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말에 쌍 코피 터져 신년에 업데이트하는 쥰입니다. ㅠㅠ (예정일 보다 늦게 업데이트 해서 죄송합니다.) 복학 준비 때문에 정말 정신이 없네요~

여러분들은 망년회다 송년회다 신년회다 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또 바쁘겠지요?

바쁘기도 하겠지만 많은 분들께는 그런 자리는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는 자리일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힘을 발휘하는 것이 향수 아니겠습니까?ㅎㅎ;; 그러니 눈 크게 뜨시고 저와 함께 향수의 세계로 빠져볼까요?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녀석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녀석 중에 하나인 '페라리 레드(Ferrari Red)'입니다. 요즘 아주 이 녀석과 같이 외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사랑해주고 있습니다. ^^;; 페라리 레드는 이례적으로 자동차 브랜드의 이름을 빌어 나온 향수 중에 하나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재규어라는 향수가 런칭되어 현재 판매되고 있습니다.)

 


 

 

페라리라고 하면 뭇 남성들에게는 가슴 설레이는 차입니다. 페라리 중에서도 빨간색 페라리는 단연 으뜸이지요.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페라리 레드는 1996년 페라리 사와 이태리의 샌티닌사(Santinine S.P.A)가 손잡고 런칭 시킨 제품입니다. 페라리 레드는 1929년 최고의 카레이서이자 승부사인 전설적인 존재 앤초 페라리가 만들어낸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빨간색 경주차 페라리와 이를 사랑하는 남성들과의 사랑이야기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향수 입니다.

 

페라리 레드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개성적인 남성의 이미지로 젊음, 신선함, 고급스러움 등의 남성다운 매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페라리 레드는 그 포장부터 빨간색과 페라리의 마크가 프린팅 되어있어 처음에 봐도 누구나 페라리 향수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용기 또한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자칫하면 촌스러울 수 있는 빨간색 포장이 페라리 특유의 정열적인 빨간색과 심플한 용기 디자인으로 멋진 향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소개는 이 정도로 해두고 향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탑노트 : 오렌지, 베르가뭇, 스피아민트, 베버나, 갈바넘, 알곡향

미들노트 : 제라늄, 자스민, 흰붓꽃, 넛맥

베이스노트 : 샌달우드, 시더우드, 오크모스, 바닐라, 무스크

 

첫 펌핑을 하면 우선 강렬한 남성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향이 풍겨져 나옵니다. 두들어지는 향은 오렌지와 베르가뭇의 시트러스 향과 과일향, 그리고 약간은 스파이시한 향입니다. 그 느낌이 다른 시트러스와 프루티 계열의 향수보다 강렬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싫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페라리 레드의 경우 그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어떤 분들은 목용탕용 남성 스킨의 향이 나신다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향이 상쾌하고 남성적이다고 표현합니다. 제 생각은 두 입장 전부 이해가 갑니다. 페라리 레드의 경우 탑이 상당히 강렬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그 같은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남성적이라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저의 첫 느낌은 샤프함이 느껴지는 깔끔하고 강렬한 남성의 이미지였거든요.

 

미들노트에서의 페라리 레드는 역시 남성다움을 잃지 않습니다. 플로럴이긴 하나 흐트러지지 않는 남성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자 향수처럼 향기롭다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자스민과 제라늄 등이 적절히 섞이고 스파이스 노트의 향과 섞여서 자칫하면 이미지를 흐트러 뜨릴 있는 결점을 커버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미들노트 또한 탑노트에서 느낄 수 있는 샤프하고 강렬한 남성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갑니다.

 

베이스 노트는 제가 이 향수를 겨울에 주로 사용하게 만드는 이유중 하나 입니다. 은은하게 풍겨져 오는 우디노트의 따뜻한 향과 무스크의 향, 그리고 바닐라 향의 조합은 정말이 진정으로 샤프함을 아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한마디로 페라리 레드는 예리하지만 때로는 부드러울 줄 아는 샤프한 남성의 이미지입니다. 탑과 미들까지의 넘치는 샤프함을 적절한 따뜻함으로 마무리 지어주는 페라리 레드는 베이스는 하루종일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제 생각이지만 탑에서 강하다고 페라리 레드에 거부감을 느끼신 분들도 베이스 노트의 향을 맡아보시면 그 편견이 사라질 것입니다. 저도 베이스 노트가 너무 좋아서 일부로 코트 안쪽에 뿌려놓고 옷장에 넣어두기도 합니다.

 



페라리 레드의 추천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중후반까지의 남성분들입니다. 일단 페라리 시리즈들의 대부분들이 그렇듯이 페라리 레드 또한 어린분들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감이 있습니다. 너무 남성적임을 강조하다 보니 고등학생분들 나 대학생 신입생 분들께는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칫 아저씨 스킨 발랐냐고 오해 받을 수도 있거든요. 추천 스타일은 단호하게 깔끔한 정장 스타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향수의 경우 샤프한 남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제품이므로 캐쥬얼 스타일에 사용하면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샤프함과 남성다움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깔끔한 정장 스타일을 강추합니다. 그리고 추운 날에서 롱코트도 같이 입어주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헤어 스타일도 또한 약간은 짧은 느낌의 스타일을 추천하고 싶군요. 긴 머리나 다듬어지지 않는 곱슬머리는 비추입니다.

 

추천 계절은 가을과 겨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을 특히 더 추천하고 싶네요. 베이스의 향이 겨울과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그리고 페라리 레드가 독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외출 미리 30분~1시간 전에 펌핑해서 두세요. 그럼 독한 탑노트가 날아가서 페라리 레드의 향을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