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향기 올리다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오류로 다 날려먹고 다시 쓰고있는 쥰입니다. ㅠㅠ

이노무 빌사마님의 윈도우는 어딜가나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을 괴롭히는군요. ㅠㅠ

 

오늘 제가 소개시켜드릴 아이는 '옴니아 크리스탈린(Omnia Crystaline)' 입니다. 어느 독자분이 불가리 옴니아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제가 가진 향수 목록에는 크리스탈린 밖에 없더군요.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생각으로 옴니아 대신에 옴니아 크리스탈린을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향수를 잘 모를 때 불가리라고 하면 불가리 블루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뭐 그럴 만도 했던 것이 불가리 블루가 워낙 유명하고 많이들 사용하셨기 때문이죠. 그러나 나중에는 그냥 불가리라는 향수도 있고, 오파르퓌메, 불가리 블랙 등등 여러향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후에 접한 향수들 가운데 옴니아를 접했을 때는 저에게는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한 것이었죠.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패턴의 향수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죠.

 


 

옴니아 크리스탈은 불가리의 첫번째 오리엔탈계열의 향수인 옴니아의 서브라인 향수로 2004년도에 불가리사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서 런칭시킨 제품입니다. 우주의 균형과 하늘과 땅 사이의 완벽한 융합의 상징인 연꽃의 섬세한 하모니와 함께 플로럴과 프루티 원료들을 조합시킨 향수입니다. 그리고 옴니아 크리스탈린은 크리스탈의 반짝이는 순수함을 가지고있습니다. 또한 향수의 최고의 여성성과 신비로운 관능의 재해석인 옴니아 크리스탈린은 크리스탈의 빛을 타고 다가오는 상쾌함의 꽃다발입니다. 옴니아의 '옴니(Omni)'는 '전체적인, 총괄적인...'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향수 용기는 이전의 옴니아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단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색깔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용기의 의미를 소개해 드려야겠죠? 그 독특한 디자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그 독특한 용기는 부단히 이어지는 무한과 영원한 길을 상징을 표현한 것으로 끊임없는 두 개의 원이 교차하는 여덟이라는 숫자를 의미합니다. 불투명과 크리스탈 표면의 엇갈린 배치는 농후함과 투명함의 혼합을 표현하며 옴니아 크리스탈린의 본질인 거부할 수 없는 순수함에 힘을 실어줍니다.

 



 

탑노트 : 시트러스, 대나무, 배

미들노트 : 연꽃, 흰 작약, 백합

베이스노트 : 발사목, 앰버, 샌달우드, 무스크

 

첫 펌핑을 하면 너무 노골적이지 않지만 시원한 시트러스 냄세가 먼저 느껴집니다. 거기에 대나무 향으로 만들어진 캔버스 위에 그려진 시트러스의 향을 배의 살짝 달콤한 향이 살짝 감싸면서 여성적인 매력을 잃지 않게 향을 유지시켜줍니다. 또한 대나무의 향이 시원함의 이면에 동양적인 신비함을 가미시켜줍니다. 언뜻 맡아보면 불가리 옴므와 약간 유사한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미들로 오게되면 은은한 플로럴이 이어집니다. 정말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그 느낌이 다가옵니다. 탑노트와 연결되는 시트러스 향과 미들의 은은한 플로럴이 합쳐져 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끄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그린 노트의 상쾌함이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마치 연꽃이 활짝 핀 연못 위의 누각에서 가벼운 느낌의 화려한 흰색톤의 옷을 입고 조용히 악기를 연주하는 고귀한 여성분이 생각난다고 할까요? 단아하면서 여성의 순결하고 고귀함을 잃지 않는 향이 정말 훌륭합니다. 이런 향수의 느낌에서 옴니아 크리스탈린은 아시아의 여성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다른 여성향수의 패턴에서는 쉽게 느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베이스로 오게되면 탑의 살짝 시원한 느낌과 미들의 후레쉬한 플로럴의 향이 따뜻한 발사목과 앰버 무스크와 섞여 독특한 베이스를 만들어 냅니다. 우디계열의 향도 살짝 나는 듯 하고 그렇다고 그 느낌이 너무 노골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 알싸한 느낌의 향도 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향이네요. 좀처럼 쉽게 보기 힘든 여자향수 향인 것 같습니다. 무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정도를 지키는 그런 향수인 것 같습니다.

 



 

추천 연령대는 25세부터 30대초반의 여성분들입니다. 원래 옴니아 크리스탈린은 45세까지의 여성을 겨냥해서 만든 향수입니다. 하지만 시향의 느낌으로는 도저히 30대 중반이후부터의 매력을 발산시켜줄 느낌이 아니더군요. 30대 중반이후의 경우는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향수가 주로 어울리기 때문에 옴니아 크리스탈린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 스타일은 향이 시원하면서 달달하고 단아하며 고귀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밝은 색 계열의 정장을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정장은 바지 정장보다 스커트 정장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오리엔탈 계열의 느낌이 느껴지기 때문에 바지의 액티브한 느낌보다는 약간은 정적인 느낌을 주는 스커트 스타일이 더 어울릴 것 같기 때문이죠. 같은 이유로 스포티한 스타일에는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추천 계절은 살짝 더워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여름까지입니다. 옴니아 크리스탈린은 달콤한 시트러스 오리엔탈 향취이긴 하지만 의외로 여름에 뿌리면 좋습니다. 여름과 달콤함은 살짝 궁합이 안 맞지만 크리스탈린은 자체의 독특함으로 충분히 편견을 없애드릴 것입니다.

 

사용 시 주의하실 점은 지속성이 무진장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지고 다니시면서 하루에 몇 번 정도 뿌려주셔야 될 듯합니다. 그리고 용기에 뚜껑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지고 다닐 때 조심하세요.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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