해서 이 녀석을 선택해 봤습니다. 다비도프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쿨 워터 입니다. 하지만 다비도프는 그 브랜드의 출발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다비도프의 창시자 '지노 다비도프(Zino Davidoff)'는 본래 타바코에 관심이 많아 1931년 스위스에서 시가샾을 오픈함으로써 다비도프의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시가샾이 명성을 얻게 되자 코냑, 손목시계, 가죽제품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였고, 시트러스 계열을 대표적인 향수인 쿨 워터까지 만들게 된 것입니다. 즉 출발자체가 타바코 제품인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향수로 더 이름을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쿨 워터는 1988년 다비도프사와 랑캐스터(Lancaster)사가 손을 잡고 만든 향수입니다. 역시나 타바코를 사랑하는 남자인 지노 다비도프는 그가 사랑하는 타바코에서 그 영감을 얻어, 이를 향수로 만들기를 열망했습니다. '현대적인 남성미의 재발견' 이라는 모토로 자신의 일에 대해 거만할 정도의 자신감과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고 모험을 사랑하는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남성을 이미지화 하였습니다. 또한 건강하고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신선한 감각으로 표현한 대조미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발매후 남성미를 잘 표현한 이 녀석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여전히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녀석입니다.

 

쿨 워터는 1994년 향수업계의 최고상인 FiFi Award를 수상했습니다. (그 해에 유럽 남자향수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향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탑노트 : 베르가뭇, 민트, 레몬, 오렌지 꽃

미들노트 : 쟈스민, 제라늄, 백단향

베이스노트 : 샌달우드, 앰버, 무스크, 오크모스

 

첫 펌핑을 하니 가장먼저 느껴지는 향은 민트와 레몬 향입니다. 베르가뭇 향이 약간은 느껴지기는 하지만 향수 특유의 알코올 향과 시트러스, 상큼한 파란 사과의 느낌이 나는 향기 그리고 상당히 시원한 향이 조화가 되어 강렬하고 시원한 남성의 향을 만들어냅니다. 제가 상당히 시원한 향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 이유는 약간의 텁텁함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원함과 강렬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탑에서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칫하면 스킨의 향으로 느껴져 남성스킨에 대해 민감하신 분께는 약간 거북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점에 대해 지적하시지만 그것이 또한 다비도프 쿨 워터 포 맨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강렬한 느낌은 아주 잠깐만이랍니다. 미들로 오게 되면 다비도프 쿨 워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력을 단순히 향조로 먼저 표현하기에 앞서 느낌부터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탑부터 느껴지는 것이지만 굉장히 섹시한 남성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바닷가에서 하얀색 드레스 셔츠에 단추를 약간 과도하게 4개 정도(^^;;) 풀어헤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눈을 감고 있는 수염이 약간은 있는 섹시한 남성의 모습!! 눈을 감고 있으면 시원한 바다에 향기와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에구구~ 혼자서 이미지만 실컷 상상했군요. 아무튼 미들로 오게되면 3대 플로럴이라 불리는 쟈스민의 희미한 향이 백단향의 그윽함과 제라늄의 장미향과 스파이시함과 조화를 이루어 정말 멋진 향을 만들어 냅니다. 

 

쿨 워터 포 맨에서는 단순히 시원하고 강렬하고 섹시한 남성의 이미지만 느껴지는 것이 아닙니다. 베이스로 오게 되면 우선 샌달우드의 향이 느껴집니다. 이 샌달우드의 향이 오크모스의 촉촉함과 어울려 미들에서 아직 날아가 버리지 못한 스파이시한 향이 마지막 베이스를 섹시한 남성에서 멋지고 세련된 남성으로 승화시켜줍니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타바코의 향기는 스파이시 노트와 잘 어울려 무한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하지만 아주 미미하게 느껴지는 따듯함은 무스크가 들어갔음을 암시하지만 그래도 지배적인 인상은 탑노트부터 쭉 느껴지는 시원함, 강렬함, 그리고 마지막의 세련됨 입니다.

 



 

 

추천 연령 대는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의 남성분들입니다. 물론 약간 젊은 이미지를 가지신 40대 초반 분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향조의 전반적인 느낌상 꽃미남 스타일의 패션은 지양해야될 것 같습니다. 다비도프의 향의 경우 전형적인 남성의 이미지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꽃미남 스타일의 경우 이 녀석을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도 있죠. 그리고 본래의 나이에 비해 좀더 나이 들어 보이는 스타일의 복장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을 듯 생각이 듭니다. 이 녀석의 경우 자기 나이 대에 어울리는 스타일에 사용해야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조의 시작은 강렬한 느낌으로 시작하여 마무리는 깔끔한 느낌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본인의 나이대보다 더 나이 들게 입으면 약간의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추천 계절은 물론 여름입니다. 시원함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지요. 하지만 이 녀석은 많은 분들이 사계절 내내 사용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겨울과 겨울을 전후해서 추울 때만 빼고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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